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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입니다.(www.pdjournal.com) 대단한 정보는 아닐지라도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올립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소식이 있으니...ㅋㅋ.. 그리고 'PD지망생'이라는 코너는 '커뮤니티>PD지망생'으로 오시면 됩니다. 언론사 또는 PD지망생 여러분께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D지망생 궁금 30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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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부키에서 발간한 <PD가 말하는 PD>에 기고했던 원고입니다. 1. PD는 어떤 일을 합니까? 프로듀서(PD)는 매체별로 TV와 드라마 PD로 나눌 수 있다. 제작하는 프로그램 성격에 따라 드라마 PD, 예능 PD, 교양 PD, 뉴스 PD, 스포츠 PD, 라디오 PD, 콘텐츠 PD 등이 있고, 프로그램 편성을 담당하는 편성 PD도 있다. PD가 하는 일은 대개 준비(Preparation), 제작(촬영), 편집과 방송(Post-production)의 3단계로 나뉜다. 준비단계에서 PD는 대본 검토, 촬영장소 선정, 의상, 세트 디자인 등 필수적인 사항을 검토한다. 제작 단계에서는 야외에서 촬영을 하거나 스튜디오에서 녹화(생방송)를 하는데 이 때 카메라, 조명, 출연자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편집단계에선 촬영분을 적절하게 자르고 붙이는 작업을 하게 되고 이 때 방송기술과 음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2. 입사시험은 어떻게 치러지나요? 방송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서류 전형을 거친다. 서류 전형의 기준은 통상적으로 학점, 토익점수, 자기 소개서 등이며 자기 소개서의 비중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MBC의 경우 절반 정도는 학점과 토익점수가 탁월한 수험생, 나머지 절반은 자기 소개서를 보고 서류전형 통과자를 선발할 정도로 자기 소개서의 비중은 매우 높다. 경우에 따라서 서류전형 없이 지원자 전원이 필기시험을 치르기도 한다. 보통 필기시험은 일반지식, 상식을 중심으로 치렀지만 최근 인성 및 적성 검사를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필기시험에 통과하면 실무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입사 10∼15년 정도 된 중견 PD들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하는 실무면접에서 응시자들에게 구체적으로 방송에 대해 물어본다. 실무면접 이후에는 종합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직무역량 평가로 불리는 종합평가는 상당히 구체적이고 다양하게 이뤄지는데 합숙을 통해 평가하는 경우도 많다. 종합평가가 끝나면 임원진들이 하는 최종면접을 보게 되고, 최종면접 직전에는 신체검사를 받는다. 3. 학점은 어느 정도나 중요하나요? 이전에는 학점과 영어성적만 좋으면 거의 최종면접까지 무리 없이 올라갔고 최종면접에서도 학점과 영어점수가 가장 중요한 고려대상이었던 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서류전형을 통과할 때, 참고자료로 쓰일 뿐, 그 이후의 전형단계에선 거의 고려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학점과 충실한 공부가 꼭 필연의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현실 때문에 학점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어느 정도의 학점이면 서류전형을 통과할 안정권인가 하는 것은 그 해의 지원율에 따라 달라지므로 일률적인 기준을 제시하긴 어렵지만 4.5점 만점 기준으로 3.0∼3.5점 정도면 무난하다. 물론 그 이상이면 더 좋겠지만 지나치게 학점에 집착해서 재수강하는 것보다는 그 시간에 다른 노력을 기울이는 게 좋겠다. 4. 토익(TOEIC)은 900점이 넘어야 한다는데요. 영어 점수에 대해선 지나치게 과장된 느낌이 있다. 항간에는 '문화방송에 입사하려면 토익 900점은 기본이다, 만점도 여러 명이다'라는 식의 소문이 난무하는 것 같다. 물론 수험생들의 토익 점수가 점점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900점을 넘는 수험생이 그렇게 많은 것은 은 아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점수가 높겠지만, 소문에 위축되어 자신의 실력에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소문만 듣고 지나치게 토익에 몰두해 점수를 올리려다 보면 다른 준비가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토익점수는 영어실력이 아닌 요령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방송사에서 토익점수를 요구하는 것은 영어실력을 평가할 만한 객관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토익 점수는 일정한 수준을 넘으면 되는 최소요건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앞으로 토익의 존재의의는 서류전형 통과 정도일 것 같다. 토익의 경우 800에서 900사이이면 대체로 무난하다. 850점 이상이라면 더욱 좋다. 실제로 MBC에서는 스포츠 및 편성 PD를 뽑을 때는 860점을 요구했던 적이 있다. 영어 사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토익이 절대적이지 않다고 해서 영어 실력이 필요없다는 뜻은 아니라는 거이다. 가끔 직무역량 평가나 면접 시 영어로 토론하거나 발표하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5. 자기 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하나요? 자기 소개서는 서류전형부터 최종 임원진 면접까지 함께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토익 점수 몇 점 더 올리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면서 자기 소개서는 대충 작성하는 수험생도 간혹 보았는데, 자신의 운명을 그러게 무성의하게 다뤄서는 안 된다. 