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보(143~154)바둑이 점차 혼돈에 빠지고 있다. 백 우세 설도 어느덧 많이 사그라들었다. 중앙이 많이 어지러워진 탓이다. 이세돌 9단은 백 144의 시점에서 제한시간 2시간을 다 쓰고 1분도 남지 않았다. 이젠 1분 초읽기 3회에 의존해서 둬야 한다. 초읽기를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설명하면 1분 초읽기 3회라는 것은 1분을 세 번 준다는 것이다. 1분 안에 두면 3번의 1분이 계속 남아있다. 그러나 1분을 초과하면 1분 하나가 없어지고, 또 1분을 초과하면 1분 하나가 없어서 마지막 1분만 남게 된다. 이때는 1분 안에 무조건 두지 않으면 시간패를 당한다. 흑 145의 시점에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세돌 9단은 이젠 시간이 없다. 중앙 백의 엷음을 빨리 봉합하고 우상 쪽으로 달려가고 싶은데 알파고가 놔주지 않는다. 바둑이 점점 꼬이고 있다는 게 유창혁 9단의 진단이다.
흑 153에서 이 9단은 마지막 초읽기에 몰렸다. 좋은 응수가 보이지 않아 이 9단이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어제 한판은 상대를 잘 몰라서 졌다고 할 수 있지만 오늘은 그럴 수없다. 철저히 맞춤형 전략을 들고 나왔는데도 졌다면 더 큰 충격일 수 있다.
어려운 장면에서 백이 손을 빼고 154로 큰 곳부터 차지하고 본다.○14보(130~142)이세돌 9단이 중앙 백 일부를 이어가라는 알파고의 주문(129)을 뿌리쳤다. 백 130으로 아까부터 미해결 지역으로 남아있던 우상 귀에 손을 댄 것. 이 9단이 손을 까딱이며 계속 계가를 하더니 중앙보단 우상 쪽이 크다는 결론을 내린 것. 그렇다면 129는 실수였을까. 국후 검토에서 밝혀지겠지만 이런 계산은 이 9단도 정확한 편이다.
유창혁 9단은 “집으로는 우상이 당연히 큰데 두터움으로 치면 중앙이 크다”며 “이 9단은 중반 이후 계속 쌓아온 두터움을 집으로 바꾸는 과정이라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첫댓글 저는 겔럭시폰보다 애플아이폰을 조아라 합니다... 주체폰이라서 그런지 ..아이페드. 아이맥 . 아이워치....내켬. 내시계 ...
재미 집니다...^^
항상 구콘님 글 잘보고있는 1인 입니다...
요즘 당대회이후에 숨고르기 들어간 거 같은데
조만간 또 들석일 거 같기도 하구요.. 또다시 긴장상태를 조성해서 8.25 때처럼 대화를 시작하지 않을까 싶네요.
글 잘 보았습니다.....
판교에 알파돔시티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