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의 인류의 도덕과 질서 확립에 기여한 공
- 신유교 성리학(性理學)은 도대체 어떤 가르침인가?
여러분은 보이지 않으니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어디로 가셨는지,
또 성리학자들이 이야기하는 바와 같이 성리학에서는 저세상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릅니다. 이 세상만 알지요.
그래서 이분들은 주로 이 세상만 생각해서 말하는 분들입니다.
선불교도 꼭 그렇습니다. 이 세상만 알지요. 그런데 그렇지 않거든요.
사후세계가 있거든요.
지옥을 보고 아귀세계를 보고 하늘세계를 보고 아라한 무루대아라한의 윤회를
벗어난 세계를 보고 보살이 가는 극락정토를 보고 붓다님들이 계시는
저 상적광세계를 보는 분들이 부처님 가신지 2600년 만에 영산불교의
두 분 큰스님들이라고요.
이제 유교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면서 성리학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천명(天命)을 알아가지고 인(仁)을 실천하라고 공자는 가르쳤습니다.
인(仁)이라는 것은 남의 어려움을 나의 어려움으로 알고
나의 일처럼 돌보는 인도주의 정신이 발휘되는데,
그것을 공자(孔子)는 인(仁)이라고 했습니다.
천명을 알아서 인을 실천하고 사람이 인격을 완성해서 나라와 세계를
잘 다스려서 이상국토를 만드는 삼강령팔조목(三綱領八條目)과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켜야할 일정한 도리를 제시하는 중용(中庸)등
인류의 도덕 질서 확립에 기여한 공은 매우 큽니다.
다시 내가 말씀드리는데, 여기서 삼강령팔조목과 중용 등을 해석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지금 이런 용어를 우리 신도분들이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신도분들의 수준은 매우 높아요.
시간의 제약 때문에 해석을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신유교인 성리학(性理學)은 도대체 어떤 가르침인가?
어떤 철학과 사상을 지니고 있는 것인가?
선진시대(先秦時代), 진나라 저쪽 공자
맹자 당시 아주 옛날 선진시기에 발현한 유교사상에 우주생성의 본체론적
논증을 제공한 사상입니다. 이것은 상당히 어려운 말입니다.
그런데 이 성리학은 상당히 어려운 철학입니다.
이 우주만물이 어디서 어떻게 해서 나왔느냐 하는 우주생성론을 이야기 합니다.
어디서 나왔느냐? 우주 본체를 이야기 합니다.
본체론적 논쟁을 제공한 이러한 깊은 철학입니다.
성인(聖人)을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생각해서 성인의 정신 경지 실현을
인생의 궁극목표로 삼아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도덕의 근본원리로 여기고
인간정신의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수양법을 제시하고
실천한 사상이 성리학입니다.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은 인간의 본성이지요. 구체적인 수양법이 있어요.
명상과 같습니다. 격물치지(格物致知)하려고 즉물궁리(卽物窮理)해나가는
수양법인데, 이것을 명상하는 겁니다.
조용한 곳에 이렇게 앉아가지고 명상을 합니다.
중국 송나라 때 유학의 한 계통으로 인성(人性)과 이기(理氣)의 관계를 논한
유교의 철학입니다. 성리학이 바로 그렇습니다.
인성(人性), 인성이라는 것은 사단(四端), 그러니까 사람의 본성인 인의예지에서
우러나오는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의 4가지 마음씨를 맹자는 사단이라고 했어요.
인성과 이기(理氣)의 관계, 이(理)와 기(氣)의 관계를 논한 유교의 철학입니다.
북송(北宋)의 주돈이(周敦頤, 또는 주염계周濂溪라고도 함), 장제, 이정 등을
비롯한 대유가(大儒家) 대유학자들이 뒤를 이었고,
주자(朱子)에 이르러서 집대성한 사상입니다.
고려 말에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특히 조선시대에 성했습니다.
서경덕(徐敬德)이라든지 이퇴계(李退溪, 이황李滉이라고도함)라든지
이율곡(李栗谷, 이이李珥라고도함)같은 대유학자를 낳았습니다.
