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회원님 열분, 가는 여름 달래고
오는 가을 반기는 한나절 추억 산행 즐거웠기로 나누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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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는겁니다.
어언 길 떠나야할 때라는 엄연한 사실을.
여름이 갑니다.
아쉬운가요? 그대.
여름이 혼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들 지금은 저물녁.
청석골 in 신불산
계곡은 길없어 인적 또한 없는 고적미가 돋보입니다.
근자 안목을 두어 즐겨 회자되기로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검이불루 화이불치의
밸런스가 좋은 계곡이라 할까요.
요며칠 호우로 골이 생기 있습니다.
시원하게 이는 포말이 옛사람 말로
흡사 백룡이 뛰어 날으면서
그 비늘이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과 같다 하겠습니다.
연출.
팩트체크 : 웬 오리걸음 ㅋ
제법 거친 계곡미가 사내의 심장을 뛰게 합니다.
구비지는 계류로 처세의 기본을 배웁니다.
순리를 지켜 아래로 흐르는 계류를 바라보매
지산 조호익 선생이 묘향산에 올라 읊은 심사가
과연 이러했을까 공감도 해봅니다.
돌길이 험하니 죽장 짚고 가는 길도 위태롭고
골짜기로 쏟아지는 폭포는 물소리 속에 날아가네
어느 누가 이 수천 바위 속에 날 그려놓았나.
흰머리만 더펄더펄 푸른 산기슭에 비치누나.
나무꾼 출몰에 혼비백산 선녀의 급행구름을 향해
사랑의 화살을 쏘는 유에프오 나무꾼, 곰매님.
언제나 포토제닉, 트인님
행복한 표정의 단디님
가벼운 몸놀림, 물까마귀님
거친 듯 아름다운 계곡미
계곡의 법칙 with 푸르른날님 & 방랑거사님
중태기 매운탕
그저 한끼 - 가을 전설님
가재.. 제자리로!
이렇게 여름 보냅니다.
이렇게 가을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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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준의 <저암집> 중 석농화원에 붙인
의미심장한 발문을 주목합니다.
그림에는 그것을 아는 자, 사랑하는 자, 보는 자, 모으는 자가 있다.
한갓 쌓아 두는 것이라면 잘 본다고 할 수 없고,
본다고 해도 칠해진 것 밖에 분별하지 못하면
아직 사랑한다고 할 수 없다.
사랑한다고 해도 오직 채색과 형태만을
추구한다면 아직 안다고 할 수 없다.
안다는 것은 화법은 물론이고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오묘한 이치와 정신까지 알아보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그림의 묘미는 잘 안다는 데 있으며
알게되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 참되게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나니
그 때 수장한 것은 한 갓 쌓아두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그런 것 이지요.
길 있건 없건 나서면 길이 되는 것이며
버너건 랜턴이건 길이건 내 몸과 마음이
익히고 기억할 때에서야 참이며 켜켜이 쌓을 바라 하겠습니다.
오늘 버너 랜턴으로 인연된 좋은 이웃들과
세월 흘러 와유의 기쁨 더해줄 추억 한점 쌓았음으로
이는 그저 한점 버너 랜턴 볼 본것만은 아니며
추억 속 불빛과 불빛 속 추억을 소장한 것이니
참으로 멋진 백년의 소장품을 품은 것이며
모으는 것의 행복을 스스로 느낀 것이라 하겠습니다.
여름 보내고 가을 맞기로
그럭 좋았던 하루, 추억합니다!
첫댓글 한참머물다갑니다
같이,. 한참 머물다~~,.
예^^ 좋은날에 동행의 즐거움 있길 바래봅니다.
@프린스(최동욱+부산) 행복 가득 가을 맞으세요^^
재밌는사진과 계곡물에 개완하시겠습니다..
즐거운 하루였답니다^^ 또 한주 멋지게 맞으세요!!!
조정님 덕분에 제대로된 여름 휴가
보냈습니다.
버들치 매운탕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내년을 기약합시다.
수고하셨습니다.^^
선장님~ 가을엔 억새, 바람 좋은 산으로 겨울엔 눈, 호젓함 좋은 산으로 또 가입시다!!!
억새만 생각했는데 멋진 계곡두 있군요 시원한 산행였겠습니다 ^^
품이 제법 넓은 산입니다^^ 행복 가득 가을 맞으세요!
그저 즐거웠습니다.
조정님의 마음 씀씀이가 좋았습니다
선배님~ 좋은 날에 또 가입시다^^
잘 지내시죠 ㅎ
예^^ 괜스레 버너 랜턴 관심가져서 요새 엉뚱하게 바쁘네요 ㅋ 남은 여름도 건강히 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