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95세 노인의 고백

[푸도]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3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지금 95번째 생일에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그런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을 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세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날!

95세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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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함을 즐기는 것을 그리스어로 ‘스콜레scole＇라고 하더군요. 이 단어는 서로 상반되는 단어로 발전했는데 여가를 의미하는’레저leisure＇와 공부와 연관된 ‘학교school＇로 발전했답니다. 서로 상반되는 두 단어가 그 본질에 있어서는 동일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가로움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라는 것을 그리스 현인들은 알고 있었나 봅니다. 환자가 없는 한가한 시간에 시의 어르신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를 해보는 것도 훌륭한 노후대책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쾌걸]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죠 푸도님 좋은 사진 보고싶네요 ...제가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 20년전부터 했었습니다 .... 인생 100년 ... 어떻게 살것인가?... 라이프 디자인에 관련해서 글하나 올려봐야겠습니다 ...

[Diogenes]

귀감이 되는 글이군요... 고맙습니다...

[바람돌이 송호]

간만에 보는 좋은 글입니다..잘 읽었습니다..

[잔나비]

존경함니다..제가이제시작이군요..65임니다...건강..항상조심하세요..선배님

[자연보호]

간만에 보는 좋은 글...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S.Bex]

좋은 글이군요..공부와 레저의 어원이 같은 단어였다니..ㅎ

[니모]

이런 제나이는 청춘이군여..ㅋㅋㅋ

[청출어람]

언제나 듣고나면 동감가는말씀, 그것은 어르신들의 말씀이더군요..이제서라도 깨달았으니 다행~~~~~

[사노라면jeep]

저도 이제부터라도 무언가를 시작해봐야 되겠습니다.............60세때 후회하지않기위하여~~~~~~

[춤추는테일램프]

요즘 제게 너무나 필요한 글이군요. 감사합니다.

[투어러]

이제 시작이다!

[Eagleeye_kr]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폴(이성태)]

좋은글 일고 갑니다^^

[Mr. Slow]

대한민국의 모두가 고민해야할 일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독도!]

좋은글 .. 제 맘에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