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로 가면서 김옥춘 내 얼굴에 미소를 그린다. 가장 예쁘게 가장 아름답게 그리고 그리고 너를 기다린다. 가장 환한 미소를 주고 싶어서 미리부터 웃는다. 너를 기다릴 때부터 난 이미 네 앞이다. 내 말 한마디가 내 표정 하나가 어느 한 사람에게 살아갈 용기를 주기도 하고 살아갈 용기를 잃게 하기도 하고 사회와 사람에게 고마워하게도 하고 사회와 사람에 대한 원망을 갖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상처 가득한 내 가슴을 통해 나는 안다. 오늘도 내 얼굴에 가장 아름답게 미소를 그리고 일터로 간다. 매일 받는 상처 그것이 두려워 가끔은 일터로 가는 것이 두렵지만 웃는다. 일터로 가면서 2010.9.2 | 화내지 마 김옥춘 화내지 마 일이 자꾸 엉망이 되잖아 겁이 나잖아 짜증 내지 마 내 맘이 자꾸 엉성해져서 우울해져서 일이 얽히잖아 찬물 끼얹지 마 난 널 존경하고만 싶어 사랑하고만 싶어 정성으로 화를 내도 짜증을 내도 내가 사랑해야 할 내 사랑이지만 이젠 눈치 안 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싶어 살아내고 싶어 일하고 싶어 안달하고 짜증 부리고 화내면 불안해서 자꾸 실수를 해 격려하고 믿어주고 웃어주면 마음이 기뻐서 일이 잘돼 화내지 마 안달하지 마 짜증 내지 마 누구나 잘하고 싶어 2010.9.2 |
말 김옥춘 침 뱉듯 하지 마시게 기도 하듯 하시게 내팽개치듯 하지 마시게 주워 담듯 하시게 짜증 내듯 하지 마시게 노래하듯 하시게 불평하듯 하지 마시게 고마운듯 하시게 화가 난듯 하지 마시게 기쁜듯 하시게 꼬인듯 하지 마시게 반듯하게 편 듯 하시게 고까운듯 하지 마시게 축복하듯 하시게 빈정거리듯 하지 마시게 칭찬하듯 하시게 얼음장처럼 하지 마시게 따뜻한 차 한잔처럼 하시게 낙담하듯 하지 마시게 기세등등하게 하시게 원망하듯 하지 마시게 사랑하는 듯 하시게 죽어가듯 하지 마시게 생기발랄하게 하시게 망나니처럼 하지 마시게 엄마처럼 아빠처럼 하시게 가르치듯 하지 마시게 배우듯 하시게 부리듯 하지 마시게 섬기듯 하시게 무시하듯 하지 마시게 존경하듯 하시게 말 장난 아니라네 말 기도라네 말 예언이라네 말 정성이라네 말 미래라네 거칠게 하지 마시게 따뜻하고 희망차게 하시게 말이 거친 젊은이에게 하고 싶은 당부였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게 해야 하는 당부다. 2010.9.26 | 부자 되는 커피 김옥춘 싼 커피를 샀다. 반값이다. 싸구려다. 아니다. 부자 되는 커피다! 돈 굳었다. 돈 벌었다. 이만하면 고급이다. 싼 커피를 샀다. 우울했다. 부자 되는 커피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기분이 풀렸다. 이만하면 기분 좋아질 만도 하다. 싸구려? 싸구려 아니다. 맛과 향기가 다를 뿐이다. 날마다 내 기분을 좋게 할 내 아침에 향기를 더해줄 사랑스러운 커피다. 커피를 샀다. 반값에 샀다. 부자 되는 커피다. 사랑스러운 맛과 향기의 커피다. 2010.9.26 |
코스모스 김옥춘 철도 모르고 피는 철부지 꽃인 줄 알았다. 여름엔 가을이 오기 전엔 흐드러지게 피었다. 물결처럼 흔들린다. 번뇌처럼 아름답다. 가을이 왔다. 가을을 안다. 바람을 안다. 기분 좋게 흔들려 준다. 햇살을 안다. 하늘을 안다. 어울려 돋보이게 해준다. 예의가 있는 꽃이다. 놀랄까 봐 한 송이 피워 예고를 하고 기절할까 봐 한 송이 피워 금방이라고 세월 금방이라고 경고를 했었다. 코스모스 피었다. 가을을 맞닥뜨린 내 마음을 떨어내서 핀 것 같아서 바람 불 때마다 코스모스의 얇은 꽃대의 마음으로 햇살을 휘저어 본다. 고요할 때마다 코스모스 꽃잎의 마음으로 파란 하늘을 바라본다. 가을이 오면 코스모스 흐드러지게 피면 코스모스가 흔들리면 나도 코스모스가 된다. 나도 흔들린다. 2011.9.3 | 가을 아침에 김옥춘 창문을 열었다. 바람이 차다. 햇살이 따끈하다. 차가운 바람 위에 햇살이 따끈따끈 가을 아침이 사랑스럽다. 커피를 끓였다. 뜨겁던 커피가 가을 햇살만큼 식었다. 참 맛있다. 식어가는 찻잔이 엄마 손만큼 따뜻해서 꼭 쥔다. 식어가는 커피가 네 입술만큼 따뜻하고 감미로워 눈 감고 음미한다. 가을 아침에 나를 감싸 안아주는 차가운 바람과 따끈한 햇살의 어울림에 행복하다. 가을 아침에 뜨겁게 끓인 커피가 식어가면서 느껴지는 안타까움이 사랑스럽다. 가을바람이 가을 햇살이 식어가는 커피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 행복하고 싶게 한다. 가을 아침에 2011.9.20 |
이별 후에 김옥춘 이제는 행복해지지 않겠습니다.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당신만 행복하면 됩니다. 2013.9.3 | 죄와 벌 김옥춘 함부로 사랑하지 마라. 심사숙고해서도 사랑하지 마라. 홀로 하는 사랑은 하지 마라. 함께 하는 사랑도 하지 마라. 사랑은 큰 죄이더라. 그래서 벌이 크더라. 아프더라. 행복하게 아프더라. 2013.9.3 |