상당수의 응시생달은 미리 자기 소개서를 만들어 둔 뒤 언론사마다 약간씩 변형시키는 느낌을 주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예를 들면, MBC에 지원하는데 "저를 SBS에서 뽑아주신다면…"이라고 이전에 지원했던 방송사명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제출하거나 "KBS 명성황후를 즐겨보고 있으며…"처럼 KBS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자기 소개서가 다른 방송사 지원에도 그대로 제출되는 경우도 보았다. 지망 이유에 대해서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나 '정치인이 되기 위해'라는 무성의한 코멘트도 실격이고, "나를 키운 건 8할이 00였다"와 같은 상투적인 문구도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자기 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이다. 자기 소개서에 자신이 이 회사에 들어오지 않으면 안 될 절박함이 묻어난다면 심사위원을 감동시킬 수 있다. 자신이 지원하는 방송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고. 자기 소개서는 한정된 지면에서 펼치는 투쟁이자 예술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또 하나 면접에 임할 때 자기 소개서 1부를 복사해서 확인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취미나 특기를 묻는 질문에서 자기 소개서에 쓴 것과 다른 답변을 한다면 거기서 시험은 끝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방송 프로듀서에 뜻을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미리 자기 소개서를 쓰는 훈련을 계속 하기를 당부한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어떤 점이 부족하고 어떤 점을 채우고 준비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6.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하나요? 서류전형(MBC의 경우는 서류전형을 하지 않음)을 거치고 나면 필기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전에는 필기시험에서 일반 상식과 시사상식의 비중이 상당히 컸으나 현재 상식분야는 퇴조하는 추세다. SBS는 최근 상식 대신 인성적성검사를 보는데, 인성 적성검사란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초적인 능력과 사회생활에 요구되는 대인관계, 사회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검사다. KBS는 한발 더 나아가 상식분야를 완전히 폐지하고 국어만을 필기시험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MBC의 경우는 국어, 인문사회과학, 시사교양 등 과거와 같은 일반 지식을 포함시키지만 단순 암기식이 아닌 주관식, 창의적인 내용을 묻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처럼 신문을 스크랩해서 암기한다든지 출판사에서 나온 상식 요약집을 공부하는 방식으로는 필기시험을 통과하기가 불가능하다. 시사상식 위주의 공부방식에서 대폭 국어를 비롯해 논술이나 작문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할 때다. 과거 기출문제를 비롯해 삼성등 대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성 적성 검사를 참고해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7.국어시험은 어떻게 준비하나요? 필기시험에서 국어의 비중이 매우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걸맞는 참고서나 교재가 없어 수험생은 상당히 불편을 겪고 있다. 우선 권하고 싶은 것은 고교생들이 사용하는 수능교재다. 방송사 시험은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해야 하므로, 전문적이고 학파간 주장이 달라 논란의 소지가 있는 대학 교재보다는 수능 교재를 선호할 수박에 없다. 수능 교재를 중심으로 현대문학의 시와 소설분야는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고전문학도 틈나는 대로 봐두어야 한다. 보충적으로 대학교재 교양국어를 봐두는 것이 좋다. 문학과 어학의 비중은 대략 6 : 4 정도이고, 방송사별 출제경향을 살펴보면 KBS는 맞춤법의 비중이 높고 SBS는 한자시험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학은 작가별로 정리하는 것이 좋고, 특히 언론에서 주목하는 작가, 그해 운명을 달리한 작가를 주목하는 것도 필요하다. 필자가 입사시험을 보던 그 해에 소설가 김동리 씨가 작고했는데, 문제도 김동리 소설 중에서 출제가 됐다. 몇 해 전 작고한 미당 서정주 시인은 출제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 <화사집>,<귀촉도>,<신라초>,<동천>,<질마재신화>,<산시>등의 시집은 내용을 한번이라도 훑어보는 것이 좋고, 여유가 된다면 미당의 작품을 시기별로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최인호와 이문열, 황석영 씨는 가능성은 높아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작품 목록정도는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단편 소설로는 <무진기행>등이 즐겨 출제되는 소설이다. 시인 중에서는 <목계장터>의 신경림, <사평역에서>의 곽재구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의 황지우, 그리고 김수영 등이 자주 출제됩니다. 맞춤법은 투자한 만큼 효과를 보는 가장 확실한 분야다. 필기시험에서 1점 차이로 탈락하는 수험생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맞춤법 한 문제를 맞고 틀리고에 따라 당락이 결정남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맞춤법을 열심히(?) 공부하는 수험생은 적다. 맞춤법의 4대 영역, 즉 맞춤법, 표준어, 외래어, 로마자, 표준발음법은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자신 있을 정도로 확실히 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순우리말, 호칭, 단위어, 나이를 나타내는 말, 한자 등으로 나눠서 정리하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어정서법을 준비하는 방법 중 하나로 각 방송사에서 제작하고 있는 우리말 관련 프로그램을 눈여겨보고 정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8. 어떻게 하면 논술을 잘 쓸 수 있나요? 논술은 언론사 입사의 당락을 결정지을 만큼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논술은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에 자신의 일관된 주장을 담은 글이다. 