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종이
김미순
이 소설은 조정래의 소설이다. 황금종이는 '돈' 을 말한다. 변호사 이태하가 겪는 돈에 대한 가지가지 사건들이 나온다. 상속문제, 치정 문제, 임대인과 임차인의 문제, 교육문제, 도박문제, 정경유착 등 현재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부조리가 등장한다. 주인공이 해결한 건 두 가지지만 다 연결되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잔뜩 긴장하고 읽었다. 특히 둘도없이 친했던 친구 박현규가 돈 때문에 죽었을 때는 과연 인간이 돈의 굴레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 회의하기도 하였다.
한암 스님이 돈은 쓸 때는 쾌하게 팍 쓰고 아낄 때는 자린고비처럼 아껴야 한다고 하였다. 돈은 다다익선이라고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욕심이 생기고 거짓말을 하게 되고 독하게 된다.
현재 나도 돈에 대해 약간의 욕심이 생겼다. 그렇다고 쓸 데에 안 쓰지는 않지만 돈 쓰는 것에 조심한다. 택시비와 병뭔비만 쓴다. 어쩌다 모임이 있으면 걱정부터 한다. 남에게 빌려쓰지 않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대단한 작가라 평론을 한다는게 조싱스럽다. 그냥 따라 읽으면 되는 작품이다. 두 권이었으나 금방 읽었다. 좋은 작품이다. 다음에는 그에 못지않게 엄청난 작가인 황석영의 '철도원삼대' 를 읽으려고 한다. 나이가 만만치않은 노작가의 끊임없는 글쓰기가 돋보인다.강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