갱년기 김옥춘 내 몸이 수상하다 물이 마른다. 대지가 갈라지듯 피부가 먼지가 일듯 각질이 검불이 부서지고 뽑히듯 머리카락이 마침내 비고 마는 보물창고인 듯 성이 내 마음이 이상하다. 자꾸 화가 난다. 자꾸 무섭다. 자꾸 외롭다. 자꾸 불안하다. 자꾸 자신이 없다. 자꾸 아프다. 자꾸 놀란다. 자꾸 당황스럽다. 자꾸 답답하다. 자꾸 갑갑하다. 자꾸 서럽다. 감사한 삶인 줄 알면서도 자꾸 우울하다. 내 몸이 수상하다. 내 마음이 이상하다. 무서워하지 말자 걱정하지 말자 누렸던 것에 감사하고 남아 있는 축복에 감사하자. 내 몸이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젊지 않다는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믿지 말자. 자연의 이치대로 사는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잊지 말자. 매사에 겸손하고 감사하자. 지금 건강하게 살아 있는 축복에 감사하고 감사하자. 노년으로 가는 갱년기 이 또한 내 인생에서 누려야 할 행복한 순간들이다. 복된 감정들이다. 살아온 날에 감사하고 살아갈 날에 감사하자. 살아온 나에게 감사하고 살아갈 나에게 축복하자. 이제는 하루하루가 정성 가득 담긴 감사의 기도다. 2013.9.5 | 비를 타고 가을이 내리면 김옥춘 비 온다. 가을비다. 이제 비는 가을 것이다. 겨울로 가기 전까지는 겨울이 오기 전까지는 너 온다. 내 님이다. 너 온다. 이제 너는 나의 사랑이다. 나를 떠나기 전까지는 내가 밀어내기 전까지는 비 온다 가을비다. 가을빛 이제 더 곱겠다. 더 깊겠다. 너 온다. 사랑이다. 내 인생 이제 더 행복하겠다. 더 분주하겠다. 비 온다. 가을비다. 비처럼 너 겨울로 떠나면 내가 겨울이 되고 봄이 되고 여름이 되겠다. 이젠 사계절이 되어 희로애락의 너를 생로병사의 너를 사랑하겠다. 비를 타고 가을이 내리면 주문을 왼다. 비 온다. 가을비다. 너 온다. 내 님이다. 내 사랑이다. 2013.9.16 |
비 온다. 김옥춘 비 온다. 살살 온다. 살살 오나? 안 오나? 손바닥을 하늘에 대본다. 똑똑 똑 아니 꼭꼭 꼭 하늘이 내 손에 점을 찍는다. 나다! 나야! 하늘이다! 말을 하듯이 지금 비 온다. 하늘이 내게로 온다. 점 찍고 네게로 나도 사랑의 비가 되련다. 비 온다. 지금 보고 싶다. 지금 사랑한다. 지금부터 기다리는 지금부터 2013.9.24 | 차례상과 차례 김옥춘 엄마를 아빠를 할머니를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이야! 평소에 드시던 음식 맛있고 특별한 음식 과일에 반주까지 차린 마음 사랑이야! 생사로 갈려있어도 변할 수 없는 사랑! 차례상은 자식의 마음이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야! 좋은 것만 주시려고 했던 엄마 아빠 마음을 똑 닮은 사랑하는 임의 마음을 똑 닮은 차례는 마음을 담아 놓고 인사를 하는 거야!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있을 때 다하지 못한 인사 지금 하는 거야! 2016.9.14 |
술과 이별 김옥춘 술이 그렇더라. 세상사 잠시 지우더라. 나만 남겨놓더라. 이별이 그렇더라. 너로 맺은 인연 지우더라. 접사 사진처럼 너만 남겨놓더라. 술이 그렇더라. 이별이 그렇더라. 우주가 오직 한 사람으로 꽉 차더라. 접사 사진처럼 술이 그렇더라. 이별이 그렇더라. 이제는 깨어나야 하더라. 이제는 2016.9.21 | 가을 느낌 김옥춘 햇살이 바람이 살랑 살짝궁 안겨 온다. 팔짱을 낀다. 꼭 너처럼 햇살이 바람이 살랑 살짝궁 하트를 그린다. 이쁜 짓을 한다. 아! 햇살이 바람이 너 같아서 사랑 같아서 참 좋다. 참 쓸쓸하다. 가을 느낌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느낌은 사랑이다. 2018.9.29 |
9월에 찾은 사랑과 행복 김옥춘 숨을 크게 몰아쉬며 9월을 맞는다. 고맙다. 아쉽게 흐르는 세월이 야속하기만 했던 세월이 귀하고 고맙다.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겠다. 하루하루 열심히 즐기겠다. 함박웃음으로 나를 껴안으며 9월을 맞는다. 행복하다. 변화하는 우주의 기운이 적응하는 내 몸의 기운이 아름답고 훌륭하다. 모든 생명의 고단한 일상에 응원을 보낸다. 모든 생명의 일생에 경건한 인사를 한다. 고귀하고 존엄해야 하는 삶을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이 어디 있을까? 8월을 보내고 생각하니 세월도 행복이고 나도 행복이고 내 곁에 있는 우주 만물이 행복이다. 행복이 어디 있을까? 여기 있다. 나에게 오늘을 맞은 나에게 있다. 사랑한다. 사랑하겠다. 나. 나만큼 중요한 환경. 모두. 2019.9.1 | 사랑하겠습니다. 김옥춘 사랑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 나를 지금 여기 있는 나를 지금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 지금 나의 가족을 지금 나의 이웃인 인류를 지금 나의 환경인 지구와 우주를 축복합니다. 축복하겠습니다. 너를 지금 거기 있는 너를 지금 네가 하는 일을 축복합니다. 축복하겠습니다. 지금 너의 가족을 지금 너의 이웃인 인류를 지금 너의 환경인 지구와 우주를 사랑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 귀하고 존엄한 나의 하루 오늘 그리고 내일. 축복합니다. 축복하겠습니다. 너의 이웃인 나 나의 이웃인 너 인류의 귀하고 존엄한 하루 오늘 그리고 내일. 2019.9.2 |
