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전사고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교내 안전사고는 1,228건에 달한다. 2006년보다 18.5%가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4만1,114건이 일어났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주로 발생했다. 이 정도면 어린이들이 각종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육활동 시간에 사고를 당하면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일정 부분 보상을 받을 수는 있으나 교내 사고가 갈수록 늘어나는 데에 문제가 있다.
물론 학교는 다수의 학생이 모여 생활하는 공간이어서 크고 작은 사고를 완벽하게 방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화할 수는 있다. 피해 학생들은 거의가 어리고 심신이 충분히 발달되지 않은 상태다. 가해자가 누구든 간에 그러한 사고를 희망하지는 않는다. 또 학생의 심신 향상이나 교육에의 열정으로 더 나은 교육을 추구하다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따라서 사고 방지를 위한 특별한 조치가 요구된다.
모든 사고가 마찬가지겠으나 한순간의 부주의나 과실로 피해를 입은 학생은 일정 기간 학습권을 침해당하게 된다. 사안에 따라서는 치명적인 신체적 상해를 수반하기도 한다. 보상 문제는 별개로 하더라도 교사 입장에서 받는 정신적 고통도 적지 않다. 열심히 가르치고 싶어도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교사들의 발목을 잡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안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화산폭발 모형실험을 하다 일어난 폭발사고가 대표적인 예다.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을 안고 있다. 공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현장·체험학습이 늘어 더욱 그러하다. 교사 1인 대비 학생 수가 많아 충분한 보살핌도 어렵다. 당국의 대책을 촉구하는 이유다. 우선 필요한 것은 예방교육이다. 안전교육 수업시간을 확보해 주기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안전사고를 일으킬 만한 시설물은 없는지, 응급처치 여건은 갖춰져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다 세심한 배려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