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장성봉-애기봉 산행
일시 : 2011. 10. 09
누가 : 합동산악회 및 일일회원 40명
어디로
제수리제(530m, 09:00)-말잔등바위(11:00)-막장봉(868m, 11:20)-장성봉(915.3m, 11:55 ~ 중식 12:36)-애기암봉(737m, 14:05)-완장리(15:56) 총 7시간(휴식포함)
간만에 산행을 나선다
정기산행이라 만사를 무릅쓰고 토요일 MT까지 마칠려고 금요일은 오후 연가까지 이용했다
04시40분 기상
준비를 하고 05시45분 집을나선다
어제 세차한 덕분에 차 안이 온통 뿌옇게 흐려 겨우 시야를 확보하고 운전했다
예정보다 10여분 늦게 출발
목적지인 제수리제에 도착하니 09시가 아직 안되었다
단체사진 찍고 출발
10여분 진행하니 아기공룡 둘리를 닮은 바위가 나타나는데 이빨바위란다
털이빨처럼 생기기도 했다
참 자연의 능력이란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저런 작품을 만들었을까?
아름되는 바위를 타고 넘으며 분재같은 소나무에 정신을 홀린다
오랜만에 참석한 나서기는 잘도 나간다
젊음이 좋긴 좋다
진행은 완만하게 한다
늘 쫓기듯 바쁘게 산행을 하다 보니 일일회원들은 따라 다니느라 주변을 볼 마음의 여유가 없을 것이다
중간 중간 밧줄 구간이 있어 지루하지도 않고 백두대간과 겹치는 막장봉 안부에서 장성봉까지 한 무리 대간꾼을 만났을 뿐 아무도 없다
산봉우리는 이제 막 옷을 갈아 입을 준비를 하는데 나뭇잎은 빛깔도 나기전에 말라 떨어질 준비부터 한다
올 단풍이 곱게 들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막장봉에서 30여분이면 장성봉에 도착한다
낯익은 정상석이 반긴다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준비한 찌게로 산정상찬을 즐긴다
함께 온 님들의 막걸리와 맥주, 담금주까지 입맛을 돋우는 갖가지 美酒가 나타난다
느긋하게 점심을 때우고~
애기암봉은 말이 애기지 어른 찜쪄 먹을 봉우리다
넘고 보면 봉우리요 넘고 보면 봉우리다
산행 말미에 닥치는 봉우리는 별로 달갑지 않다
그래도 오늘 산행은 약과다
가물어서 기대도 하지 않은 알탕도 하고...
한참을 내려오니 우측에서 내려오는 개곡물은 제법 많다
합동과 둘이 조금 올라가니 멋진 독탕이 옥수를 가득차게 담고 있다
벌써 냉기가 알싸한 계곡물에 온몸을 담그니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는것 같다
역시 산행 후의 알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멋진 디저트다.
약 30여분 내려오니 완장리 버스 정류장이다
이강년 생가 보수가 한창이고 공터에는 할머니와 손자가 말린 땅콩을 거두고 있다
조손의 모습이 참 정겹게 느껴진다
준비한 하산주로 수분을 보충하고 저녁은 밀양에서 갈치정식으로 했다
약간 넘치게 간 맞춰 먹은 알콜 때문에 대리운전으로 집까지 왔다.
씻고 누우니 오랜만에 두다리 쭉 뻗고 숙면에 들었다
▲ 영남루의 여명
▲ 출발지
▲ 이빨바위라는데 나는 둘리바위같다 ㅎ
▲ 암릉을 넘고
▲ 능선을 넘어
▲ 절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 불타는 단풍도 반갑고
▲ 말잔등 바위도 반갑다
▲ 일제시대 고문당하다 잃어버린 내 거시기도 찾고 ㅋㅋㅋ(그놈이 여기 있었네 ㅎ)
▲ 코끼리 바위도 지나고
▲ 드디어 장성봉에서 중식
▲ 희안한 바위 전시장이다
▲ 바위정원을 지나면~
금방 완장리이다. 고운가을꽃이 반긴다
▲ 조손이 함께하는 가을걷이~
▲ 완장리 이강녕 생가
첫댓글 유격훈련. 지대로 받으신 것 같습니다.
제수리치라면 지난 해 여름휴가 때, 저희 부부가 맨땅에 일박 한 곳이네요.^^
꽤 높은 곳이라 모기가 없을 줄 알았는데, 웬걸?!!
근처 바윗길 유격훈련까지 받은 모기였음돠. ㅠㅠ
그렇게 좋은 곳인줄 진작 알았더라면 가볼 껄...
아이고... 아까바레이!~~ ㅠㅠ
이빨바위 .. 정말 대형 수석 전시장이 따로 없네요.. 바웃길 넘나드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빨간 단풍이 참 예쁘고 말잔등 바위도 인상적인 곳입니다. 좋은 사진 구경 잘 했습니다.
정말 희안한 바위가 많이 있네요!. 장거리 산행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