건배! 김옥춘 그대를 위하여 건배! 건강하세요! 그대의 건강을 위해 축복했더니 내 마음이 행복합니다. 그대를 위함이 곧 나를 위함이었습니다. 그대를 위하여 건배! 축복합니다! 그대의 행복을 위해 기도했더니 내 마음이 행복합니다. 그대를 축복함이 곧 나를 축복하는 거였습니다. 그대를 위하여! 그러니까 나를 위하여! 축배를 들어요. 건배!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우리들의 귀한 인생을 위하여! 건배! 2019.9.3 | 태풍아! 김옥춘 순해져라 태풍아! 얌전해져라 태풍아! 태풍아! 멈출 수 없는 운명이라면 돌아가고 비껴가라. 모든 생명이 위험하지 않게 건물과 시설물이 안전하게 일터와 일거리와 먹거리가 안전하게 우리의 행복한 일상이 위협받지 않게 순해져라 태풍아! 얌전해져라 태풍아! 태풍아! 태풍아! 돌아가고 비껴가라. 멈출 수 없다면 운명이라면 태풍아! 기도한다. 막을 수 없어도 비껴가도 대비하고 조심한다. 기도도 한다 지구의 기운에 우주의 기운에 내 몸의 기운에. 사람의 마음도 움직이는 진심을 담은 정성으로 내 몸의 기운을 돌보고 지구의 기운을 보호하고 우주의 기운을 살피겠다. 인류의 기도가 이루어지도록 나의 기도가 이루어지도록 진심의 삶을 살겠다. 정성의 삶을 살겠다. 기도 같은 삶을 살겠다. 날마다 실천하지 못해도 날마다 각오하고 날마다 실천하겠다. 태풍아! 바람 잘 날 없는 내 삶아! 2019.9.6 |
안전하세요. 김옥춘 안전하세요. 다치지 마세요. 몸 마음 명예 재산 의지 꼭! 태풍 같은 바람에도 폭풍우 같은 혼란에도 안전하세요. 조금도 다치지 마세요. 기도합니다. 당신을 위해서 그러니까 나를 위해서 살아보니 당신을 위하는 일이 곧 나를 위하는 일이었습니다. 안전하세요. 다치지 마세요. 몸 마음 명예 재산 의지. 축복합니다. 안전하고 다행인 오늘. 2019.9.7 | 펌글 게시할 때 유의 사항 김옥춘 제목에서 날짜까지가 글 내용입니다. 글의 변형을 원치 않습니다. 글의 훼손을 원치 않습니다. 어떤 글을 공유하고 펌하든 지적 재산 테러가 아닌 공유라는 정직한 문화가 되도록 유의하는 것은 타인의 재산을 존중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나의 명예에 상처를 내지 않는 일이기도 합니다. 펌글을 게시할 때 다른 사람들이 지적 재산을 테러한다고 굳이 내가 힘을 보태서 함께 테러하는 일이 아닌지 신중하게 검증하고 게시해야 합니다. 내가 올린 게시물이 범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올린 게시물이 사회와 인류의 마음을 가꾸는 문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기록한 인터넷 기록은 내가 죽은 후에도 나로 살아갈 나입니다. 2019.9.8 |
가을장마 김옥춘 어제도 왔는데 비가 또 온다. 어제도 하늘이 잿빛이었는데 구름이 또 가득하다. 무겁다. 가을장마엔 빨래 말릴 걱정보다 고추 말릴 걱정보다 알곡으로 여물어야 할 곡식들 걱정이 더 크다. 구름아! 비켰다가 목마를 때 오렴. 이 땅의 곡식 이 땅의 과일 이 땅의 채소들 책임이 막중하다. 나와 이웃들의 건강과 생활을 지킬 보물이다. 보약이다. 가을이다. 장마다. 불편함보다 걱정이 앞선다. 가을장마다. 기도한다. 햇살과 비의 아름다운 조화를. 곡식과 과일들의 알찬 결실을. 채소들과 모든 먹거리의 아름다운 성장을. 2019.9.10 | 손님 귀뚜라미야! 김옥춘 어젯밤 방 안 구석에 숨어서 밤을 새워 나를 깨우더니 오늘 밤은 베란다에 숨어서 밤을 새워 내 창을 두드리는구나! 어쩌니? 우렁찬 너를? 어쩌니? 자꾸만 네 소리에 잠을 깨는 나를? 잠들면 깨우고 잠들면 깨우고 그만하고 네 집 숲으로 가면 안 될까? 네 집으로 가는 길 잃었으면 얼굴 보여주면 안 될까? 내가 데려다줄게. 손님 귀뚜라미야! 가을 노래 고맙다만 한밤중엔 자고 싶단다. 손님 귀뚜라미야! 긴 너의 사연 다 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자자! 이젠. 깨우지 않을 거지? 집에 갈 거지? 자장가를 들려주거나. 2019.9.10 |