입니다. 필자의 생각에는 논술의 핵심은 '주장'이다. '주장'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포장할 것인지가 관건이고, 이것을 종합하면 일관된 논지가 된다. 논술이라도 일관된 논지만 갖춘다면 서론-본론-결론의 3단 논법마저 해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수험생들의 최대 고민은 논술을 형식의 틀에 맞춰 무난하게 쓰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 튀거나 참신하게 쓰는 게 좋을지 하는 것이다. 참신함의 생명은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다. 수험생 누구나 참신하고 튀게 쓰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완전히 망치지는 않을까? 혹시 장난친다고 하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 않은가. 이 두려움을 극복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심사위원의 입장에서 참신한 답안지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다. 참신함의 첫출발은 시선을 끄는 '파괴력있는 문제제기'다. 미당 서정주님은 '벽'이란 주제에서 '나는 벽이 싫다'로 첫 문장을 시작했다. 예를 들어보자.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 대해 논술하라고 한다면, '야인시대의 인기요인'보다는 '야인시대의 폭력성'이나 '김두한은 김좌진의 아들인가?' 혹은 '노동탄압의 대부 김두한' 등으로 주제를 잡는 것이 더 참신하다. 채점자 입장에서는 후자의 글에 더 눈이 간다. 신문의 사설 제목으로 논술을 쓴 후 신문 사설과 비교해본다거나 MBC 100분 토론 등 시사프로그램의 주제를 미리 보고 논술을 쓴 뒤 시사토론프로그램을 시청하면 효과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주제에 대해 써봐야 한다는 것이다. 단 한번 쓰기 시작하면 절대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대부분의 합격자들은 출제되는 주제와 관련해 사전에 논술을 해 본 경험이 있었다. 자기가 써봤던 주제가 나오면 자신감이 생기고 어떻게 써야할지 구성이 가능해진다. 만약 본인이 3000개 이상의 주제를 연습했다면 그만큼의 성과를 이룰 것이고, 300개의 주제를 연습했다면 또 그만큼의 성과를 얻을 것이다. 1. PD와 작가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의견불일치 등을 사례로 들면서 PD로서 마주치는 이런 상황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느냐를 논리적으로 쓰라. 2. 대중예술, 고급예술은 물론 자신이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인간 활동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예술가 혹은 장르, 물건, 행위 등에 관하여 평론, 비평, 개인소사, 감상문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논하라. (예 : 음악, 미술, 건축, 꽃꽂이, 야구, 연애, 정치, 양치질 등) 3. 올해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영향력 있었다고 생각되는 것을 고르고, 그 이유를 논하라 1. 실향민의 자살과 언론 2. 미국 '테러와의 전쟁'을 보면서 21C 세계평화와 미국의 자세를 논하라. 3. '만경봉호'와 '북한 핵 개발 계속'에 대해 논하라. 4.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다나카 고이치와 서울 평화상을 받은 옥스팜의 바버라 스토킹 회장과의 가상 만남이 있었다. 다나카 고이치가 이사직 승진을 사양한 직후 만난 이들의 가상 대화록을 작성하라. 1. 붉은악마 촛불시위 등으로 대변되는 광장문화와 미디어의 역할(2004년) 2. 최근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하여 각 계에서 통일논의가 활발히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통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하시오.(2000년) 9. 작문은 어떻게 쓰면 좋나요? 작문은 '봄''가을''선물''약속''편지'등과 같이 소재를 주고 자유롭게 글을 쓰게 하는 것이 전형적이다. PD가 만드는 상당수의 작품이 작문과 관계가 있는데 위에 든 '약속' '편지'등은 작문의 소재이기도 하지만 PD에게는 프로그램의 소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다큐멘터리의 주제나 소재는 자장면, 약속, 복권, 날씨등과 같이 작문과 밀접한 것들이 많이 있다. 작문도 논술과 마찬가지로 참신한 글쓰기가 좋다. 소위 좀 발칙해도 되는데 이 발칙함을 이해못할 심사위원은 없다. 굳이 경력사원을 뽑지 않고 신입사원을 뽑는 이유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참신함을 키우기 위해선 역시 평소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갑자기 참신한 글이 나올 리 만무하지 않은가. 이 참신함에는 내용과 형식이 모두 중요하다. 내용적인 참신함 갖추기 위해서는 남들이 잘 생각지 않는 요소를 찾아내는 중요하다. 형식적인 참신함을 갖추기 위해선 형태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K형!'하는 편지 형태도 좋고, 옛날 이야기 형태도 좋고, 시나리오나 시도 괜찮다. 2002년도 MBC 작문 주제인 '시장(市場)'을 가지고 최종 합격자들이 어떤 답을 썼는지 살펴보자. 한 합격자는 자신이 자취할 때 시장을 오가며 느꼈던 느꼈던 인상기를 드라마 형식으로 신(SCENE) 번호를 붙여가며 시나리오처럼 작성했다. 또 다른 합격자는 어릴 때 본 화개장터와 서구적 신식 대형 할인점에 대한 느낌을 교차적으로 적었다. 또 다른 합격자는 인간 시장’을 대상으로 가상 드라마 형식으로 작문했다. 이상의 합격자들을 살펴보면 논술 형식을 피하고 최대한 개성을 살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년의 합격 글 중에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말하는 구술 형식도 있었으니. 글은 준비한 정도를 정직하게 반영한다. 즉 준비한 만큼 차이가 드러난다. 수험생들의 작문 답변은 대개 비슷하지만 그중에는 차별화 되는 5%가 반드시 있게 마련이고, 그 5%가 성패를 가른다. <작문 출제 예문> MBC 작문 2001년 공통사항 (1) MBC에 대한 스팟(SPOT)을 만들어라. (2) 축제 선택사항 (1)(일정 분량의 코미디 대본을 준 뒤) 뒷부분을 완성하라 (2)(코믹 드라마대본을 준 뒤)나머지 부분을 완성하라 (3)이슬람, 동구권 등 30여개 국을 여비는 사용하지 않으면서 여대생 리포터 2명을 쓰서 어떻게 프로그램을 만들지 기획하라. - 2002년 (1) 시장(Market Place) (2)한국영화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국영화와 드라마의 장르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한국적 상황을 고려하여 논하라. - 2003년 (1) 오! 