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땅의 맺힌 울림
바람 서린 돌담 사이로
깨어난 이야기 흐르네
해와 바다 굽이치는 곳
아픔의 씨앗 돋아나고
몽골의 칼날 휘둘러도
꺾이지 않은 섬의 혼
바다는 피를 머금었고
돌은 슬픔을 새겼네
백성의 저항 불꽃처럼
섬은 타오르고 흔들리며
땅속 깊은 저항의 뿌리
하늘을 찌르는 함성으로
칼바람 사나운 날들에
항복 모르는 섬의 기개
바다는 증인이 되어서
저항의 노래를 부르네
삼별초 깃발 높이 들고
섬은 끝까지 싸워내고
침략의 쇠바퀴 부서뜨린
용기는 바람에 실리고
세월은 흘러 상처 위에
새로운 꽃이 피어나고
아픔은 힘으로 변하여
섬의 혼으로 자라나네
억눌린 역사 깨어나서
바다를 넘어 하늘까지
섬의 맺힌 한 풀어내는
저항의 제주, 불꽃이 되어
침략의 그림자 걷어내고
자유를 노래하는 섬
돌과 바람이 증언하는
제주의 끝없는 의지로
고통은 주름져 접히고
저항은 물결 되어 일어
섬의 혼 부딪치며 울고
새로운 빛을 품어내네
역사의 깊은 골짜기에서
제주는 스스로 일어서고
바다 끝 하늘 끝까지
자유의 깃발 높이 듦네
이 땅의 아픔 기억하고
다시 일어설 힘 모아서
제주는 노래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투쟁의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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