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투성이 돼 병원에서 소독하고 꿰매
변기 배수관 통해 뱀 침입했을 가능성
뱀은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로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태국의 10대 남성이 화장실에 볼일을 보러 가 변기에 앉았다가 뱀에게 중요 부위를 물리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11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태국 방콕 북서쪽 논타부리에 사는 시라폽 마수카랏(18)은 지난 8일 저녁 화장실 변기에 앉아있다 갑자기 성기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가 변기 아래를 내려다보니 비단뱀이 자신의 성기 끝부분을 꽉 물고 있었다.
그가 공포에 질려 소리를 지르자 뱀도 떨어졌는데, 물린 상처 부위에서는 피가 튀어나오며 변기와 바닥에 흩뿌려졌다.
시라폽은 하도 놀라 바지도 올리지 못한 채 화장실 밖으로 뛰쳐나갔으며 응급 구조대를 불러 인근 병원에서 찢어진 부위를 소독하고 3바늘을 꿰맸다.
시라폽은 "작은 뱀이었지만 매우 강하게 물었다"면서 "상처가 잘 아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라폽보다 더 놀란 그의 어머니는 "독이 없는 뱀이었기에 다행"이라면서 "만약 독이 있었다면 정말 큰 일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 조련사들은 시나폽의 집에 도착해 아직 그대로 변기에 머물고 있던 뱀을 데려갔는데, 뱀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뱀의 몸길이는 1.2m에 달했다.
뱀은 배수관을 통해 2층 화장실까지 간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