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의 심성론(心性論)과 신불교 영산불교의 우주본체의 공(空)
그리고 인간의 본체(영혼체)
성리학은 인간의 인성과 이기관계(理氣關係)를 논한 철학이기 때문에
심성론(心性論)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리학의 심성론. 그 주요논제는 사단칠정(四端七情)이라고 합니다.
사단칠정에 대해서도 앞에서 방금 말씀드렸지요.
사양 수오 측은 시비심, 이걸 사단이라고 해요.
칠정(七情)은 예기(禮記) 예운(禮運)편에 나오는 희(喜)·노(怒)·애(哀)·구(懼)·
애(愛)·오(惡)·욕(欲) 등 사람이 가진 7가지 감정을 말합니다.
심성내부에 존재하는 천부적인 선한 본성인 인(仁)을 사랑이라고 그러지요.
자비라고도 합니다. 인(仁)은 이(理)가 발동한 것이고,
선과 악이 섞여있는 칠정은 기(氣)가 발동하는 것이다.
이정도만 이해하시고 이제 제가 앞으로 쭈욱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정도전의 그 ⟨불씨잡변⟩을 들어서 말씀을 드립니다만,
먼저 이걸 알아야 됩니다.
우주만물은 이기(理氣)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우리 신불교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전생에 전 전생에 과거 생에 중생들이 지은 업력, 개인이 지은 불공업(不共業),
우리 중생 모두가 함께 지은 공업(共業),
이 업의 힘으로 우주만물이 만들어진 겁니다. 이것이 정답입니다.
이기(理氣)에서 더 나아가야 돼요. 공부를 더해야 돼요.
공부를 더해서 눈을 뜨게 되면, 이제 업을 알게 됩니다.
모든 것은 업이 다 짓는 거예요.
개인적으로 착하게 살았으면 복을 받게 되고요,
과거 생에 나쁜 짓을 했으면 화(禍)를 당하는 겁니다.
이건 우주의 철칙이자 대 진리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처님의 깨달음까지 간 분은 일찍이 없었어요.
그래서 모든 종교와 철학을 보면, 불교보다 훨씬 더 그 밑의 수준들이라고요.
그런데 지금 이 성리학의 이기론(理氣論)은 상당합니다.
성리학의 이기론은 힌두교 철학에 버금간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순서를 매기자면 힌두교보다 우리 불교가 훨씬 더 우수합니다.
그 왜소화된 기존불교 말고 새로 나온 우리 신불교인 영산불교가
훨씬 더 위에 있지요. 훨씬 밑에 힌두교, 그 다음에 성리학, 이렇게 봅니다.
이렇게 쭈욱 나가는데, 이 중생의 업이 우주만물을 창조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우주본체인 공(空)이 있어요.
자존자라고 알고 있지요. 우주 본체인 공(空),
이 공(空)의 힘을 간과하면 안 돼요.
이것은 자존자이자 불생불멸이어요.
이 불생불멸의 자존자의 힘이 중생의 공업과 서로 연(緣)이 되어
어우러져가지고 빅뱅이 일어나면서 우주만물은 진짜 창조가 시작되는 거예요.
그 후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죠.
그런데 이 본체인 공(空), 본체 안에 이(理)내지 기(氣)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지니고 있어요. 이걸 여러분이 알아야 돼요.
우주만물의 씨종자를 지니고 있어요. 아시죠.
우주만물의 씨종자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돼요.
그러니까 이(理)가 우리 신불교에서 말하자면 우주본체인 공(空)으로 보는데,
우주법칙인 그 이(理)는 연기법도 아니어요.
연기법도 아닌 그 밑의 개념인데, 우주본체인 공(空)안에는
이기(理氣)만이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우주만물의 씨종자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겁(成劫)이 되면 중생의 공업(共業)이 발동해서
공(空)안의 질료인들이 현상계에 드러나면서 모든 만물이 자라나고
이 무변허공에 수많은 항하사 수만큼 많은 천체들이 생겨나고 그래요.
그런데 그 업, 중생의 공업과 공의 힘이 창조되어진 천체들이나
만물을 유지하고 관리하고 지탱하고 운행하는 힘이 있어요.
우주를 운행토록해요.
괴(壞).공겁(空劫)시가 되어버리면
다시 그 모두를 수축하여 거둬들여요. 이것을 한없이 반복해요.
이걸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이 설명을 하자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우선 이걸 알아야 합니다.
다시 금생에 우리 중생들이 지은 업의 힘이 다음 우주의 성주괴공 순환을
창출 반복하는 때에 공(空)과 함께 역할을 해요. 그렇지요?
인간은 자기가 지은 선악의 업력에 따라서 본체인 그 영혼체에 그 업의 힘이,
업의 종자가 보존이 되고 자랍니다. 이숙(異熟)이라고 해요.
자란다는 것을 이숙이라고 해요.
이숙이 되어서 다음생의 얼굴 몸(肉) 눈 코 입, 몸 안의 내장 모든 것,
운명 길흉화복(吉凶禍福)까지 전부 자기가 지어서 자기가 받아요.
그런데 반드시 알아야할 것은
그 육신은 본체와 닮은꼴이라는 걸 알아야 됩니다.
이 육신은 본체가 있어서 생기는 거예요. 본체가 없으면 생길 수가 없어요.
본체는 영혼체이지요. 우리 신불교에서는 이야기하지요?
아무데서도 모릅니다. 기존불교에서도 모릅니다. 아뢰야식이라고 하지요.
식(識)이 아닙니다. 아뢰야 식신(識身)해버리면 좋을 걸 무아(無我)에
걸리지 않으려고 아뢰야식 아뢰야식 하거든요.
그 본체인 영혼체가 없으면 육신이 생겨날 수가 없습니다.
영혼체하고 이 거짓 몸뚱이 나는 복사체입니다. 똑 같아요. 닮은꼴이거든요.
식(識)에서 이 몸뚱이가 나온 것이 아닙니다.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존불교의 부파불교시대 때부터 윤회의 주체를 여러 가지로
말했는데, 그걸 한번 또다시 말하고 싶어요.
윤회주체의 자격은 이 육신과 닮은꼴이라야 됩니다. 본체가 있어야 돼요.
본체가 없으면 이 육신은 생겨날 수가 없어요. 그걸 알아야 됩니다.
중생이 업(業)을 짓는 한, 윤회생사는 반복 되고 우주만물은 성주괴공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중생의 업이라는 것이 정말 큰 주인(主因, 주요 원인)인 겁니다.
이걸 꼭 알아두셔야 됩니다.
출처:2015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