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랜차이즈 음식점
이번 달은 고급식당이 아닌 중국의 일반 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몇 집 소개한다.
중국을 보다 이해하고 사랑하려면 우선 일반 서민들에게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비교적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 위주로 선택하였다.
용허또푸팡(永和豆腐坊)
중국인들이 아침식사로 많이 먹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요우티아오(油條)이다.
요우티아오는 밀가루를 반죽하여 작대기처럼 길죽하게 늘여 기름에 튀긴 것이다.
요우티아오와 함께 순두부도 많이 먹는데 이러한 서민들을 타깃으로 개발된
프랜차이즈 식당이 용허또푸팡(永和豆腐坊)으로
용허또푸팡의 주메뉴는 순두부(또푸나, 豆腐腦, 2元)이다.
야들야들하고 따끈한 순두부를 푸짐하게 그릇에 담아
소스를 한 국자 뿌려 준다. 요우티아오는 한 개에 50전이다.
2원 50전이면 간단히 아침을 해결할 수 있다.
요우티아오 대신 밀가루전병(煎餠)을 먹는 사람들도 많은데
1원(한화 150원) 어치를 사면 충분한 양이 나온다.
반찬 격인 샤오차이(小菜)는 몇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1원이다.
용허또푸팡은 중국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 체인점이다. 출퇴근 길 주머니가
가벼운 근로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순두부와 밀가루 떡은 한국인의 입맛에 비슷하게 맞는다.
요우티아오는 아침메뉴이므로 오전 10시 전에 가야 맛볼 수 있다.
● 가격: 요우티아오 5마오/ 순두부 2원
니우로우미엔<蘇氏牛肉面>
중국인들은 국수를 즐겨 먹는다. 중국의 유명한 국수로는
山西刀削面, 陝西担担面, 蘭州牛肉拉面, 云南過橋米線 등이 있으며,
朝鮮冷面을 좋아하는 중국인들도 상당히 많다.
특히 중국 서부 지역은 벼농사를 짓지 않아 밀가루 국수요리가 발달했다.
蘇氏牛肉面은 유명한 국수전문 체인점이다.
국수를 시키면 현장에서 손으로 직접 국수를 뽑아 끓는 물에 삶아 탕국물에 말아준다.
국수는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 가늘게 뽑기도 하고 콴티아오(寬條)라고 해서
넓게 뽑아 주기도 한다.
양손의 손가락을 사용하여 국수발을 뽑아내는데 그 자체가 예술이다.
탕국물은 무와 소고기를 넣고 끓여낸 우리의 갈비탕 국물과 같은 맑고 짙은 맛이다.
국수 위에 얇은 소고기편 몇 점과 파, 향채, 고추기름을 얹어 준다.
겨울철에 먹으면 몸이 후끈해지고, 여름철에 먹을 때는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며
이열치열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원래 뉴러우미앤(牛肉面)은 천추(陳醋)를 넣어 먹어야 제맛이다.
탕국물에 천추가 들어가서 독특한 감칠맛이 생긴다.
이 식당체인은 뉴러우미앤 외에 고기소를 듬뿍 넣은 두툼한 餠(2원)과
신장 특색의 양고기 촬(2원)이 있다. 이 곳의 촬은 고기가 부드럽고 향이 짙다.
단 기름부분은 빼고 먹는 것이 좋을 것이다.
● 가격: 牛肉面 大碗7원, 小碗 6원 / 설화, 청도맥주 8원
이쇼우디엔(一手店)
중국에선 한국의 치킨집처럼 간단히 맥주 한잔 할 만한 장소를 찾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음식점들은 여러명이 둘러앉아 한상 벌려놓고
푸짐하게 먹는 분위기이지 두세사람이 조촐하게 요리 한두접시 시켜놓고
맥주 한잔 할만한 분위기가 아니다.
굳이 그런 분위기를 찾아 허물없이 한잔하기 위해서는 동네마다 있는
만두집(餃子館)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소우디앤(一手店)은 중국 서민들이 애용하는 만두집이다.
특히 이 체인점은 훈제식품으로 유명하다. 훈제족발, 훈제소시지, 훈제햄 등이 먹을 만하다.
다른 요리들도 제공되지만 메뉴를 보고 중국음식을 주문하기에 어려운 형편인
한국인이라면 진열해 놓은 훈제식품들을 둘러보고
입맛에 맞을 듯한 것을 고르면 된다. 조금씩 다양하게 주문할 것을 권한다.
조금씩 다양하게 주문하는 이유는 입에 맞지 않는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만두 또한 맛있는 편이다. 한사람 당 2냥 정도 꼴로 시키면 무난하다.
● 가격: 훈제족발 18.8元(500g), 훈제소시지9.8元(500g)
쉬로따빙(李連貴熏肉大餠)
리렌꾸이쉰로우다빙(李連貴熏肉大餠)은 1908년 개업한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의 명가이다.
오래된 역사와 저렴한 가격으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호떡(餠) 안에 훈제고기와 파를 넣고 티엔멘지앙(甛面醬: 흔히 짜장이라고 부르는 단맛이
강한 중국의 독특한 된장)으로 간하여 먹는다.
기름기가 전혀 없는 순 살코기(돼지고기)는 훈제한 것이라 담백하다.
자신이 먹을 만큼 주문해도 되지만 두 명일 경우 3장 餠과 고기 한 접시와 탕 한 그릇이
나오는 세트를 시켜도 무난하다.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다.
● 가격: 세트(套餠)15원/ 一張餠1원/ 고기(中碗)15원/ 李連貴店酒(白酒) 500ml 58원, 25ml 28원
● 위치: 北行岐山中路 55號 (近長江街) 전화: 024-86281829
김진희 ribbon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