자, 그렇다면 그 사상은 뭐냐? 간단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성리학에 이(理)와 기(氣)라는 말이 나옵니다.
성리학의 중요한 두 중심 개념이올시다.
이(理)와 기(氣). 이(理)는 뭐냐?
우주만물 존재가 있게 되는 법칙, 이걸 이(理)라고 그래요.
기(氣)는 물질의 근원, 물(物)을 만드는 소재(생명력.활동력.활동하는 힘)를
기(氣)라고 합니다.
성리학에서 우주만물은 이(理)와 기(氣)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다음에 하늘이 음양과 오행으로서 만물을 화생한다고 합니다.
사람도 역시 이(理)를 얻어서 생긴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불교하고 상당히 다르지요.
다시 말하면 사람과 만물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기를 얻어서
태어난다고 합니다.
인간존재의 탄생과 죽음은 기의 모임과 흩어짐,
곧 기화(氣化)에 의한다는 겁니다.
곧 사람의 운명이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인간이 형성될 때에
품부(稟賦)받은 기의 성향에 따라 결정된다는 겁니다.
품부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은 하늘에서 이렇게 받았다는 겁니다.
뒤에 나오지만, 여기서 제가 한 가지 힌트를 드리겠어요.
이런 사상을 얼핏 보면, 이것이 무슨 말인지 가늠이 되지 않을 겁니다.
용어가 불교용어하고 상당히 다른 느낌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성리학의 철학은 확실히 우리 불교보다 그 차원이
훨씬 밑에 있습니다.
왜냐? 여기서는 이기(理氣)를 이야기하거든요. 하늘을 이야기하고요.
그런데 이(理)와 기(氣)가 발동하게끔 하는 것이 무엇이냐?
우리 중생이 지은 공업(共業)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들은 업(業)을 몰랐어요. 이걸 우선 지적해둡니다.
고려 말에 우리나라에 성리학이 수입되어 많은 성리학자들을 배출했습니다.
서경덕 이이(율곡)로 이어지는 기호학파(畿湖學派),
거기는 주로 주기론(主氣論)을 주장했지요.
주기론, 기가 먼저 발동을 하고 이(理)는 그 속에서 작용을 해가지고
만물을 내고 이루어간다는 것입니다.
또 한 계통은 이언적(李彦迪)으로 해서
이황(李滉, 李退溪)으로 이어지는 영남학파인데,
이건 주리론(主理論)이라고 해요.
주리론, 이(理)를 먼저 말을 해요. 이(理)가 먼저 발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기론은 주자에 의해서 완성된 송대 철학의 기본골격입니다.
그래서 성리학 그러면 이(理)와 기(氣)를 알아야 되고
이기론(理氣論)을 알아야 돼요.
이언적이나 이황은 주자의 주장과 같이 현상계를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으로
정리했지만, 보다 근원적인 면에서는 주리적(主理的) 경향이었습니다.
이(理)는 기(氣)를 움직이게 하는 근원적 법칙이고,
기(氣)는 형질을 갖춘 존재로 이(理)의 우위를 주장하는 논입니다.
이에 반해서 서경덕 이율곡(이이)으로 이어지는 주기론은
사실은 1000년 전인 11세기 송대(宋代), 중국의 송나라 당시
장제의 기이론(氣理論)을 받아들인 겁니다.
이 삶의 흐름은 음양이기(陰陽理氣)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설명하는 기철학을
내놓은 장제의 사상을 받아들여서 서경덕 이이로 이어져갔어요.
주기론은 그렇습니다.
만물의 근원은 기에 있고 모든 현상은 기가 움직이는데
따라서 다르게 나는데 이(理)는 이러한 기의 작용에 내재하는 보편적인 원리로
본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수준이 높은 우리 신도분들을 위해서 첨가해서
말씀드리자면, 이황과 기대승(奇大升)간에 시작한 사단칠정(四端七情)의
14년간의 논쟁이 있었습니다. 유명한 논쟁입니다.
그렇게 해서 논쟁은 성리학이론의 핵심문제로 등장한
주기파와 주리파의 학파로 나뉘어졌습니다.
이렇게 간단히 말씀드립니다.
출처:2015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