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사바, 정정진과 정업으로 정토를 이루다
(초하루법회:2025.3.29 10시)
밭을 썩혀두면
잡초 무성한 들이 되고 결국 산이 된다
갈고 씨를 뿌리고 매주니
채소와 곡석이 풍성하다
법신불, 청정울력(노동)과 청정 결실이다
짧은 백년, 구름같은 찰라의 시간에
왜 힘든 땀을 흘려야 할까?
마냥 편하고 싶다고? 먹을 것이 있다면 구들장에 뒹글며
실컷 잠만 자게 해 준다면 편할것이라고?
행복한 삶일까?
힘든 사바!
자기밭(심전 -마음밭)을 갈고 씨를 뿌려
탐스런 결실로 자신도 즐기고 가족들과 주위인연을
모두 풍성하게 하니
정정진이요,정업이다.정사유요 정정이다.
어찌 육바라밀을 완전히 성취하리오만
자기 능력,자기 그릇(칼라)이 있으니
'자기나름'의 육바라밀을 성취하면 된다
곧 '유아독존'과 같은 뜻이다.
정치적 혼돈의 시대
그리고 주머니 사정들이 강팍한 시대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다져
때아닌 폭설과 봄을 시샘하는 추위에도
법신불,그 부처님인연이 펼쳐주신 산하에서
'자기감동과 체력단련'을 이어가니
중생계를 버티며 전진하는 초석이 된다
여름날 인파로 복작대는 강이나 천변이지만
꽃샘추위에는 나뭇꾼도 선녀도 없는
'행자왕국' 그 정토가 펼쳐지니
나는 곧 청정자연(비로자나불)속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20여일간
낮에는 날씨가 풀렸다 조석으로 추운 기운이니
낮과 밤,냉온이라는 도전과 응전의 수행이력을 쌓으라는
불보살님의 고매한 뜻이다.보살원력의 배에 올라타니
중생 역시 보살이 되는 이치다.그제 어제 전국적인
눈과 바람이라는 꽃샘추위는 봄날,봄꽃을 맞이하기
위한 통과 의례다.즉 힘겨운 사바에서도 정진과
극복으로 정토를 이룰 수 있으니,순전히 나의 마음
에 달린 노릇이다. 인적 끊긴 강변을 걷고 뛰고
달렸다. 봄눈 찬란한 연화장세계였다.
(방우리의 눈보라,방우리의 적막함)
불기 2569.3.19 02:02
※정정진 ㅡ바른 정진, 정업ㅡ바른 일 혹은 직업
정사유ㅡ바른 사유, 정정ㅡ바른 선정
※ 바람이 제법 찼다(0도,체감온도 -5도)
눈빨이 제법 드셌다
손이 시려 핫팩으로 달래줬지만 라이딩방한비닐 사이로
눈발 냉기가 들락날락하니 대책이 없었다
춘래불사춘ㅡ봄이 왔지만 봄이 아니다. 하지만
꽃피는 봄은 필히 올 것이요,조급하게 다그칠 일이
아니다. 매서운 추위,눈보라속에 인적이란 없었다
오직 태고의 바람과 물결, 그 숲에 부는 바람과 강물의
소리만이 대지를 채워 서로의 화엄으로 불보살님의
국토를 장엄하고 있었다. 냉기가 치고 들어와 얼어 죽을
뻔 했지만 중간중간 대처를 해 얼어죽지 않고, 귀사후
이른 밤 방구들로 녹인 후 새벽 이 글을 쓴다.
물은 맑았다,눈보라도 맑았고 바람도 맑았다.
고생없이는 만날 수도 없고,볼 수도 없는 태초요,정토였다. 부처님 국토는 멀기로 말하면 십만억 국토를 지나
만날 수 있음이요,가깝기로 말하면 지금 선자리에서
만날 수도 있고,누릴 수도 있다 하겠다.
강변과 눈덮힌 산, 찬바람과 휘날리는 눈이 보살행자의 여정에 큰 축복을 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