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기의 공연산책 극단 민예 160회 정기공연 박경희 작 김성환 연출의 창작음악극 어미의 노래
창단 51주년을 맞은 극단 민예의 '제160회 정기공연'으로 '어미의 노래'(작 박경희, 연출 김성환)가 드림시어터에서 공연되었다.
박경희 작가는 2021년 뮤지컬 <우리 벗아>와 연극 <고백>을 무대에 올렸으며, 현재 씬투 아카데미의 대표작가이자 극단 캔버스의 공동대표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있는 중견작가다.
연극 <부럼>, <트라이앵글>, <울 엄마 부티투짱!>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요셉 임치백> 등의 많은 희곡을 발표하였으며 KBS 단막극 <신설>로 등단, <기다리는 빛>, <이것이 인생이다> 등 TV드라마와 <시집가는 날> 등의 영화도 집필하였다.
김성환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학과,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연극학과 출신으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안양예술고등학교, 국립국악고등학교, 퍼포먼스 연기학원 입시반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현) 극단 민예 상임연출이다.
연출작으로는 '오늘 식민지로 살다' '꽃신, 구절초' '체크메이드' '템프파일' '하녀들의 위험한 게임' '햄릿왕 피살사건' '구몰라 대통령' '연꽃 속의 불' '누가 살던 방' '사람을 찾습니다' '지옥도' '장화홍련 실종사건' '고수부지를 떠나는 사람들' '천태만상: 절대사절/대가' '바람의 딸' '퍼포먼스 –1, 0, 1' 외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수상작으로는 2013년 '2인극페스티벌' 작품상 수상('오늘, 식민지를 살다'(김성환 작/연출), 2009년 D-FESTA 금상수상('템프파일' 통영연극축제 공식 초청작)을 했다.
<어미의 노래>는 소년 과부가 되어 세 남매를 키운 70대 정님이 일주일에 한 번씩 자신을 보러오는 자식 손주들에게는 용돈을 두둑이 주겠다고 선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평생 자린고비처럼 절약하며 살던 정님이 통 크게 내놓는 목돈의 출처와 행방이 궁금해진 자식들과 정님 간의 숨 막히는 오해와 갈등, 그리고 마침내 드러나는 뜻밖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박경희 작가는 "우리들의 민낯 자화상을 통해, 진정한 부모공경과 효도는 자주 만나 서로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는 것임을 그려보고자 한다. 또한, 주인공 정님의 생일을 정월 대보름으로 설정해, 점점 잊혀져가는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을 우리 민요와 창작곡이 들어있는 소리극으로 형상화하여, 남녀노소 관객들에게 즐거운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우리의 전통풍속이 흥겹고 재미난 요즘의 놀이로 재탄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극에 담았다"라고 말했다.
모성애의 위대함은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는다.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오늘의 장노년층은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에게 버림받는 첫 번째 세대라는 우스갯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여행지에 노부모를 버리고 오는 현대판 고려장이 간혹 방송을 타고, '자식 얼굴을 돈 주고 봐야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는 말에 공감을 하면서도 씁쓸해 한다.
또한, 주인공 정님의 생일을 정월 대보름으로 설정해, 점점 잊혀져가는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을 우리 민요와 창작곡이 들어있는 소리극으로 형상화해, 남녀노소 관객들에게 즐거운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우리의 전통풍속이 흥겹고 재미난 요즘의 놀이로 재탄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극에 담았다.
정님 역은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로 오정숙 명창에게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를 사사한 배우 강선숙, 영호 역에는 제39회 인천연극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강상규가 캐스팅됐다. 미혜 역은 이혜연 극단 민예 대표와 황정원 성동구립극단 예술감독, 영애 역은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4호 화관무 이수자 최지혜와 김은채, 영민 역은 윤상현과 홍광표, 은주 역에는 배우 송정아와 김시원이 각각 더블 캐스팅 됐다. 또 진수 역은 배우 최현섭, 진아 역은 박인아가 맡았다.
예술감독 윤세민, 음악 심영섭, 타악 정혜빈, 가야금 김채은, 해금 조아침, 무 대 : 민병구, 조 명 : 이재호, 기 획 : 황민우, 심민희, 조 연 출 : 강천정, 박혜수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도 드러나 극단 민예 제160회 정기공연 박경희 작 김성환 연출의 창작음악극 어미의 노래를 관객이 즐거워 할만한 성공적인 음악극으로 만들어 냈다.
박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