필승 코리아 그리고, 오! 통일 코리아 (2) 열정 SBS 작문 -공중파 방송에서 性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만들때에 윤리적 문제, 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관련해서 SBS의 지향해야 할 바를 논하시오. (2000년) 10. 기획안은 어떻게 써야 합니까? 기획안에는 프로그램 제목, 기획 의도, 제작 방법, 구성 및 내용, 방송 시간대와 목표 시청층 등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특히 제작 방법과 관련해 스튜디오 촬영인지, 야외 제작물인지를 반드시 정해야 하고, 구성의 경우 코너는 몇 개로 나눌 것인지, 코너별 시간 배분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을 기록해야 한다. 기획안을 잘 쓰는 왕도는 역시 없다.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는 사람이 잘 쓰게 되어 있다. 한 가지 주제를 정해 꾸준히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방송 프로그램을 유형별로 여행, 요리, 미팅, 퀴즈, 노래자랑 등으로 유형화하고 주제를 뽑아 꾸준히 쓰면 자연히 는다.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열심히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입사시험에 등장하는 상당수의 기획안 문제는 해당 방송사의 고민을 표출하는 경우가 많다. 각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열심히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취합하다보면 기획안 문제를 예상할 수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보자. 필자가 MBC에 입사할 때 받은 주제는 '일요일 저녁 7시대에 편성될,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볼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을 기획하라'였는데 당시 문화방송은 MBC 일요일 저녁 7시대의 시청률이 매우 부진했다. 2001년에는 KBS '아침마당'과 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대적할 아침 프로그램을 기획하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는데, 이는 당시 MBC가 아침 프로그램에서 시청률이 고전하고 있던 고민이 반영된 것이다.(대부분의 합격자들은 이런 문제를 예상했다고 한다) 2002년 KBS 입사시험에서는 '지금까지 텔레비전과 독서는 항상 천적관계에 있었다. 많은 프로그램에서 텔레비전과 독서를 접목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다.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참신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라'는 문제가 제출됐다. 그 결과는 'TV, 책을 말한다'라는 프로그램으로 나타났다. 기획안을 쓸 때 중요한 것은 실현가능성이다. 작문과 논술의 경우 무난한 것보다는 다소 위험을 감안하더라도 참신하라는 주문을 했지만, 기획안에서의 참신성은 실현가능한 테두리 내에서 존재해야 한다. 공상에 머무르는 기획안은 참신하지도 않고 실현가능성도 없는 빵점짜리가 될 수밖에 없다. <2003 MBC 입사시험 기획안 문제> 과제 1.(드라마) 상황 : 기획 중이던 미니시리즈의 작가가 개인적인 이유로 작품을 못 쓰게 되었다는 연락을 해 왔다. 연출자인 당신은 급하게 기획된 새 드라마의 인물과 구성을 건네받았다. 1) 이 드라마가 다른 방송사의 드라마에 비해서 가지는 장점과 단점을 말하고 2) 이 드라마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출연진과 성격, 결말까지를 구성해 보라. 기획 : 사랑은 아름다워 기획의도 : 사랑은 쓰다, 그러나 아름답다 내용 : 한 여인의 10년에 걸친 사랑과 성장을 그린다. 인물 소개 : A-덜렁대지만 착한 여자. B-강력반 형사. 정의로운 인물이지만 마음이 앞선다. C-예쁘고 능력있고 얌전한 여자. A의 언니, B의 아내. 그녀에게도 시련이 있으니.. D-호텔 회장 아들. 아이스 하키 선수. E-D의 아버지. 특2급 호텔 회장. 실리적 인물. F-호텔의 비서. 능력을 인정받아 E회장의 신임을 받는다. (출제 직후 방영되었던 이창순 PD의 드라마 '눈사람'에 관한 질문이었다) 과제 2.(오락) 1) MBC는 매년 새해의 10대 기획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그 해에 중점이 되는 아이디어를 정하는 것이다. 2) 중점 아이디어를 담은 주말 오락 프로그램을 기획하라. 방송 시간 : 2002년 12월 3일 토요일 저녁 6시-8시(120분) 주의 사항 : 기획 의도는 5∼10줄 정도로 짧게 쓰고 주요 내용에서 기획의도를 잘 드러낼 수 있도록 하라. 주요 내용에서는 번호를 붙이고 12항목 이상이 되도록 하라. 참신하고 오락성을 가진 프로그램을 만들라. 참고 사항 : 작년의 제작2국의 10대 기획은 'MBC영화상'이었다. 국내 최초의 방송사 영화제라는 참신성과 스타들을 모을 수 있는 대중성, 화려한 쇼라는 오락성을 갖춘 기획이다. 문제는 어떻게 다른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를 시킬 것인가이다. 과제 3.(교양) 1) 목요일 밤 7 : 20∼8 20분까지 방영되는 '우리시대'는 소재의 고갈과 같은 시간대 가족오락프로그램과의 대결로 고전하고 있다. 이를 대신할 파일럿 프로그램을 기획하라. 2) 스튜디오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형식 중 하나를 선택하여 구성하라. 단, 아래의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문 부장. 문화물산 해외프로젝트 동아시아 담당. 45세. 중학교 3학년 아들,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이 있다. 노모를 모시고 아내와 함께 강북 30평대 아파트에 산다. 음주가무를 즐기고 골프도 친다. 11. 실무 면접에선 무얼 물어봅니까? 실무면접에서 질문을 거의 받지 못해도 상관이 없나요? 실무면접은 경력 10~15년 된 차장급 PD들이 면접위원으로 참석한다. 주로 지망분야, 제작하고 싶은 프로그램 등 기본적 포부에서부터 특기, 취미 등도 물어본다. 이에 대비해 자기 소개서 1부를 복사해서 면접장에서도 확인하는 정성이 필요하다. 최근 실무 면접에서 질문한 내용을 살펴보면 '최근에 본 프로그램 중에 하나를 골라 비판하라' '최근에 가장 잘 만든 드라마 예를 들고 그 이유를 설명하라' '최근에 가장 못 만든 드라마 예를 들고 그 이유를 설명하라' '가요프로에서 댄스음악이 계속 유행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이유를 들어서 설명하라' '만약 김건모같은 입지가 단단한 가수가 신참이라는 이유로 AD 말을 잘 안들을 땐 어떻게 할 것인가?'