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국산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총 10만 1,832대로, 전월 대비 23.9%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8.0% 증가했다. 2월에는 설 연휴로 인해 줄어든 영업일수와 르노삼성의 노사갈등, 쌍용의 경영악화 등이 국산차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2월의 신차등록순위 1위 차종은 전월 카니발에게 내줬던 왕좌를 곧바로 되찾은 그랜저다. 2위는 신차효과를 과시한 투싼이 차지했다. 카니발은 전월보다 신차등록대수가 약 3천대 줄어들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4위 K5와 5위 아반떼는 꾸준한 성적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쏘렌토 또한 전월 대비 3천대 이상 신차등록대수가 감소했다. 특히 절정의 인기를 과시했던 하이브리드 모델이 1,500대 줄어들면서 전월보다 3계단 내려앉은 6위에 머물렀다. 7위는 쏘나타, 8위는 팰리세이드, 9위는 셀토스, 10위는 G80이 차지했다.
참고로 10위권 밖에서는 싼타페가 11위, 모닝이 12위, GV70이 13위, 레이가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 기아, 제네시스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 중에서는 르노삼성 QM6의 15위가 가장 높은 순위다.
2월의 국산 승용차 브랜드 점유율 상위는 현대(39.1%), 기아(38.6%), 제네시스(9.1%), 쉐보레(5.2%), 르노삼성(4.2%), 쌍용(3.7%) 순서다. 장기적인 부진에 노사갈등과 경영난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쉐보레, 르노삼성, 쌍용의 점유율이 감소하면서 현대, 기아, 제네시스의 점유율 합계는 전월보다 3.0%포인트 더 높아진 86.9%에 육박했다.
3월은 늘어난 영업일수와 봄이 시작되는 환절기의 영향으로 매년 전체 신차등록대수가 증가하는 시기이며,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상위권 인기 차종들을 비롯해 사전계약 신기록을 세운 아이오닉 5와 베일을 벗어던진 K8 등 새로운 신차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