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의장 21만평-김문기의원 60만평/끝없는 땅매입 "투기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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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3.03.23. 00:00
*20여차례 여주 강천면 집중/박/부인-두아들 명의 건물 20채/
김/재산 공개하자 비난 빗발 민자당 소속 국회의원-당무위원 1백61
명의 재산목록이 공개되자 시민들은 국회의원 너무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
고 있는데 놀라움을 표했다. 뿐만아니라 이들중 적지않은 위원들이 공직
기간중 자신과 가족,특히 미성년인 자녀이름으로 연고도 없는 전국 곳곳
의 땅을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자 공직자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윤리마저
저버린 투기행위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
는 이가 현직 국회의장과 대학 이사장을 지내고 있는 박준규의원과 김문
기의원. 박준규 국회의장의 경우 55년 이후 최근까지 본인과 가족
명의로 수십년간 서울 구기동-강남지역을 비롯 경기도-경북-대구 일대의
전답 임야 대지를 끊임없이 매입,소유면적이 총 21만여평에 달했다.
내무부 92년도 종합토지세 과세자료에 따르면 박 의장일가는 특히 경
기도 여주군 강천면 일대에만 총50필지 14만1천평의 땅을 56년부터
87년까지 31년간 최소 20차례 이상걸쳐 집중 매입했다. 박 의
장은 특히 공화당 의원과 정책위의장직에 있던 70년대에 주로 사들였으
며 80년대에는 박 의장의 아들이 집중매입했다. 박 의장 일가는 이보
다 수만평 이상의 땅을 더 사들였으나 부동산값이 폭등하던 80년대 후
반 팔아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이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부동
산을 매입한 과정을 보면 본인보다 부인 및 자녀 명의로 분산매입한 점
이 두드러진다. 이중 미성년자인 자녀 명의로만 7차례에 걸쳐 1만3천
6백여평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박 의장은 아
들 종보씨(37.부동산 임대업)가 태어난 56년 4월9일 경기도 여주
군 강천면 적금리에 논 1백59평을 사들인 것을 시발로 미성년자인 7
5년까지 강천면 일대 땅 13칠지 7천2백95평 서울 송파구 석촌
동 및 방이동 일대 대지 1천1백58평(당시 12,13세) 종로구
구기동 일대 땅 5천1백19평(당시 13세)을 모두 종보씨 명의로 매
입했다. 이중 석촌-방이동 일대땅은 현재 평당 2천5백만원을 호가하
는 금싸라기땅인데 박 의장은 8대의원으로 재직중이던 68년 서울시로부
터 이땅을 환지 받았다. 그러나 당시 강남개발붐이 막 시작되려는 시점
인데다 환지받은 땅이 박 의장 지역구(당시 성동을구)관할이라 환지과정
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도 있다. 종보씨는 이땅에 최근 연립주택과
지하 5층 지상1층의 빌딩을 짓고 부동산임대업을 하고 있다. 상지
학원 이사장 김문기의원은 강원도 일대는 물론 서울 곳곳에 수십채의 건
물 주택과 대지를 갖고 있으며 전국 통틀어 약 60여만평 상당의 부동
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김 의원은 우선 본인 명의로
대지 1만2천3백여평(서울 6천9백여평,강원 5천4백여평) 임야 등
기타 토지 46만여평(서울 1만9천여평,강원 44만1천여평) 주택
건물 20동(서울 11동,강원 9동)을 갖고 있으며,부인 명의로 서울
과 강원도에 주택 각 1채씩 토지가 3만5천여평 있다. 또 장남과
차남 명의로 12만5천여평의 부동산도 있었다. 김 의원의 토지는 주
로 상지대학이 있는 강원도 원주와 김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대관령
축산고교 부근의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일대,서울 인사동과 숭인동 등에
집중적으로 모여있다. 김 의원은 자녀명의의 임야에 호화불법 가족묘를
조성해 말썽을 빚기도 했다. 김 의원은 동서 이모씨 명의로 되어 있
는 상지대 부근 토지의 근저당권자로 설정이 되어 있어 이 땅의 실제소
유를 하고 있으면서 명의만 위장한 것이 아닌지 의심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 재산공개 목록에 딸과 동서 명의의 부동산은 신고하지 않
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