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ama presses Cambodia's Hun Sen to improve rights record
(사진: Samrang Pring / Reuters) 11월19일 오후 늦게 캄보디아에 도착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저녁에 진행된 '제4차 미국-아세안 정상회담' 참석 중 사색에 잠겨 있다.
취재: Matt Spetalnick
(프놈펜) ---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은 월요일(11.19)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와 [비공개] 회담을 갖고 공정한 선거와 정치범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발언을 통해, 인권운동가들이 캄보디아에서 최근 수년간 인권유린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 바에 대해, 자신은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이러한 촉구의 이유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짧은 미얀마 방문을 막 마치고 캄보디아에 도착한 직후였다. 미얀마는 최근 괄목할만한 민주화의 진전을 보이는 국가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훈센 총리에게, 캄보디아 인권 상황이 미국과 더욱 깊이 있는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데 장애물(impediment)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벤 로데스(Ben Rhodes) 대통령 안보담당 부(副)-보좌관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오바마)는 자신이 캄보디아에 관해 걱정하고 있는 일련의 현안들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나는 그들(=캄보디아 정부)에게 선거가 공정하고 자유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나아갈 필요가 있다는 점과, 선거에서 독립성을 지닌 선거관리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점, 정치범들의 석방이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야당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는 점을 말하고자 한다."
로데스 부-보좌관은 양국 정상들 사이의 대화가 "긴장감이 도는" 분위기였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이 말한 인권상황들의 모든 사안들에 집중했다면서, 훈센 총리에게 "캄보디아는 그러한 일련의 현안들에 관해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및 캄보디아 관리들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그같은 발언에 대해 대답하면서, 인권상황에 관한 우려는 과장된 것이며 캄보디아는 다른 많은 나라들보다 더 나은 인권 기록을 갖고 있다고 응수했다고 한다.
훈센 총리는 또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캄보디아가 미국에 대해 안고 있는 3억7천만 달러 이상의 국가부채를 탕감해달라는 기존의 입장도 반복했다고 한다. 캄보디아의 대미 국가부채는 1970년대의 친미정권이었던 '크메르 공화국'(Khmer Republic: 1970~1975)이 빌린 것이다. 캄보디아는 작년에 미국에 대해 제안하기를, 그 돈은 친미정권이 동포들을 탄압하는 데 이용됐던 자금인만큼, 총액의 30%를 반환하고 타협하자고 한 바 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지난주 미국 관리들을 만나서, 오바마 대통령이 훈센 총리와 만났을 때 인권 문제들을 거론해야만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훈센 총리는 '1997년 7월의 유혈 쿠테타' 이후 야당이나 반대자들에게 그다지 관용을 베풀지 않고 있지만, 캄보디아의 안정과 경제성장은 가져왔다.
전직 크메르루즈(Khmer Rouge) 군인 출신인 훈센은 약삭빠른 책략가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내년의 총선에서 승리하면 현존하는 최장기 집권자 중 한명의 행보를 걷게 된다. 하지만 비판가들은 캄보디아의 선거제도가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에 매우 편향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국제적인 인권 감시기구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HRW)는 '지난주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1991년 파리평화협정>이 체결되어 캄보디아에서 내전이 끝난 이후 정치적 동기에 의한 공격으로 살해당한 사람들이 300명 이상이지만 가해자 중 아무도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HRW의 보고서는 그러한 살인사건들의 가해자로서 캄보디아 보안군(경찰+군대)을 지목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캄보디아 정부에 가해자인 관리들을에게 적용된 면책특권을 종식시키도록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훈센 정권은 또한 연줄 좋은 기업들에게 막대한 규모의 토지양허권을 발급해주어, 그러한 기업들이 수많은 빈곤층 주민들을 강제철거하여 '토지를 수탈'하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보완취재: Prak Chan Thul, 영작: Stuart Grudgings, 편집: Alison Williams
(동영상)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11월19일 오후 늦게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소식을 전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화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침 태국 방콕을 출발하여, 미얀마를 약 6시간 동안 방문한 후, 역내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아세안 순회 의장국 캄보디아로 왔다.