명절에 김옥춘 사랑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 명절에 가족 사랑의 날에 가슴 끓이는 가정사 애간장 녹이는 가정사 잠시라도 잊고 미소로 마음 위로합니다. 마음으로 안아 축복합니다. 온기 채웁시다. 기운 채웁시다! 용기 채웁시다! 명절에 가족 사랑의 날에 서로 축복합니다. 축복하겠습니다. 명절에 가족 사랑의 날에 축복하다 보면 축복받는 게 인생이니 가족 사랑의 날이 명절이 아름다운 축복입니다. 2019.9.12 | 야속해도 가족이 된 귀뚜라미야! 김옥춘 귀뚜라미야! 문 열어 놓았는데 왜? 집에 안 갔어? 왜? 귀뚜라미야! 왜? 점점 더 우렁차게 우는 거야? 왜? 나 힘들어! 자고 싶어. 쉬고 싶어!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닷새 만에 네 걱정을 한다. 소리 들리지 않으면 안녕하지 않을까 봐 덜컹 겁이 나고 소리가 들리면 안녕하구나! 안심한다. 가족이 되었다. 어느 날 인사 없이 네가 떠나면 난 종일 네 걱정 할 거 같다. 아픈가? 하고 어쩌다 넌 벌써 가족이 되었다. 한솥밥 먹은 것도 아닌데 그냥 같은 공간에 머물렀을 뿐인데 조용히 해달라고해도 넌 네 이야기 우렁차게 하고 내 잠 다 깨웠는데도 이젠 가족이다. 사랑한다. 귀뚜라미야! 사는 날까지 네 집에 가는 날까지 편히 쉬다 가렴 가을날의 추억으로 네 긴 이야기 기억하마! 사랑한다. 소리를 낸 너를 우렁찬 너를 그래서 불편한 내가 축복한다. 2019.9.12 |
추석에도 김옥춘 마음 온화하세요. 추석에도 먹거리 넉넉하게 나누세요. 추석에도 미소 소담하게 담으세요. 추석에도 생활 풍요로우세요. 추석에도 몸과 마음 평안하세요. 몸과 마음 여유로우세요. 매일매일 추석에도 2019.9.12 | 추석 축하합니다. 김옥춘 곡식이 단단하게 영글어가고 과일이 달게 익어가고 기온과 습도가 조화로우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까? 나무와 풀의 열매 과일과 곡식 보물보다 보물이니 건장을 지켜줄 보약이니 어찌 조심스럽지 않을 수 있을까? 매서운 겨울을 이겨내고 풍요로워지는 꿈을 심고 생활과 사랑을 가꾸어왔으니 기진맥진하여도 여름도 이겨냈으니 어찌 축하하지 않을 수 있을까? 추석은 축하하는 날이다. 축복하는 날이다. 오늘의 축복이 더 커지도록 기도하는 날이다. 그러니까 더 열심히 일하자고 더 세심하게 사랑하자고 결심하는 날이다. 촛불로 마음마저 밝히고 제철 음식으로 마음마저 담아서.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추석을 맞은 나와 너!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함께하는 가족 이웃 동료! 건강하세요! 2019.9.13 |
비 오는 오늘 아침 인사 김옥춘 비 오는 오늘도 행복하세요. 어제처럼 날 궂은 오늘도 건강하세요. 어제처럼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고난의 오늘도 행복하세요. 어제처럼 고단할 오늘도 건강하세요. 어제처럼 날 궂은 오늘도 태양은 나를 위해 빛나기를 멈추지 않고 얄궂고 거친 인생에도 진실은 나를 위해 변절하지 않으니 비 오는 오늘도 행복하세요. 고난의 오늘도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2019.9.22 | 내가 사랑입니다. 김옥춘 오늘이 행복입니다. 내가 사랑입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축제입니다. 내가 내 인생의 축복입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존귀한 나를 오늘 섬기겠습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내 일을 오늘 진심을 담아 정성으로 하겠습니다. 살아보니 오늘이 행복입니다. 살아보니 내가 사랑입니다. 버거운 일상일지라도 평화를 잃은 가슴일지라도. 오늘이 행복입니다. 내가 사랑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나로 사는 나. 2019.9.23 |
가을이니까 김옥춘 가을입니다. 행복하세요. 가을이니까 행복하세요. 가을입니다. 건강하세요. 가을이니까 건강하세요. 살아있음이 축복인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끝없는 고난으로 비틀리는 삶이 버거워 원망이 크고 자책이 심해서 포기하는 내 삶의 행복이 수두룩해도 오늘 살아있음이 축복이고 건강함이 가장 훌륭한 행복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가을입니다. 행복하세요. 가을이니까 건강하세요. 존귀한 당신의 가을이니까 꼭 건강하고 꼭 행복하세요. 나도 그리하겠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겠습니다. 오늘 하루에서 행복함을 찾아내어 놓치지 않고 느끼겠습니다. 가을이니까 존귀한 생명이니까 나도 건강하고 행복하겠습니다. 당신과 함께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이 아름다운 가을에. 2019.9.27 | 축복 가득한 오늘의 기도 김옥춘 축복 가득한 오늘 아프지 마세요. 몸 마음 생활 축복 가득한 오늘 기운 밝히세요. 몸 마음 생활 축복 가득한 오늘 풍요로우세요. 일거리 먹거리 행복거리 축복 가득한 오늘 스트레스 줄이세요. 몸 마음 생활 축복 가득한 오늘 가벼워지세요. 몸 마음 생활 축복 가득한 오늘 기도합니다. 나 같은 너를 위해 너 같은 나를 위해 그러니까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살아보니 너를 위하는 일이 나를 위하는 일입니다. 나를 위하는 일이 너를 위하는 일입니다. 