등이다. 실무면접에서 빠지지 않는 질문 중의 하나는 나이다. 늦은 나이에 시험을 본 수험생들에겐 당신보다 젊은 사람이 선배가 될 텐데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하겠느냐고 물어본다. 실무면접에서 질문을 받지 못한 수험생도 있다. 수험생 입장에서 질문을 받지 못하면 내심 굉장히 불안해하지만 면접관에서 질문을 받고 안 받고는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 질문을 받지 않고도 합격한 사람을, 질문을 많이 받고도 떨어진 사람을 보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질문을 받지 못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질문을 가로채거나, 혹 질문을 받았을 때 간결하게 대답하지 않고 답변을 독주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실무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질문지를 만들고 답변을 해보는 것이 좋다. 음악캠프에서 립싱크를 배제하고 라이브를 하는게 바람직한가?, 당신이 PD라면 스캔달의 주인공이 된 홍석천, 백지영을 기용할 것인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트렌디 드라마는 앞으로도 유효할 것인가?, 방송3사의 시사프로그램(피디수첩,그것이 알고싶다,추적60분 등)을 비교하라 등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답한다면 실무면접에서 지나치게 떠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송사에 꼭 들어가겠다는 열정과 의지다. 그 의지가 심사위원들을 감동시킨다. 12. 직무역량평가(합숙평가)는 어떻게 하나요? 직무역량 평가는 주로 집단 활동을 통한 개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때문에 토론을 유효하게 사용하는데 2002년 MBC 토론 주제는 '수능 난이도 쉽게 할 것인가 어렵게 할 것인가', '조폭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현상', '대학 기여 입학제' 등이었다. 수험생들은 각자의 생각에 따라 찬반으로 나뉘어 토론이 진행됐다. 때에 따라 영어로 토론이 진행되기도 한다. 토론 외에는 자기소개 문제가 자주 나오는데 종이와 잡지, 풀, 가위 등을 주고 자기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자신을 표현하고 자기소개를 해보라는 식이다. 필자가 입사할 당시에도 이 문제가 나왔는데 그 때 종이를 접어 배를 만든 수험생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 '주어진 단어를 이용한 말하기'의 문제 유형도 있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 시골, 땅콩'의 단어를 모두 활용해서 4분간 말하는 방식이다. 순발력 테스트도 곧잘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음악 프로그램 조연출인데 톱가수 김 모씨가 생방송 도중 싸움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갔다. 어떻게 할 것인가 등 MBC에서 PD로 근무하면서 생길 수 있는 갈등상황을 주고 40초안에 대답하라는 식이다. 비슷한 경우로 상황 대처 능력을 묻는 문제들도 있다. 예를 들어, 식당 지배인의 사전 동의를 받아 식당을 촬영하고 있는데, 갑자기 음식점 사장이 나타나 촬영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인터뷰를 하기로 약속했던 사람이 갑자기 전화를 해서 취소하겠다고 한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의 문제가 출제됐었다. 개인 의견과 팀 의견을 조정하는 것도 전형적으로 많이 출제된다. 예를 들어 1000가구의 아파트에 100평의 놀이터를 만들라는 문제가 주어졌다고 하자. 우선 각 개인이 어떻게 놀이터를 만들 것인지 아이디어를 내고, 각 개인의 의견을 종합해 6명 1조의 팀에서 서로 토의해 종합안을 제출케한다. 이 때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수험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지난해의 경우 활발하게 의견을 제시하는 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조항 때문에 수험생끼리 상당한 신경전을 벌였다고 한다. 다른 수험생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튀어야겠다는 욕심에서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한번 발언 기회를 잡으면 말을 쉴 새 없이 했다고 한다. 발언 기회를 잡지 못한 수험생들이 초조해한 것은 당연하고. 결국 이 시험은 인간성 드러내는시험이었던 셈인지 정연한 논리 없이 발언 기회만 많이 얻었던 수험생들은 대부분 탈락했다. <실제 출제 예 : 2004년도 SBS 실무평가> 50개의 문자로 설명된 이미지(예: 한강유람선, 해변을 거니는 연인 등) 중 10∼20개를 골라 하나의 스토리를 구성하라 13. 스토리 보드는 어떻게 작성하나요? 스토리보드는 TV 화면을 축소해 놓은 듯한, 사각의 공간 안에 좌우로 비디오(video) 설명과 오디오(audio)를 써넣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비슷한 개념으로 큐시트가 있으나 큐시트에는 그림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2000년 SBS에서 나왔던 문제를 살펴보자. 사진 30장을 나눠주고 10∼15장 정도 고른 뒤 자기가 쓰고 싶은 스토리를 작성하라는 것이었다. 장르 불문에 스토리가 하나로 이어지지 않고 옴니버스형식이라도 무방하며 도화지 5장에 왼쪽에 사진, 오른쪽에 내용을 적는 방식으로 출제되었다. 당시 제시된 사진으로는 탤런트들의 인물사진, 자연을 그대로 찍은 사진들 등이 있었다고 한다. 이 경우, 인물 샷과 배경 샷은 적절히 섞고, 배경 그림은 비유적 기능으로 사용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 다른 예로는 서양화와 동양화를 섞어서 10장의 그림을 나눠주고 10장의 그림을 이용해 스토리를 만들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이 경우도 그림을 자유자재로 오려내고 붙이는 모험을 강행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14. 모니터링은 어떻게 하나요?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비평을 하는 것이 프로그램 모니터링이다. 즉, 비판적인 시청을 하는 것이다. 