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동생 나이 지금 28세입니다. 이전에도 글을 한 번 올렸었는 데 여동생이 나아지질 않네요.
전문대를 졸업했고 현재 4년째 백수로 지내고 있습니다. 취업을 하려는 의지도 없고, 뭘 배우려는 의지도 없습니다. 맨날 과자나 사먹고, 밥도 잘 안 먹습니다. 집에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800기가 바이트인데 그것을 일본 드라마, 동영상으로 가득 채워놓고 밤새도록 보고, 낮에는 늦게 일어납니다. 요즘엔 주식 사서 주식이 어떻게 되는 지만 컴퓨터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제 여동생때문에 자주 우십니다. 저희 어머니, 아버지는 정말로 저한테 남자를 소개시켜주라는 얘기까지 합니다.
여동생이 4년 전에 9개월 정도 잡지 회사에서 일을 했었는 데 스트레스 때문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집에 쳐박혀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어머니나 아버지께는 공무원을 준비하겠다고 하면서 책만 사놓고 공부는 제대로 하지도 않습니다. 현재 저는 직장인이라서 여동생에게 토익학원이나 일본어 학원, 공무원 시험 학원에 등록해주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생은 싫다고 합니다. 심지어 어머니께서는 선자리가 있다고 선보라고 하면은 "나 시집 안 가...결혼을 왜해?" 제가 친구들이나 사람들을 만날 동호회라도 가입해서 사람들 좀 만나라고 하면은 "사람이 싫어, 사람들이 얼마나 사기를 치는 지 알아?" 히키코모리라는 일본의 은둔형 외톨이 정신병이라고 하죠? 그 증세랑 100%일치합니다. 과자를 많이 섭취하는 것때문에 당뇨나 걸리지 않을 지도 걱정이 되고 저렇게 살다가 여자 나이 30이 넘어버리면 시집도 못 갈까봐 걱정이 됩니다. 저랑 아버지랑 오늘 제 여동생때문에 얘기를 오래 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좋은 친구나 선배 있으면 소개시켜달라고 하는 데 제 여동생이 결혼을 안 하겠다고 아니 사람 만나는 것 조차 싫다고 해서 말도 못 꺼냅니다. 그리고 여동생을 소개시켜주기도 싫습니다. 저런 여동생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ㅜㅜ 하루에 집에 나가지도 않고 집에 걸려오는 전화조차도 안 받습니다. 자기방에 20시간 이상 틀어박혀 있으면서 일본 동영상만 쳐다보는 제 여동생을 어떻게 해야합니까? 진짜 전 오빠로서 어떻게 해야되는 겁니까? ㅜㅜ... |
첫댓글 결혼을 강요하지 말고.. 결혼한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니까.. 동생을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자고 해보는게 어떨까요.. 기분나빠 할수도있으니 가족이 다같이 받는겁니다. 굳이 동생한테만 문제가 생긴게 아니라 가족 전체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무조건적인 강요는 더 나쁜 상황을 만듭니다.
인터넷을 끊으세요~ 과자도 사주지 마시구여~ 그럼 화 내겠죠~ 그럴때 잘 타이르세요 네가 머 하면 머해주겠다 이런식으로...그런데 인터넷은 끊으면 님도 불편하겟네여~다시 인터넷 연결 하면 일본 동영상 다시 다운 받아 볼테니 원점으로 돌아올 확률도 있고요~
에구...참 오빠로서 많이 신경쓰이시겠습니다. 정말..상담받아보세요..싫다해도 강제로 들고 가세요... 한번 욕씨게 얻어묵더라도...오빠니깐...ㅋㅋㅋ
우울증
아하.ㅠㅠㅠ제 친구중에도 여동생같은 애가 있어요 ......친구로서 얘기 해도 좋게....전혀 씨알도 안먹힘.자기 의사가 있어야함.어떤계기가 있어야겠죠.ㅠ
이거...병원한번 갔다 오심이...전에 안그랬던 동생이 갑자기 그런다면 잡지회사에서 무슨일이 있었던듯....==>>"사람이 싫어, 사람들이 얼마나 사기를 치는 지 알아?" /이말을 제 생각엔 심각하게 받아드리고 왜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차분히 알아보시고 꼭 해결해야 할 것같아요...절대 은둔형은 화를 내서도 안되고 그대로 방치해서도 안됩니다! 꼭 대화로 풀어보시길...정말 4년째면 인생에 1/7인데...꼭 치료바랍니다.
심리과 상담을 추천함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고 풀어져야죠
제가보기엔 님 여동생 좀 측은해요. 값싼 동정이 아니니 오해는 하지마세요. 저도 좀 비슷한 감정을 겪어봤거든요. 근데 지금은 극복을 한상태이구요. 무엇보다 동생분이 직장다니면서 큰 상처를 입은게 아닐까 추측합니다. 남이들었을땐 별얘기 아닌것 같아도 사람마다 그걸 받아들이는 그릇은 다 다르니까요. 동생분이 마음이 여리신분이 아닐까요.
이런...저희 오빠랑 증세가 똑같아요. 오빠도 친구들은 아에 안만나고 집에만 틀어박혀서 컴터나 하고 먹는걸로 스트레스 풀고....진짜 나이는 28인데..동생으로서 걱정되 죽겠어요 ㅠㅠ 직업도 없고..근데 고치기가 힘든거 같아요 휴...
저의 소견으로는..일단 과자, 불규칙한 생활을 개선해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4년이란 시간동안 가족분들이 아무 말씀도 안하신건 아니실것같아요. 이제는 타이르는 차원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하고, 동생분의 기분 상하지 않는 차원에서 강제적으로 개선 시켜야한다고 봅니다. 화이팅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