살아보니 어제와 다르지 않아도 축복의 기도로 사는 하루가 더 소중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응원합니다. 2019.9.29 |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호소문 김옥춘 친구 만나라는 취미생활 하라는 맘껏 즐기라는 포상 휴가 아닙니다. 배려의 조기 퇴근 아닙니다. 생명을 지키라는 인류를 보호하라는 임무 부여입니다. 임무 수행에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2020.9.1 | 내 삶의 태도를 배운다. 김옥춘 떠들썩한 꽃축제를 열지 않아도 꽃은 피고 지니 참 고맙습니다. 알아주지 않아도 제 할 일을 다 하는 꽃 한송이에서 내 삶의 태도를 점검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입장에서 제 할 일을 정성으로 하는 우리는 행복과 문화를 만드는 매우 존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축복합니다. 책임을 다하고자 정성을 다하는 우리의 오늘! 2020.9.1 |
내가 느끼는 장사의 방법 김옥춘 내가 쓰레기를 산 거야? 이걸 상품이라고 판 거야? 속이 부글부글 갈고리형 등 안마 도구를 샀다가 한 번도 제대로 못 쓰고 버렸다. 속상했다. 속이 상한다는 것은 속에 상처가 생기는 게 맞다. 속이 쓰리고 아팠다. 아픔이 오래 갔다. 내가 음식쓰레기를 산 거야? 이걸 과일이라고 판 거야? 속이 활활 번쩍번쩍 달고 싱싱하다는 주인의 말을 믿고 포도를 배달시켰는데 포도송이 들자마자 와르르 쏟아지고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상태여서 반품을 했다. 돈을 돌려받았는데도 속이 쓰리고 아팠다. 아픔이 오래 갔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 장사다. 나의 신뢰를 함께 파는 것이 장사다. 장사하는 방법의 하나는 쓰레기를 팔지 않는 것이다. 장사하는 방법의 하나는 이익을 추구하지만 손해는 내가 보는 것이다. 손해를 소비자가 보게 하는 것은 장사가 아닌 사기다. 장사는 운이라고 하지만 그 기운을 만들어 내는 것은 장사하는 사람의 진심이다. 2020.9.1 | 협력과 협조가 빛나는 9월을 맞으며 김옥춘 두려움으로 9월을 맞이합니다. 인류를 위협하는 전염병이 매우 두렵습니다. 그래도 희망으로 9월을 맞이합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19의 전염을 막아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빛을 내고 있습니다. 생업을 멈추거나 줄이고 운동과 취미생활을 삼가고 바꿔온 가족 사랑의 방법과 학업의 방법을 지속하고 출입자 기록을 남기고 전염병을 퍼지게 하는 모임과 집회를 금지하는 우리는 생명을 지켜 인류의 행복을 지켜내고 있는 생명수호전사입니다. 그리고 고마움으로 9월을 맞이합니다. 아직 할 일이 매우 많은 나 오늘 살아서 9월을 맞이함이 매우 감사합니다. 내 생명을 지켜준 이웃의 조심과 노력이 매우 고맙습니다. 기도로 9월을 맞이합니다. 코로나19에서 안전해지는 우리가 되길 원 없이 행복한 우리가 되길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2020.9.1 |
우리 함께 9월 김옥춘 우리 함께 집중하는 9월. 우리 함께 생명의 안전에 집중합니다. 우리 함께 노력하는 9월 우리 함께 코로나19 전염로를 끊어냅니다. 우리 함께 격려하는 9월. 우리 함께 제대로 잘하자고 서로 격려합니다. 우리 함께 독려하는 9월. 우리 함께 해이해지지 말자고 서로 촉구합니다. 강해진 우리의 의지가 빛나는 9월입니다. 함께 해야 해낼 수 있습니다. 생명을 지키는 중대한 일을 우리 함께 하고 있습니다. 9월 내내 함께 긴장합시다. 함께 집중합시다. 단 한 사람도 흐트러지지 맙시다. 꼭 지켜냅시다. 인류의 생명. 우리들의 행복. 2020.9.3 | 초가을 아침에 김옥춘 초가을 아침엔 공기가 참 아름답고 훌륭합니다. 내 몸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합니다. 초가을 아침엔 우리도 모두 훌륭합니다. 최고의 기운과 기분입니다. 초가을 아침엔 햇살이 참 아름답고 훌륭합니다. 내 몸에 적당한 밝기와 에너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합니다. 초가을 아침엔 우리도 모두 훌륭합니다. 온화하고 밝은 마음입니다. 초가을 아침엔 당신과 내가 참 아름답고 훌륭합니다. 일과 사랑에 적당해진 균형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합니다. 초가을 아침엔 우주 만물이 훌륭합니다. 당신과 나를 위한 최적 맞춤 조절 최고의 맞춤 선물입니다. 모두가 훌륭해진 초가을 아침에 커피 한잔 바람께 드립니다. 당신과 나의 세상에 향기를 채웁니다. 모두가 훌륭해진 초가을 아침에 커피 한잔 햇살께 드립니다. 당신과 나의 세상에 행복해지는 온기를 더합니다. 초가을 아침에 엄숙함으로 행복을 느낍니다. 계절의 변화에 고개 숙이고 마음 모아 고마움의 기도와 인사를 합니다. 고맙습니다. 귀한 인생 오늘! 사랑합니다. 고난과 순탄함이 함께하는 귀한 인생 인류의 삶! 생명을 사랑합니다! 살아있음이 축복입니다. 2020.9.5 |