직무역량 평가에서 모니터링을 하라고 한다면 이는 단순한 시청자 입장을 넘어 프로그램을 제작자의 입장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제작자의 입장을 염두에 둔다는 것은 기획안과 맞물려 있다. 제작자의 기획안을 복기하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샅샅이 해부한다. 즉, 기획의도는 적절히 표출되었는지, 구성은 일관성을 갖추고 있는지 편집의 무리는 없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또 이 프로그램의 사회적인 의미는 무엇인지, 방송 시간대가 적절한지, 나레이션에 문제는 없는 지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모니터링 훈련을 위해서는 방송사의 인터넷사이트 VOD 다시보기 등을 이용해 한 프로그램을 4∼5회 반복시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전체적인 느낌을 잡고, 두세번 보다보면 지적할 것이 생길 텐데 이 때 이 내용을 메모한다. 드라마, 예능, 교양 등 장르별로 모니터링 훈련을 하면서 전문가가 쓴 방송비평 칼럼과도 비교해 나가면 빠른 시간에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런 훈련방법은 수험생들에게 공부방법의 일대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방송사 입사를 위해 준비해 온 수험생들은 프로그램은 보지 않아도 신문은 꼭 정독했다. 주로 상식 시험 준비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신문은 보지 않더라도 방송 프로그램은 하나씩 챙겨봐야 한다. 프로그램을 시청한 뒤 다른 사람과 토론하고 다시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15. 최종면접은 어떻게 준비합니까? 비중은 어느 정도됩니까? 최종면접은 사장을 비롯해 임원진들이 면접위원으로 참여한다. 과거에 최종면접에서 실무진(필기, 실무면접, 합숙평가)들이 올린 보고서 내용을 뒤집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따라서 관례적으로 최종면접은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질문 역시 사회봉사 활동경력, 최근 시사에 관한 생각 등 일반적인 것이 주종을 이루었다. 그런데 최근 이런 경향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경영자에 따라서는 최총면접에서 상당히 구체적인 질문과 활발한 토론을 유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어떤 경영자는 쌀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질문하기도 했다. 최종면접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로는 언론인 명부 등을 통해 임원진의 명단과 약력, 사진을 미리 검토해 미리 알고 가는 것이다. 빙 둘러싼 원탁에서 누가 질문하는지조차 모르고 질문을 받는 것과 미리 알고 있는 분이 질문하는 것에 대한 마음의 대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16. 이른바 SKY 대학 출신들만 뽑는다고 하던데요, 지방대 출신들은 불리하지 않나요? 출신 학교에 대한 고려는 거의 없다. 출신 학교에 대한 고민은 지원자들이 가지는 특유의 고민일 뿐이다. 또 알려진 것처럼 피디나 기자중에서 서울대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실제로는 그렇게 높지 않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30% 정도다. 방송사에서는 오히려 외국어대 출신들이 많다. 정확한 통계자료가 있는 건 아니지만 언론인 인명사전이나 외국어대 출신 동문들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한때 외국어대 영어과를 나오면 들어가지 못할 방송사가 없다고 할 정도로 방송사 입사에서 영어 비중이 컸던 때가 있었다. 1980년대 이후 서울대, 연·고대등 이른바 명문대학들의 학생수가 3-4배 늘어나면서 이후 방송사에 합격하는 이른바 SKY대학 출신들도 늘어나게 되었다. 즉, 이른바 SKY 대학 출신들은 이미 지원자수에서도 압도적인 다수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MBC의 경우 2004년 입사지원서에서 학력 기재란을 없애 암묵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명문대 우대조치 오해 소지 자체를 없앴다. 타 방송사들도 곧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며, 명문대 논란도 자연히 사그러들 것이라 생각한다. 17. 무슨과를 들어가야 방송사 입사에 유리하나요? 현재까지는 어떤 학과든지 차이가 없다. 방송에 소용되지 않는 전공은 없고, 상식 등의 필기시험 요소가 방송사 입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으므로 전공별 편차가 없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신문방송학과과 비교적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사 입사시험에서 점점 방송모니터링, 기획안 작성 등 방송과 유관된 분야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하면 4년 내내 방송을 고민하게 되므로 유리하고 앞으로 더 중요하게 여겨질 방송사 인턴과정 역시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에게만 열려있는 문호이기 때문이다. 물론 외국처럼 신문방송학과 출신에게만 방송사 입사를 허용하지는 않겠지만 점점 신문방송학과 출신들에게 유리해져 가는 것은 사실이다. 18. 이공대 출신이 불리하지는 않은가? 앞서 말했듯이 피디에겐 모든 전공이 나름의 장점을 지니고 있고 모든 전공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공대 출신이라고 불리하다는 말은 금시초문이다. 오히려 인문계열 졸업자가 많은 현실에서 공대 출신이면 더 돋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항공산업의 미래' '석굴암의 비밀' 등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하자. 인문대 출신이 유리할까? 공대 출신이 유리할까? 19. 스터디를 하는 게 좋을까요? 안하는 게 좋을까요? 스터디는 잘 하면 약이지만 못하면 독이다. 스터디는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함께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일 때에만 가치가 있다. 방송사에 합격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스터티 그룹 경험이 있는 걸 살펴볼 때 성실히 활동하면 분명 도움이 된다. 스터디그룹의 장점이라면 단연 체계성이다(커리큘럼을 정해놓고 활동하라). 