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 대축일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Pentecost는 50일째 날을 뜻한다. 구약성서에서 이 단어는 오순절(五旬節) 축제로 알려졌다. 히브리인들은 과월절 첫날에서 일곱 주간(7 x 7=49)이 지난 시반 달 6일에 이 축제를 지냈기 때문이다(신명 16,9-13). 이 축제는 추수절 또는 맥추절로도 알려져 있었다. 유다인들은 이날 시나이 산에서 율법을 받은 사실을 되새기기도 하였다.
신약성서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사도들에게 성령이 강림하심으로써 그리스도께서 하시던 일이 완성되었음을 경축하였다. 이날 교회가 탄생하였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성령으로 충만하였고 성령의 은총으로 굳건해지고 용감해져 스스로 복음을 살고 선포하면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열정으로 가득 찼다. 그들에게는 이 축일이 새 법을 선포하는 기념일이기도 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이 사백 주일을 가리킨 때도 있었다. 최근 달력이 나오기 전에는 팔일 축제 내에서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냈다. 예수 부활 대축일 때 세례성사를 받을 준비가 덜 된 후보자들은 성령 강림 대축일 전야 때 세례를 받았다. 전야제를 지내면서도 이날 세례수를 다시 축성하지는 않는다.(출처 : 전례사전)
복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0,19-23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제자들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스승이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자, 세상의 화살이 자신들에게 돌아올까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굳게 닫힌 문처럼 그들의 마음도 잠금장치로 가득했고 변화되지 않은 채로 머물기를 원했습니다. 그 악조건을 뛰어넘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당신의 숨을 제자들에게 불어넣어 주십니다. 이 모습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창세 2,7)
그럼에도 문밖의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박해의 공포도, 불확실한 미래도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령의 숨결은 문 안의 제자들을 흔들어 놓습니다. 두려움이 결연한 용기로, 침묵이 복음 선포의 결기로 바뀌게 되지요. 그렇게 교회는 탄생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제자들의 삶은 더 험난해졌지만 닫힌 방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되돌릴 수 없는 방향의 전환이 이루어진 것은 자기 안에 들어온 성령과 함께 있었기 때문이지요. 성령 강림은 과거의 한순간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펼쳐지는 삶의 결이 바뀌는 사건입니다.
첫댓글 “성령을 받아라.”
이 말씀이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아멘~~🙏
아멘!!!
당신 아들을 보내신 마음...이해됩니다. 얼마나 사랑하시는 아들이기에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이런 아버지의 마음을 저희에게도 같이 생각해주시니 행복합니다.
이 마음을 담아 아버지의 뜻대로 살겠습니다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