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교시 수업을 마지막으로 통합 과학 교과 교생과 도서관 사서 교생 간의 협력 수업을 마무리지었다. 어제와 똑같이 과학과 교생의 이론 수업 - 사서 교생의 정보 검색 방법 소개 - 검색 연산자를 활용하여 지구 시스템의 상호작용 사례 기사 찾아보기 실습 진행(과학과 교생&사서 교생 진행) - 실습 결과물인 전지 조별 발표(과학과 교생 진행) - 수업 마무리의 방식으로 협력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직접 지구 시스템의 상호작용의 사례를 찾아보는 실습 시간에 검색 연산자를 잘 활용하는지 보기 위해 여러 조를 돌아다니다가 몇몇 학생들이 저번 통합사회 협력수업에서 소개한 '구글 고급 검색과 BIG KINDS(빅 카인즈)'를 활용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저번 수업 내용을 학생들이 실제로 잘 적용해주는 것을 보고 열심히 준비한 수업이 빛을 보는구나 싶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실습 진행 중에 지구시스템의 상호작용 사례 선정을 어려워하는 조가 있었다. 그래서 이를 대비하여 만들어 놓은 지구 시스템의 상호작용의 예시 사례 6가지를 소개해줬는데 학생들이 그 중 엘니뇨와 라니냐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한번 검색해보며 알아보고 싶어 했다. '주제를 바꾸는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던 찰나, 과학 교생 선생님이 엘니뇨와 라니냐에 대해 간단한 개념 설명을 해주고 사서 교생인 내가 검색 연산자를 활용하여 이와 관련한 기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니 정말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조별 발표시간에 이 조의 학생들이 다른 조 학생들에게 엘니뇨와 라니냐에 대해 설명해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협력 수업을 마친 뒤, 협력 수업시간 내내 참관을 하시며 도움을 주신 과학 교사 선생님께서 "수업에 적극적이지 않은 학생들이 이번 협력 수업에서는 집중도 잘하고 활동 결과물도 너무 좋아서 놀라웠고 이런 협력수업을 준비하느라 수고했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개인적으로 '시험을 치르기 위해 많은 내용을 짧은 시간 내에 배워야 하는 교과 이론 강의 시간에는 학생들이 학습한 교과 이론이 자신과 어떤 부분에서 관련이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는 어렵기에 학생들이 학습내용에 흥미를 가지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수업시간에 적극적이지 않은 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교과 수업 중 학습 내용과 관련하여 간단히 실생활의 사례를 찾아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교과 교사와 협의 후 협력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흥미를 느끼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 통합과학-도서관 협력 수업이라는 기회를 통해 원하던 수업 직접 진행하기라는 목표에 한 발자국 다가간 느낌이 들어 정말 보람찼다.
실습을 나온 다른 교과 교생 선생님들도 수업을 참관해보시고 "사서 교사는 이런 수업을 진행하시는군요"라고 말씀해주셨다. 아직 많은 교과 교사들이 사서 교사가 자신들의 교과 교사 수업에 있어서 어떤 지원을 할 수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에 이번 진행했던 협력 수업이 사서 교사의 인식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교생실습에 있어서 사서 교생과 타 교과 교생의 협력 수업이 어렵고 서툴더라도 많이 시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시도가 계속 이루어진다면 머지 않아 '교생 실습에서 협력 수업을 경험해본 교과 및 사서 교생들이 나중에 교사가 되어 학교 현장에서 갔을 때 함께 사서 교사와 교과 교사와의 협력 수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수업 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