오늘이 가장 귀한 선물이야! 김옥춘 반갑다고. 잘 있었냐고. 힘내라고. 손잡고 인사할 때가 좋았어. 참 좋았어. 그리워. 손으로 전해지는 따뜻한 마음. 보고 싶었다고.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안아서 고백할 때가 행복했어. 참 행복했어. 그리워. 가슴으로 전해지는 사랑과 존경의 마음. 이젠 알아.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이 모두 최고의 상이야! 이젠 알아.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이 모두 가장 귀한 선물이야! 이젠 알아.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이 모두 내가 그토록 기도하던 복 많이 받으세요 의 복 많이야! 이젠 이렇게 기도할 거야. 일상생활 지켜서 복 많이 누리세요. 이렇게. 오늘이 복 많이야! 오늘이 가장 귀한 선물이야! 오늘이 최고의 상이야! 오늘 맞이 축복해! 사랑해! 2020.9.7 | 가을 인사말 김옥춘 가을이 깊어가네요. 음!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당신 당신의 행복감도 깊어지고 단단히 영글길 기도합니다. 당신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합니다. 당신이 행복하면 우주가 계절이 행복해집니다. 가을이 깊어가네요. 열매들이 사랑의 열매들이 익어가네요. 당신의 성취감도 달콤하고 고소하게 익길 기도합니다. 당신이 보람차면 내게도 응원이 됩니다. 당신이 보람차면 사회가 인류가 아름답게 빛납니다. 가을이 깊어가네요. 우주의 선물이 계절의 선물이 가득 쌓이는 당신의 가을 축복합니다. 2020.9.13 |
몸 편한 것이 맘 불편한 것이니 김옥춘
오늘 하루 참 길었네요. 거리는 한산하고 일도 한산하여 눈치 주지 않아도 차오르는 눈치 참 어려운 하루였습니다. 움직일 일이 줄어 몸은 매우 편했으나 가시방석에 앉은 듯 마음이 매우 불편했습니다. 일이 한가하면 파고드는 생각 내 잘못인 것 같은 자책감 참 힘들고 어려웠네요. 일터에서 몸이 편한 것이 마음 매우 불편한 것이니 두 손이 모자라도록 일이 넘쳤으면 좋겠네요. 일터에서 몸 고단한 것이 내 마음 매우 편안한 것이니 고단해서 쓰러지듯이 단잠에 곯아떨어지도록 일이 넘치고 넘쳤으면 참 좋겠네요. 인류의 생명이 안전해지고 소비심리가 부활하길 기도하고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일터에서 나 바쁘게 일하고 맘 편하게 생활비 벌 수 있길 기도하고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2020.9.14 | 오늘도 김옥춘 오늘도 모두 당신 거예요. 많이 가진 당신 축복합니다. 오늘도 모두 내 거예요. 많이 가진 나도 축복합니다.. 부족해도 매우 많이 가진 오늘의 나이니 오늘의 당신이니 샅샅이 행복 찾아 누리자고 약속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2020.9.14 |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김옥춘 길가에 꽃이 피었습니다. 갑자기 많이 피었습니다. 마음이 불편합니다. 세금으로 보였습니다. 혹시 꽃이 생계가 어려워진 사람들에게 갈 돈 살길이 막막해진 사람들에게 갈 돈 가로챈 거 아닐까? 의심이 눈을 뜨고 감지를 않아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길가에 꽃이 피었습니다. 갑자기 많이 피었습니다. 꽃이 나의 기도를 불러냈습니다. 세금이 제대로 쓰이게 하소서! 이유가 있어서 갑자기 꽃이 길가에 피었겠지만 이유를 몰라 기도만 했습니다. 행여 행여 세금이 엉뚱한 곳에 먼저 쓰이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 길가에 꽃이 많이 피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갑자기 길가에 꽃이 많이 피니 마음이 불편합니다. 사는 일이 막막해진 사람들에게 갈 돈이 새어 나온 건 아닐까? 걱정됩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엔 꽃이라는 선물도 위로가 될 수 없나 봅니다. 2020.9.16 | 혹시 내가 나를 도둑을 만들고 있진 않나요? 김옥춘 좋은 글을 보면 좋은 그림이나 사진을 보면 함께 나누고 싶어지지요. 때론 글이 그림과 사진이 인생을 아름답게 하는 선물이 되기도 하니까요. 우리에겐 좋은 걸 나누고 싶은 고운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게시판으로 퍼 나르는 일이 그래서 메일로 보내는 일이 남의 재산 뺏기가 될 수도 있다는 거 아세요? 남의 재산 훼손이 될 수도 있다는 거 아세요? 두려운 일이죠? 주인의 이름을 빼고 글을 공유하면 재산 뺏기가 됩니다. 