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과 달라” 순천정원박람회, 개막 임박
공정률 98% ... ‘프레스데이’ 준비상황 알려
코로나 이후 최장 기간 정부 승인 국제행사 ‘관심’
“10년 전에는 박람회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외국의 것을 벤치마킹해 만들었다면, 이제는 우리가 지역에 맞게 창조해낸, 완성도 높은 박람회가 될 것입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을 5일 앞둔 27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노관규 시장은 박람회 준비상황 등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장 기간 행사로 전국민의 관심도도 높다”며 “완전히 달라진 정원을 선보이기 위해 마무리 준비가 한창”이라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2013년 순천시가 최초로 국내에 국제정원박람회를 선보인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로 개최하는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 공인 박람회로,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열린다.
조직위에 따르면, 현재 정원박람회 전체 공정률은 98%에 달한다.
2013년과 달리 ‘비움’을 키워드로 순천의 고유성을 담았으며, 주요 콘텐츠와 시설 조성을 완료하고 현재 리허설과 환경정비만을 남겨두고 있다.
2013년에 순천만습지 보존을 위한 에코벨트를 만들었다면(35만평 규모), 올해는 도심 깊이 정원의 영역을 넓혔다. 국가정원과 습지권역, 도심권역과 경관정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규모는 165만 평에 이른다.
저류지 정원모델인 오천그린광장, 아스팔트 도로가 푸른 정원이 된 그린아일랜드, 옛 해룡창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국가정원뱃길과 정원드림호가 공개된다.
국가정원 권역에는 미래 정원의 모습을 보여줄 시크릿가든·국가정원식물원과 정원의 개념을 구경하는 곳에서 머무는 곳으로 바꾼 가든스테이 ‘쉴랑게’가 있다.
가든스테이는 24~26일 리허설에서 받은 피드백을 보완해 오픈 준비를 모두 끝낸 상태로, 이날 프레스데이 행사의 일환인 박람회장 투어에서도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도심과 정원에 걸친 15km 어싱길도 마사토 정비가 완료된 모습이었다.
다만, 시크릿가든·국가정원식물원은 개막일에 맞춰 1일 공개되며, 동천에 조성되는 ‘물 위의 정원’은 개막식이 치러진 후 오픈할 예정이다.
순천시는 박람회 기간 집중되는 숙박과 인프라 수요를 인근 도시들과 연대해 분담하며 박람회를 전남 동부권 전체의 ‘잔치’로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노관규 시장은 “순천에서 열리는 국제축제이지만 여수, 광양, 구례 등의 지역도 함께 낙수효과를 누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특급호텔에 묵고자 하는 분들은 인접 도시인 여수를 이용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 개막식은 오는 31일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동천 위 수상 무대에서 열린다.
♨출처/순광교차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