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唐詩(전당시)] 日出入行(일출입행)/日出行(일출행) - 李白(이백)
日出入行(일출입행)
李白(이백)
日出東方隈(일출동방외),似從地底來(사종지저래)。
歷天又入海(역천우입해),六龍所舍安在哉(육룡소사안재재)。
其始與終古不息(기시여종고불식),
人非元氣安得與之久裴徊(인비원기안득여지구배회)。
草不謝榮於春風(초불사영어춘풍),木不怨落於秋天(목불원락어추천)。
誰揮鞭策驅四運(수휘편책구사운),萬物興歇皆自然(만물흥헐개자연)。
羲和羲和(희화희화),汝奚汩沒於荒淫之波(여해골몰어황음지파)。
魯陽何德(노양하덕),駐景揮戈(주경휘과)。
逆道違天(역도위천),矯誣實多(교무실다)。
吾將囊括大塊(오장낭괄대괴),浩然與溟涬同科(호연여명행동과)。
<원문출처> 日出入行/一作《日出行》 / 作者:李白 唐
本作品收錄於:《李太白文集》和《全唐詩-卷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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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동쪽 모퉁이에서 돋으니 마치 땅 속에서 솟아오른 것 같구나.
하늘을 가로질러 다시 바다로 들어가니 여섯 용이 쉬는 곳은 어느 곳인가?
그 시작과 더불어 영원히 쉬지 않고, 사람은 만물의 근본이 아니니 어찌 해와 더불어 오래도록 배회하리오.
풀잎은 봄바람에 무성해짐을 감사하지 않고 나무는 가을날에 시듦을 탓하지 않네.
그 누가 채찍 휘둘러 사계절을 몰아대나, 만물이 흥하고 시듦은 다 자연의 법칙이라네.
희화(羲和)야, 희화. 너는 어이하여 방탕한 물결에 빠져버렸는가?
노양공(魯陽公)은 무슨 재주로 해를 멈추려고 창을 휘둘렀는가?
도리를 거스르고 하늘을 어겼다하니 그 기만함이 실로 크구나.
나 장차 세상을 자루에다 담고 넓은 마음으로 자연의 기운과 함께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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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出行(일출행) : 악부(樂府) 옛 제목. 악부시집의 상화가사(相和歌辭) 상화곡(相和曲)이다.
○ 隈(외) : 모퉁이.
○ 六龍(육룡) : 태양. 고대 신화에서 해의 신 희화(羲和)가 여섯 마리 용이 끄는 해를 실은 수레를 몰아 하늘을 순행(巡行)한다고 한다.
○ 安在(안재) : 어디에 있는가? 安은 어디에.
○ 終古(종고) : 영원히. 영구히.
○ 元氣(원기) : 중국 고대 철학가들이 상용하는 술어로 천지가 나누어지기 전의 혼돈 상태의 기운을 말한다.
○ 安得(안득) : 어찌하면 ~할 수 있나. 安은 ‘어찌’의 뜻.
○ 裴徊(배회) : =徘徊. 목적 없이 거님.
○ 荣(영) : 무성하다.
○ 四運(사운) : 춘하추동의 4계절.
○ 羲和(희화) : 태양의 신. 중국 신화에 나오는 제왕 제곡(帝嚳)의 첫 번째 아내이며 제곡(帝嚳)과 결혼해서 제곡의 아들인 해 10개를 낳았다. 전설에 따르면 희화(羲和)는 여섯 마리 용이 끄는 해를 실은 수레를 몰아 하늘을 순행(巡行)한다고 한다.
○ 汩沒(골몰) : 매몰되다. 汩(골)은 (물에)잠기다.
○ 荒淫之波(황음지파) : 방탕의 물결, 바다를 말한다. 荒淫은 방탕한 생활을 하다.
○ 魯陽何德(노양하덕) : 노양공은 무슨 재주로. <회남자(淮南子) 남명훈(覽冥訓)>에 “魯陽公與韓構難,戰酣日暮,援戈而撝之,日為之反三舍. : 초나라의 노양공이 한나라와 재난을 만나 전투가 한창인데 해가 저물려 하자, 창을 마구 휘두르니 태양이 90리(三舍) 동쪽으로 되돌아 갔다.”는 고사를 인용하였다.
○ 駐景揮戈(주경휘과) : 해를 멈추려고 창을 휘두르다. 景은 ‘해’.
○ 矯誣(교무) : 속이다. 기만하다.
○ 囊括(낭괄) : 독점하다. 낭괄사해(囊括四海)는 온 세상을 손아귀에 넣는다는 뜻.
○ 大塊(대괴) : 대지. 천지.
○ 溟涬(명행) : 천지가 형성되기 이전 혼돈상태의 자연의 기운. 즉 원기(元氣)를 말한다.
○ 同科(동과) : 동류(同類). 같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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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전당시(全唐詩) 및 이태백문집(李太白文集)에 실려 있으며, 일출입행(日出入行) 또는 일출행(日出行)이라고 한다. 일출행은 악부(樂府)의 옛 제목으로 악부시집의 상화가사(相和歌辭) 상화곡(相和曲)에 실려 있다. 이백이 악부의 옛 제목을 차용하여 해가 뜨고 지는 것은 영원하지만 인간은 해와 영원히 함께 할 수 없음을 한탄하였다. 해의 신인 희화(羲和)를 인용하여 해의 웅장함을 비유하며 자연의 법칙의 오묘함을 설명하고, 특유의 과장법과 호탕한 모습으로 대자연과 함께 하리라는 웅지를 표현한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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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全唐詩(전당시)] 日出入行(일출입행)/日出行(일출행) - 李白(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