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양지 '완재정'
위양지 정자에서 보리수필 회원들
영남루 옆 박시춘 생가
영남루에서 문화해설사와
시례 호박소 가는 길
영남루 천진궁에 들어
소나무에 보금자리를 튼 생명
영남루 아래 아랑각으로 이동
밀양강(남천강)
국화 모양의 석화(돌꽃)
예림서원
지극한 아름다움의 뿌리는 슬픔이 아닐까.
봄비 속 위양지 찬란함 앞에서 먹먹한 가슴을 애써 눌러야 했다.
아랫도리를 물 속에 담그고 산그리메를 안은 왕버들 가시내 몸 달아올랐다.
연두 화관을 쓰고 아랫도리 축축하다.
비릿한 살냄새를 풍기며 다가오는 고것의 유혹에 속수무책...
한바탕 질펀하게 취했다.
이번 보리수필 봄 문학기행은 밀양이다.
밀양은 작년 초겨울 동생네와 들러 그 풍광에 반했던 곳이다.
호박소, 호국 사찰 표충사, 영남루 야경, 기회 송림, 위양지등 밀양은 곳곳에 은밀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시례 호박소, 관아, 영남루, 위양지를 들렀고
아랑각, 예림 서원, 김종직 생가는 처음이다.
이번 문학기행의 백미는 단연 위양지!
빗 속 위양지는 함빡 연두 빛으로 더욱 요요하다.
못 주변 오솔길엔 에메랄드 천지다. 온몸이 초록으로 물든다. 활홀하다.
굳이 이양하의 신록예찬이 아니더라도 꽃보다 신록이 아름답다.
작년 겨울의 위양지 일몰이 다소곳하다면 봄 위양지는 안절부절의 아찔한 유혹이다.
이팝 꽃 핀 위양지 새벽 출사를 꿈꾼다.
보리수필 님들이 신록 속에서 더욱 빛났던 봄 문학기행..
신록처럼 반짝이는 문운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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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밀양이 아슴합니다. 특히 위양지 왕버들이....
스맛폰으로도 dslr로도 다 같은 풍경 다 같은 추억을 1백 25분의 1초 안에 혹은 그 이상이나 이하로 저장했습니다.
수년 후에는 우리들의 행복했던 그 시간이 늙지 않고 잠겨 있겠지요.
총괄 하신 회장님과 자애로운 어머니 같은 취정 국장님 덕분에
이번 문학기행이 더 빛났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문화 해설사까지 주선 해주신 종희 님께도 감사를....
제법 굵은 찔레순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툭 꺾어 껍질 벗겨 한 입 베어무니 입안이 봄물 가득입니다.
마음은 어느새 고향 밭둑을 달립니다.
무르익은 봄, 충분히 즐기시길~
Careless Love - Connie Francis
첫댓글 사진이 실물보다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작가의 혼이 깃들어 있어서 인가...
멋져요! 자운영샘. ^^*
사람도 추억도 자연이 배경일 때 가장 아름다운 것 같네요.
2016년 4월 하루를 이렇게 아름답게 붙잡아 놓았으니,
우리가 함께 한 고운 추억 하나를 확실하게 간직하게 되었고요.
아름다운 인연이란,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는 것!
보고 또 봅니다.
글도 잘 쓰시고
사진 촬영도 잘 하시는 자운영님은
진정한 예술가이십니다.
왕버들 가시내 몸 달아 올랐다!!
...아랫도리 축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