서명이 없는 그림이나 사진을 정확한 출처 없이 공유하면 재산 뺏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좋은 글을 보면 좋은 그림과 사진을 보면 함께 나누고 싶어지지요. 때론 좋은 마음으로 공유한 글이 그림과 사진이 나를 도둑으로 만들 수도 있겠죠? 나를 남의 재산을 훼손한 사람을 만들 수도 있겠죠? 글에서 주인의 이름을 절대로 빼지 마세요. 글의 원형을 절대로 변형하지 마세요. 마음대로 변형하는 일은 재산 훼손이 되니까요. 혹시 내가 나를 도둑을 만들고 있지는 않나요? 혹시 내가 나를 남의 재산을 훼손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나요? 변형된 글의 공유는 집단 재산 훼손과 뺏기가 될 수 있습니다. 서명이나 출처가 없는 그림이나 사진의 공유는 집단 재산 뺏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공유가 범죄가 되면 안 되는 거 아시죠? 공유는 문화이어야 하는 거 아시죠? 2020.9.16 |
꽃길 아니어도 괜찮아요. 김옥춘 버스를 기다리는데 길가에 꽃을 심는다. 많이 심는다. 왜 심지? 왜? 내가 보고 싶은 들꽃은 다 잘라버리고 세금으로 다 잘라버리고 왜? 세금을 길가에 심지? 길가에 갑자기 심어진 꽃이 맘 불편하다. 화훼 농가를 위한 경제 살리기 노력일지도 모르지만. 꽃을 좋아하지만 오늘은 꽃으로 맘 불편하다. 꽃이 꽃으로 보이지 않는다. 수입이 없는 어르신의 마스크로 보인다. 일자리를 잃은 이웃의 밥 한 그릇으로 보인다. 수해로 아직도 고통받는 이웃의 보일러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수해에 꽃길 만드시게요? 꽃길 아니어도 괜찮아요. 안전한 길 만들어주세요. 기운 없는 어르신과 몸 불편한 사람 넘어지지 않는 길. 휠체어 다니는 데 어려움 없는 길. 꽃길 아니어도 괜찮아요. 재산 안전하게 지켜주세요. 물길 막혀 역류로 행복까지 무너지지 않게 지켜주세요. 꽃길은 안전한 길로 만든 다음이었으면 좋겠어요. 안전한 길이 가장 아름다운 길입니다. 꽃? 꽃은 수입 없는 어르신 창가에 작은 꽃 화분으로 선물하면 어떨까요? 꽃은 예쁘니까요. 꽃은 위로가 되니까요. 꽃길 아니어도 괜찮아요. 안전한 길 만들어주세요. 세금 꼭 필요한 곳에 먼저 써주세요. 세금 내는 마음에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세요. 2020.9.21 | 추분 아침에 기도로 전하는 인사 김옥춘 창문을 열었어. 바람이 선선해. 가을이 성큼 안겨 오는 느낌이야. 오늘이 다시 낮과 밤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이래. 계절의 변화 신비롭지?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는 계절의 선물 참 고맙지? 이젠 저녁이 일찍 오고 아침이 늦게 올 것이니 내 몸을 조금 더 쉬게 해야 하나 봐. 잘 자야겠어. 잘 먹어야겠어. 몸을 따뜻하게 해야겠어. 여전히 아름다운 가을이 되길 기도하는 아침이야. 언제나 안전하고 건강한 너와 내가 되길 다짐하는 아침이야. 추분 아침에 창문을 열었어.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안겨 왔어. 기분이 참 좋아. 몸과 마음이 늘 따뜻해서 면역력이 강한 너와 내가 되길 기도해. 사랑해! 축복해! 응원해! 모두의 건강하고 행복한 오늘! 2020.9.22 |
버스표가 된 마스크 김옥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가 주춤주춤 문을 열지 못했다. 기운 없어 보이는 어르신이 꼬깃꼬깃 뭉쳐진 마스크를 꺼내 코를 내놓고 대강 걸치셨다. 버스가 문을 열었다. 어르신은 버스에 오르셨다. 코까지 가려지게 써달라는 말에 만지작만지작 어르신 마스크는 그대로 그 자리였다. 어르신께 마스크는 마스크가 아니었다. 버스를 타기 위한 버스표였다. 가슴이 아팠다.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나도 더 나이 들어 늙음에 일자리를 뺏기면 생명 안전을 위한 물품도 살 수 없어 안전하지 않은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사용할지 모를 일이다. 나도 더 나이 들어 기본 생활비가 없으면 누군가 말을 걸어도 귀 닫고 입 닫고 눈 마주치고 싶지 않을지 모를 일이다. 누구에게나 희망이 있는 하루였으면 좋겠다. 누구에게나 먹고사는 일이 어렵지 않았으면 좋겠다. 2020.9.25 | 거리두기 추석에는 김옥춘 내 몸에 휴식을 선물하겠습니다. 내 마음에 휴식을 선물하겠습니다. 조상님의 바람도 부모님의 바람도 나의 안전과 행복입니다. 나의 바람과 나의 기도도 부모님의 안전과 행복입니다. 부모님께는 계좌이체로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많이 대신 형편에 맞게 드리겠습니다. 조상님께는 다과상으로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많이 대신 마음을 담겠습니다. 커피 한 잔과 과일 한 접시 드리겠습니다. 내가 먹지 않는 음식은 바로 음식 쓰레기가 되는 음식은 준비하지 않겠습니다. 거리두기 추석에 가족이 모두 안전하길 기도합니다. 국민 모두 안심하길 기도합니다. 생명을 사랑합니다. 인류를 응원합니다. 2020.9.28 |
