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과학 교과 교생과 사서 교생 간의 통합과학-도서관 협력 수업을 진행해볼 수 있었다.
흔하게 볼 수 없는 교생 간의 협력 수업을 준비하게 된 것은 바로 이덕주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선생님께서 교과 교생들에게 도서관을 소개해주시며 "도서관은 언제나 교과 교사 여러분들이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고 사서교사도 여러분들의 수업을 지원해줄 수 있는 교사라는 것을 알아주세요. 앞으로 교과 교사와 사서 교사 간의 의사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져 다양한 수업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라고 말씀하셨다.
이후 선생님의 말씀을 인상 깊게 들은 과학 교과 교생 한 분께서 "사서 교생 선생님들, 나중에 학교 현장에서 교과 교사가 수업 같이 만들어보자고 하면 어떠실 것 같아요? 괜찮으시다면, 저랑 한번 협력 수업해보시는 거 어떠세요?"라고 협력 수업 제안을 먼저 해주셨다. 교생끼리 협력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생소한 일이기도 하고 처음이기에 사실 많이 두려웠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사서교사도 교과 교사와 협력 수업이 가능한 교사다'라는 것을 다른 교과 교사에게도 알리고 싶었고 스스로도 협력 수업을 할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기에 제안해주신 협력수업에 동의하여 수업을 준비하게 되었다.
통합 과학 교과와 정보검색 수업을 어떻게 연결시킬지 고민하다 통합 과학 교과의 지구 시스템 단원에서 지구 시스템의 상호작용 예시를 찾아보는 탐구 활동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수업시간 구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도중, 과학 교과 교생 분께서 자신의 과학 이론 수업 진행보다 학생들이 교과서에 나온 예시들 말고도 많은 지구 시스템의 상호작용 예시를 접하게 하는데 의의를 두고 협력 수업을 진행해보고 싶다고 해주셔서 우리 사서 교생들이 정보검색 수업을 더욱 많이 진행할 수 있었다.
많은 논의를 거쳐 과학 이론 수업(과학 교과 교생 진행) - 정보검색 방법 소개(사서 교생 진행) - 검색 연산자를 활용한 지구 시스템의 상호작용 사례를 정하고 관련 기사 찾아보기 실습 진행(과학 교과 교생&사서 교생 진행) - 실습 결과물인 전지 조별 발표(과학 교과 교생 진행) - 수업 마무리의 방식으로 협력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서 교생의 정보검색 방법 소개 같은 경우, 저번 주 통합사회 시간에 주민참여예산사업 제안서 작성을 위한 구글 고급 검색 실습을 진행했고 네이버 상세검색 연산자를 간단히 소개한 적이 있어 이번에는 연산자를 사용한 네이버 상세검색 실습을 할 수 있도록 수업을 준비해나갔다.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협력 수업을 오늘 3교시, 5교시, 7교시에 도서관에서 진행해볼 수 있었다.
처음 3교시 수업을 통해 예상했던 것보다 학생들이 발표할 실제 지구 시스템의 상호작용 사례를 정하는 부분에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쉽게 지구 시스템의 상호작용 사례를 선정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5교시 수업에서는 예시 사례 선정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만 예시 사례를 간단히 제시하며 학생들이 제시간 내에 예시 사례에 관련된 기사를 찾아보고 내용을 전지에 정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이후 5교시, 7교시 수업에서는 큰 어려움 없이 수업을 진행해 나갈 수 있었다. 과학 교과 교생은 학생들이 선택한 사례가 지구시스템의 상호작용 사례가 맞는지 조별로 돌아다니며 검토해주고, 사서 교생은 학생들이 기사를 검색함에 있어 검색 연산자를 잘 활용하는지 점검하며 실습활동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에게 조별로 전지를 나눠주고 전지 위에 반/조/이름과 지구시스템의 상호작용 사례를 주제로 적게 하고 반으로 접어 왼쪽에는 사례와 관련된 기사 내용 요약을, 오른쪽에는 기사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짧은 활동 시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발표해주었다.
오늘은 첫 협력수업 진행이여서 수업 시간을 맞추는 데에 급급했던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실습활동을 통해 즐겁게 통합과학 내용을 학습할 수 있었다는 점, 학생들이 생소했던 정보검색 방법에 대해 관심을 보이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일 마지막 협력 수업에서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수업에 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