‘깊은 산사의 공양간에서 천년을 이어온 사찰음식의 맛과 지혜가 여러분께 다가갑니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스님)이 서울 조계사 인근 안국동 안국빌딩에 ‘한국사찰음식 문화체험관’을 문열었다. 오늘(15일) 오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이 열렸다.
사찰음식문화체험관 개관식 테입 커팅식 장면. 사진=신재호 기자 |
체험관 전시공간은 사찰음식문화의 원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통사찰 공양간 재현, 전통발우 전시, 사찰의 전통장류 전시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며진다. 내외국인과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대상층을 고려한 이색적인 쿠킹클래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사찰음식 전문 스님들과 함께 사찰 고추장 만들기, 차 명상 발우공양 체험, 연잎밥 만들기 등 시즌별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아니라 자연 중심의 식문화인 사찰음식 대중화를 위해 편성된 사찰음식 특별강연, 전문지도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참여 가능하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진화스님과 박강섭 청와대 비서관이 체험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재호 기자 |
이어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치사를 통해 “기도와 염불 참선과 경전공부 뿐만아니라, 먹는 일 또한 한국불교에서는 중요한 수행으로 여기고 있다”며 “한국사찰음식은 한국불교의 수행정신과 역사와 문화 전통이 잘 간직된 음식이며, 한국의 전통적인 음식문화와 조리법이 잘 간직되어 있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어 “이번 체험관 개관이 물질적인 풍요 속에 정신적 빈곤을 겪고 있는 현대문명 속의 우리들에게 맑고 향기로운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며 “한국의 전통문화와 불교를 알기 위한 새로운 여행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말했다.
김철민 문화관광부 관광정책관과 김종던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장도 “사찰음식의 관광상품화와 문화브랜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지속가능한 대안음식 문화로서 사찰음식을 주목하고 있다”는 등의 축사를 연이어 발표했다.
오늘 개관식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진화스님, 호법부장 세영스님, 기획실장 일감스님 등 총무원 교역직 종무원 스님들과 김철민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관, 김종덕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장, 박강섭 청와대 비서관 등 사부대중 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