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산악회 제149차 산행을 마치고...
10월 16일 화요일 우리 동기 친구들 17명은 문경 대야산 龍湫溪谷을 다녀왔다. 매일 도시속에서만 지내다가 모처럼 친구들과 같이 계곡 트레킹을 해보니 정말 기분이 상쾌함이 이루 말할수 없다. 거긴 벌써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는 중이다. 옥빛 계곡물과 붉은 단풍이 잘도 어울리는것 같고 덩달아 내 마음도 빨갛게 물들은것 같다. 바람소리 좋고 물소리 좋고 거기다 친구들의 떠드는 소리도 좋다. 웰빙이 뭐 따로 있겠나. 최소한 여기 산행에 함께하여 친구들과 같이 어울려도 치매는 막을수 있다고 친구 누가 예기 하지 않했는가. 백아와 종자기의 '知音' 예기도 나누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 된다. 혼자 운동하는 사람보다 운동 안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고 하지 않았는가.
대야산 주차장에서 월영대까지 약 4km정도 걸었다.
오늘 참가한 친구들은 모두 17명이다. 회장은 하필 이시간에 설악산 산행중이라고 한다.
대야산 주차장을 새로 만들어서 언덕을 넘어 상가지대를 지나서 계곡쪽으로 간다.
이 용추계곡은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올려져 있다.
계곡 입구에 도착하니 여긴 벌써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기산, 행일이 두사람을 챙기고 나중에 3사람이 남았는데 이제 여기서 부터 트레킹이 시작 된다.
비가 온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물소리가 좋다.
여기는 벌써 단풍이 제법 붉게 물들어 가고 있다. 김기현 친구...
바위와 물과 단풍이 좋고... 한폭의 수채화 같다.
용소바위 앞에서...
넓은 암반들이 하늘과 맞 닿아 있고...
테크 계단도 잘 만들어져 있고... 정경석 총무...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발걸음도 마음도 한결 가볍다.
드디어 용소에 도착했다. 앞서간 친구들도 모두 여기에 기다리고 있구나. ㅎㅎㅎ
용이 승천한 자국이 있다는 용소... 복숭아탕 처럼생긴 폭포의 완편에 용의 비늘 자국이 보인다.
태식이가 싸 가지고온 떡을 먹고 가야지. 그런데 태식이는 올떄마다 빠짐없이 꼭 떡을 가지고 온다. 그 성의가 놀라울 뿐이다.
자! 이제 떡도 먹었으니 자꾸 가야지. 밑에 있는 기산, 행일이는 여기까지만 간다고 했다.
오늘 산행코스는 크게 어려운곳이 없고 비교적 우리들에 딱 맞는 코스다.
역시 단풍나무가 일찍 물들어 간다.
중간에 쉼터도 아주 잘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월영대까지의 용추계곡은 정말 멋진 계곡이다.
용추계곡 ... 나는 개인적으로 네번째 산행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계곡인지 미쳐 몰랐다.
또 다른 테크 계단이 나타나고... 날씨도 좋고... ㅎㅎㅎ 모두 좋다.
정경석 총무가 숨 가쁘게 올라오고 있다.
용추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이...
산행길은 테크로 계단도 만들고 다리도 만들어 비교적 잘 조성해 놓았다.
뒤에 류진상 친구... 맏아들 아플때 조그만 도움을 줬을뿐인데 그걸 아직까지 미안함과 마음 부담으로 생각한다. ㅎㅎ 마음이 여리어서...
이왕 걷기 시작한거 목적지까지 걸어 야지. 달그림자가 비친다는 '월영대'까지...
산책길 같은 트레킹 코스이다.
햇빛에 비치는 단풍잎이 너무 예뻐서 한컷...
드디어 우리들의 목적지인 월영대에 도착했다.
목적지 도착 기념사진... 그런데 우째 바란스가 안맞노? 키 순서가 거꾸로 되어야 안되겠나? ㅎㅎㅎ
여기는 어느정도 바란스가 맞는것 같다만... 내가 젤 크네? ㅋㅋㅋ
넓쩍한 암반위에서 맛있는 점심시간... 녹색 빈자리는 오규 자리이고...ㅎㅎ 진상이가 친구들을 위해서 호박 범벅을 해 가지고 왔다. 이런 음식은 노인들이 좋아 하잖아. ㅎㅎㅎ
밥 먹었으니까 이제 단풍 구경도 하고 슬슬 내려 가자.
내려가는 코스는 더 수월하고 마음도 가뿐하다.
여유가 있어 그런지 우째 내려갈떄 경치가 더 멋있노? 뒤엔 종만 친구...
평일이라 그런지 산행하는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좋다.
맨날 뒷퉁수만 찍다가 앞퉁수도 한번 찍어 봤다. 그런데 우째 인상들이 시원찮노?
여기가 용소쯤 되나? 아직 500m는 더 가야되잖아.
용소 바위위에서 떠나는 아쉬움을 달래며 한컷...
우째 원식이는 일어날줄을 모르노?
내려갈려니 단풍이 아쉽기만 하다.
옥빛 계곡물과 붉은 단풍잎이 한껏 잘 어울린다.
이제 산행을 모두 마치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2시... 다음 코스로 '석탄 박물관'을 구경하고 유명하다고 하는 '문경온천장'에 가서 따뜻한 온천욕을 하고 대구로 올려고 계획하였다.
그런데 10월2일 석탄박물관과 새로 조성한 테마파크를 통합하여 "문경 에코랄라"란 간판으로 새로 오픈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전에 무료였던 입장료도 에코랄라를 오픈하면서 통합 징수하고 있었다. 그래서 관람의 선택의 여지가 없이 무조건 일괄 징수하기 때문에 성인 8500원, 경로 7000원이다. 우리 늙은이는 석탄박물관만 보고 오겠다고 해도 안된단다. 할수없이 이건 포기하고 문경온천으로 막바로 출발 하였다. 문경온천은 유황온천수와 게르마늄온천수를 동시에 경험할수 있는 유일한 오천장이라고 선전하고 있었다. 하루의 피로를 따뜻한 온천욕으로 말끔히 씻고 대구로 돌아 와서는 저녁을 먹고 각자 집으로 헤어졌다. 오늘은 즐거운 하루 였다.
다음달 11월 20일(화)에는 울산에 있는 선암호수공원 둘레길을 갑니다. 거기서도 트레킹을 마치고 시간이 좀 남으면 1월 1일 우리나라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뜬다는 '간절곶'을 들렸다가 올 예정입니다. 거기엔 또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우체통도 있다지요? 친구들 많이 참가 해 주세요.
첫댓글 좋은 곳 다녀오셨습니다. 정말 멋진 곳입니다. 감상 잘 하였습니다.
초남 덕분에 산자수명한 문경 가은 용추계곡의 신선함을 맛 보았습니다.
전에 비하면 기반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어 관광객이 여름철에는
넘쳐 날 것 같습니다. 신선이 노릴다간 선유동 계곡을 다음에는 꼭 체험해 보고싶습니다.
초남 수고 많았어요!
수고 했어요!!
농암면 '석탄박물관' 바로 앞에 초등동기 친구가 외로이 홀로 사는데 한번 오라고 오라고 하는데 못가서 늘 빚진 기분!!!
이렇게 좋은 곳을 그렇게 신나는 친구들과 함께 얘기하며 걷는데 '치매' 같은게 감히 근처엔들 오겠소.
그런걱정 있는 친구 어서 오세요. 치매는 물론 9988234는 당연히 오고 만다오 참말이라니깐. 두고 봐요.
내가 111살까지 살면서 모두 확인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