효과적으로 갈피를 잡아 공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스터디 그룹을 통하면정보 취득이 쉽고 다른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으며, 장기간의 준비로 지칠 때 서로를 다잡아 줄 수 있다. 그러나 스터디 그룹 일원 중 불성실한 사람이 있으면 시간만 낭비하고 잡담이나 하다 헤어지는 비효율적인 모임이 되기 싶다. 이럴 경우 과감하게 스터디를 박차고 나오는 것이 필요하다. 스터디 그룹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공부로는 자기 소개서 쓰기, 스터디에서는 일단 커리큘럼을 정해놓고 활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터디 그룹에서 함께하면 좋은 것으로는 자기 소개서, 맞춤법 등 국어정서법, 기획안 작성, 모니터링 및 논술·작문 준비, 면접 시험 준비 등이다. 스터디 성원을 꾸릴 때 굳이 여러 전공자를을 섞을 필요는 없다. 기준은 오직 한 가지 성실함이다. 20. 나이제한은 꼭 필요한가요? 나이에 제한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SBS에서 나이 및 학력제한규정을 폐지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이 많은 사람들이 대거 들어가지는 않았다. 나이 제한은 기회의 형평성 면에서 보면 옳지 않다 하더라도 현실적인 불가피성 때문에 존재한다고 본다. 입사연령 제한이 폐지되려면 정년제한 규정도 폐지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정년 시점은 더욱더 낮아지고 있는 형편이다. 조직 운영의 문제도 고려된 측면이 있다. 나이가 많은 본인의 입장에선 나이 적은 상사가 불편하지 않아도 정작 상사는 나이 많은 부하를 불편해할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나이제한규정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표면적 혹은 내면적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21. 케이블 방송사에서 경력사원으로 입사할 수도 있습니까? 경력사원으로 입사할 경우 혜택이 있는지요? 현재까지 케이블 방송사에서 일하다 지상파 방송사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SBS가 부분적으로 경력직 모집을 하고 있고, 한때 MBC에서도 실시한 적이 있지만 역시 일부에 그치고 있다. 경력직 모집을 확대한다는 것은 곧 신입사원 모집 축소를 의미하는데, 아직까지 지상파 방송사에선 현재적 능력은 부족해도 잠재적 가능성이 높은 신입사원 모집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상파 방송사 PD가 되고 싶다면 케이블 방송사 입사가 아닌 지상파 방송사 공개채용에 응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22. 교내 학보사, 대학 방송국 경력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나요? 공식적으로 교내 학보사, 교내 방송국 경력이 있다고 해서 가산점을 주는 제도는 없다. 다만 최근 면접시 사회봉사 활동, 학내 언론사 경력 등을 참고하는 정도다. 이런 경력이 있을 경우 면접에 유리한 점은 있다. 질문자가 질문하기 쉽고, 수험생도 어느 정도 답변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자 그대로 참고사항일 뿐 당락의 결정적 요인은 되지 않는다. 23. 아카데미에 다니는 것이 방송사에 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나요? 학보사, 교내 방송국과 마찬가지로 아카데미 수료에 가산점을 주지는 않는다. 현재 각 방송사 아카데미 연출반 과정 수료자들은 주로 케이블 방송에 취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합격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합격 이후에 뛰어난 PD가 되어보겠다는 각오가 있는 사람은 한 번 방송사 부설 아카데미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현재 이름을 날리고 있는 PD중에는 아카데미 출신들이 많이 있다. 시험경향의 변화와 함께 앞으로는 점점 아카데미의 중요성도 커질 것이다. 만약 필자가 면접관이라면 아카데미 연출과정이나 연극단체에서 배우로 활동했다면 아무 활동도 없는 응시자에 비해 한가지라도 더 질문을 던질 것이기 때문이다. 24. 하고 싶은 장르로 배치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PD를 한번에 뽑은 후 연수과정을 거쳐 각자의 희망과 해당 부서의 요청을 고려해 인원을 배치합니다. 따라서 특별히 희망하는 부서가 있다면, 자기 소개서 작성, 면접 시부터 이런 희망을 강력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이런 희망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학창시절에 연관되는 활동과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드라마를 지망한다면 영화, 연극동아리 활동을 들 수 있겠고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싶다면 음악 활동, 뮤지컬 등의 무대활동을 해보는 것이 좋다. 공부하면서 언제 그런 것까지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고 싶은가. 그런데 이 분야에서 자신의 경력을 쌓아온 사람이 있다. 교양, 드라마, 예능은 방송사별로 어느 정도 배분되어 있다. 신입사원 모집 자체가 해당 부서에서 필요한 인력을 뽑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사한 뒤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를 강력하게 밀어붙이면 대개 부서 발령이 가능하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한 번 분야가 결정되고 나면 여간해서는 분야를 바꾸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의외로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25. 여성 수험생들은 입사에 불리하나요? 여성들이 방송사에 입사하는 것이 쉬운지 어려운지는 쉽게 말할 수 없다. 남성이 느끼는 체감 정도와 여성이 느끼는 체감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여성이라고 해서 차별하는 규정은 없다. 다만 입사 후 드라마 분야 등 몇몇 분야는 여성 PD의 진출이 어려웠었는데 이는 굉장한 체력이 필요하고 거친 스태프들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 힘들다는 편견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편견도 여자 PD들이 많아지면서 거의 사라졌다. 