일만 하는 명절은 이제 그만 김옥춘 이제 그만 일만 하는 명절은 이제 그만. 음식 사 먹어도 됩니다. 딸, 아들, 며느리, 사위, 부모님 힘들어하지 맙시다. 스트레스받지 맙시다. 명절이 두렵기만 해서야 되겠습니까? 이제 그만 돈 많이 드는 명절은 이제 그만 많이 차리지 않아도 됩니다. 형편에 맞게 차려도 됩니다. 선물 없이 인사해도 됩니다. 딸, 아들, 며느리, 사위, 부모님 거래처 사장님들 무리하지 맙시다. 스트레스받지 맙시다. 명절을 맞이하는 마음 무겁기만 해서야 되겠습니까? 이제 그만 한 끼 맛있게 먹기 위해 정성으로 음식 만들어 며칠을 남은 음식 맛없게 먹는 고통 이제 그만 갖가지 음식 아니어도 됩니다. 먹고 남을 만큼이 아니어도 됩니다. 딸, 아들, 며느리, 사위, 부모님 힘들어하지 맙시다. 스트레스받지 맙시다. 이제 그만 차례 지내고 바로 버릴 수 없어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버리는 음식 쓰레기 만들기는 이제 그만 조상님 살아생전의 입맛에 맞는 음식 아니어도 됩니다. 지금 우리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어도 됩니다. 우리의 입맛을 존중합시다. 고마운 마음이 커서 조상님께도 인사를 전하고 싶은 날 명절에 가족이 모이면 모두 함께 일합시다. 모두 함께 음식 만들고 모두 함께 뒷정리합시다. 함께 준비하고 함께 즐기고 함께 정리하면 축제가 됩니다. 명절이 모두에게 기다려지는 즐거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렘이 있는 명절이 되길 축복합니다. 여행으로도 진심은 전해집니다. 커피 한 잔으로도 진심은 전해집니다. 부담감은 버리고 고마운 마음으로 사랑만 전하는 고마움으로 행복만 담는 축제 같은 명절이 되길 축복합니다. 2020.9.29 | 9월 첫날의 기도와 인사 김옥춘 9월 맞이 축하해요. 가을맞이 축하해요. 아름다운 인생 축복해요. 행복한 하루하루 축복해요. 9월에도 위대하고 아름다울 우리의 일과 사랑을 응원합니다. 함께 행복해지기 위한 생명 사랑과 보호를 응원합니다. 9월을 맞은 오늘도 언제나처럼 나의 행복이 되고 마는 당신의 행복을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꼭 행복한 9월로 만드세요. 나 살아 있음이 당신 살아 있음이 큰 복으로 느껴져 이미 복 받았음에 새삼스레 감사한 9월 첫날 우리 모두를 위해 기도할 수 있어 나 행복합니다. 9월! 행복 출발합니다. 건강하게 먹고 건강합시다! 안전하고 즐겁게 일하고 행복합시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2021.9.1 |
남보다 못한 가족 그리고 나 김옥춘 나이 든 어느 날 가만히 내 맘을 들여다보니 서운함이 많이 쌓여 있었어. 가족에게. 화가 꽉꽉 차 있었어. 나에게. 사랑과 보람이 돌아올 줄 모르는 돈. 잊힌 정성과 보살핌으로 낯빛을 바꾸었어. 나만 힘들게 살고 있다고 느낀 날에. 가족에게 서운한 말은 하는 게 아닌가 봐! 내가 한 말이 벽을 만들었어. 가족이 남보다 못하더란 말 그대로 되었어. 항상 마음이 불편했어. 늘 괴로웠어. 마음 아프게 말한 거 미안하다고. 용서는 바라지 않는다고. 너무 미안해서. 가족을 위해 살아준 세월 고맙다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라고. 마지막 인사처럼 사과했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생이잖아. 나 오늘 죽을지도 모르잖아. 이제 마음이 조금 편해. 이제 숨이 조금 트였어. 나 이제 바보로 살 거야. 웃기만 하는 아주 똑똑한 바보가 될 거야. 바보는 바보 아니야! 행복을 만드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천재야! 2021.9.2 | 사과하고 깨닫는다 김옥춘 미안하면 정말 미안해서 입이 안 떨어져도 미안하다고 말하고 살기로 했어. 서운한 말로 벽을 만들었던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내 맘이 편해졌어. 이제 살 것 같아. 그동안 사는 거 같지 않았어. 참 힘들었어. 사과하는 일은 나를 위한 일이었어. 내 맘에 내 몸에 막힘을 푸는 일이었어. 어르신들이 왜 좋은 말만 하고 사시는지 이젠 알 것 같아. 어르신들이 기막힐 때 왜 허허 웃으시는지 알겠어. 화를 내면 그 화가 상대에게 가는 게 아니고 나에게 쌓이는 거더라고. 내 마음이 데이고 쓰라린 거더라고. 내 생활이 엉망이 되는 거더라고. 어르신들이 서운해도 허허 웃고 서운해도 덕담을 하는 이유 이제는 알겠어. 화를 내는 건 푸는 게 아니고 내 몸과 마음에 화를 쌓는 거라는 걸 건강에 매우 해롭다는 걸. 행복해지는 삶의 목표에서 멀어진다는 걸. 2021.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