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논피사리로 밭을 돌보지 못했네요.
그래도 부모님들과 배움지기일꾼들이 이른 새벽에 울력으로 밭을 돌봐주어 괜찮았습니다.
오늘은 풀이 무성한 밭에 예초기를 돌리고 그 곳에 거름을 깔고 로타리를 쳤습니다. 다음 주에 한번 더 땅을 뒤집고 당근, 쪽파를 심을 예정입니다.
한편에서는 대파밭에 김을 매고 북을 주었습니다. 김을 맬때 대파가 많이 흔들거려 대파의 흰부분까지 흙으로 북을 주었네요.
지금 밭에 있는 깻잎은 열매를 맺지않는 것으로 잎으로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잎을 많이 따서 먹어야 된답니다. 혹시나 배움터에 오시면 깻잎을 많이 따서 모셔가시게요.
익은 옥수수를 따서 오늘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바로 따서 쪄 먹는 옥수수는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이 맛있습니다.
논에 가보니 피가 얼핏 잡혔습니다. 이제는 말리면서 논바닥이 보이면 모에서 하얀 뿌리가 올라옵니다. 신선한 공기를 맛보기 위해서지요. 이것은 한 달 뒤에 나락꽃을 피우기 위해 건강한 뿌리를 다지고 있답니다.
우리들의 손이 벼를 올곧게 키우고 있네요.
'먹을 것을 바로 세우는 것이 근본이다.' 라고 이야기 하시는 모습에서 올곧은 농부의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