(동영상)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화면. 오바마 대통령 방문 하루 전인 11월18일,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캄보디아 총리 관저인 '평화의 궁전' 뒷편의 벙꺽호수 매립지에서, 캄보디아 철거민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도움을 청하는 'SOS' 현수막을 흔들면서 농성을 벌였다. 이날 아세안 정상들은 사상 최초의 <아세안 인권선언>을 훈센 총리가 의장을 맡아 통과시켰다.
(만평: 사끄라와 [Sacrava] 화백) 오바마 왈, "민주주의 하쇼. 표현의 자유, 공포로부터의 자유 말이요." 훈센 왈, "캄보디아에 정치범은 없다니까요. 다만 유죄 판결을 받은 정치인들은 있죠."
(보도) 뉴시스 2012-11-20
오바마 맞는 캄보디아의 분위기 냉담…미얀마와 대조적
(지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11월19일 하루 동안 이동한 경로를 표시한 AFP 통신의 지도.
【프놈펜(캄보디아)=AP/뉴시스】양문평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써는 처음으로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방문했으나 두 나라의 분위기는 대조적이었다.
미얀마에서는 양국의 국기를 흔드는 인파가 그를 열렬히 환영했고 이에 따라 오바마는 오랜 동안 멀리했던 미얀마의 민주 개혁을 찬양하는 등 우호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러나 몇 시간 뒤에 그가 캄보디아에 도착했을 때는 성대한 환영 분위기도 없었고 뒤이어 이 나라의 독재자 훈 센 총리와 가진 짧은 회담에서는 인권문제로 그를 비판했다.
훈 센은 30년 가까이 통치했으며 그의 경쟁자들은 감옥에서 죽거나 해외로 도피한 상태다.
오바마는 미얀마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이나 민주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와 회담했을 때와는 달리 회담후 공동 기자 회견도 갖지 않았다. 그는 훈센과 단독 회담을 갖기에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악수를 건넨 후 카메라 앞에 섰을 뿐이다.
미국 관리들은 오바마가 단독회담에서 훈 센에게 정치범들을 석방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보좌관들은 이들의 회담이 긴장된 분위기였으며 훈 센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오바마가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2가지 지역 정상회담을 주재하게 돼 있지 않았다면 캄보디아를 방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캄보디아 국민들도 이런 분위기를 아는 지 냉랭한 표정으로 오바마를 맞았다. 소수의 호기심 있는 시민들만이 오바마의 행열을 지켜보았다.
오바마가 공항에 도착했을 때 환영하는 표지판이 걸렸으나 그것은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환영하는 것이었다.
(사진) '아세안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가 열리는 캄보디아 총리 관저인 '평화의 궁전' 주변에는 중무장한 '총리 경호부대'(PMBU) 병력들이 배치되어 일반인들의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첫댓글 오바마 대통령이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의 화끈한 발언을 했군요..
하여간 간만에 일 좀 제대로 하나봅니다..
아무래도
캄보디아의 내년도 총선이 잘못했다가는
워낙에 국제적으로도 큰 문제가 될 수 있어서 그런 이유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하여간 최근에 고조되던 국제사회의 훈센 정권 비판 움직임에서
그 클라이맥스를 이루는듯한 느낌,,
올해 캄보디아는 아세안 의장국을 맡아 가지고..
겉으로 보면 중국에서 얻어먹은 것도 많은 것 같이 보이지만...
이래저래 여러가지로 손해 아닌가 싶군요~ ^ ^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을 때
말들이 많았는데 재선되고는 노벨 평화상을 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었음을 보여줄 모양입니다.
일단 박수를 보냅니다
캄 국민들이 왜 오바
마 대통령의 방문을 기다렸는지 알겠네요
훈센 화 많이 났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