방송사에서 여성 PD들이 남녀 성비대로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점점 증가하는 추세임은 분명하고 몇 년 후엔 30∼40%에 육박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까지 여성 PD들은 라디오, 편성, 교양 분야에서 주로 활약했으나 최근에는 예능 및 드라마를 가릴 것 없이 전분야에 걸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스포츠 PD 분야에는 여성 PD가 없으나 조만간 이 분야 역시 여성 PD가 배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 방송사에 들어가기 위해선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와야 하나요? 많은 수험생들이 어학실력 자체보단 자기 소개서의 경력란을 채우기 위해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하는 것이 사실이다. 어학실력 향상 뿐 아니라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어학연수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는 여유가 있을 때 고려할 사항일 뿐 필요조건은 안 된다. 시간과 여유가 없는데도 오로지 경력을 채우기 위해 어학 연수를 다녀오는 것보다는 차라리 사회봉사 활동이나 연극 등 동아리 활동이 더 유용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방송사 입사를 위해 유학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 해외에서 석사나 박사학위를 받는다고 공채시험을 보지 않고 바로 방송사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은 현재로선 없다. 27. 라디오 PD가 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합니까? 라디오 PD로 채용되는 과정까지는 TV 분야와 거의 동일하다. 때문에 준비하는 과정 역시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라디오 PD를 지망하는 수험생 대부분은 FM을 선호하고, 라디오 PD면 음악만 잘 알면 되지 않느냐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라디오엔 FM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AM이 현재까지는 청취율 상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AM은 시사 및 정보 위주, FM은 음악 위주로 그 성격이 구분되어 있다. 따라서 라디오 PD를 지망한다면 AM과 FM 중에서 어떤 매체를 선택할지도 미리 생각하는 것이 좋다. AM에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이나 '세계는 지금'과 같은 시사 프로그램, '격동 50년'과 같은 정치드라마가 포진해 있어 광범위한 시사 상식도 필요하다. 하나 유념할 것은 라디오 PD는 매년 뽑기보다는 격년으로 뽑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었다. 28. 스포츠 PD란 어떤 일을 하나요? 혹 지루하진 않나요? 스포츠 PD가 지루할 틈은 없다. 프로야구, 축구, 골프 ,달리기, 농구, 배구, 태권도, 복싱, 에어로빅 등 일년 내내 중계가 끊이지 않는다. 방송사 중계에서 야구나 축구는 특히 중요하게 여긴다.. 메이저 리그를 예를 들어보자. 미국에서 중계할 경우 미국의 중계팀, 구단과 중계에 필요한 협의를 사전에 철저히 해야 한다. 국내에서 메이저 리그를 중계할 경우 한국어 자막과 투구, 시속 등을 준비해야 하고 역시 해설가와 캐스터 중계도 연출해야 한다. 축구만 해도 월드컵,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비롯해 유럽선수권, 남미선수권, 청소년대표, 유소년 대표등 각종 경기가 즐비하다. 스포츠 PD는 중계 외에도 틈틈이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도 한다. 월드컵 특집이나 히딩크 특집, 박찬호 특집 등이 그 좋은 예다. 스포츠는 그 자체가 드라마이고 희로애락이 녹아있기 때문에 스포츠 다큐멘터리도 매우 매력 있다. 요즘 방송에는 해외 스포츠 중계와 이에 따른 계약이 증가해 그 규모 역시 기업체 이상이다. 때문에 스포츠 PD들에게 영어 등 외국어 실력 및 국제계약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고 있다. 자연히 해외 출장도 많다. 마이클 조던 한 사람이 미국의 경제를 바꿔놓듯 스포츠는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이고, 이에 따라 스포츠 PD 역시 급성장할 것이다. 29. 방송사 PD의 급여는 어느 정도 되나요? 방송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신입사원의 경우 대략 연봉 2500 만원에서 3000 만원 내외로,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이다. 입사 10년 정도가 되면 5000∼6000만원 정도 된다. KBS와 MBC는 지역 방송사라 하더라도 본사와 급여 차이는 없다. 두 회사 모두 동일 노조로 묶여 있기 때문에 동일 임금 협상을 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역KBS와 MBC지방사 이외의 지역방송사들의 급여는 차이가 있다. 특히 IMF 이후 지역방송사의 경영이 어려워짐으로 해서 삭감된 연봉은 아직까지 전부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방송사 임금체계는 고정급에서 서서히 연봉제로 옮겨가고 있는 양상이어서 직종간 혹은 동 직종 내라도 성과에 따라 임금의 격차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0. 이 대답을 다 듣고도 피디가 되고 싶다구요? PD가 되기 위한 준비가 특출나게 다른 건 없다. 다만 PD는 이 세상의 흐름과 호흡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일기를 쓰는 것이 어떨까. 책도 많이 읽고 사회봉사활동도 하면서 세상을 많이 알았으면 한다.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동아리 활동으로는 연극이 있고, 기회가 된다면 학교 방송반에서 활동하는 것도 권하고 싶다. 프로듀서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려면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언론고시'니 얼마나 어려울까, 지방대 출신이니 어렵겠지 뭐 이런 식으로 안 되는 이유들만 나열하지 말고, 된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노력하라.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기업 인사담당자 이 인재 채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성실성'과 '적극성'을 꼽았다. 적극적인 태도로 성실하게 노력하면 불가능은 없다. |
첫댓글 서정주 시인 돌아가신지 꽤 되시지 않나요.. 궁금하네..
이거 지방방송사 봉급도 나름 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