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으로~~~
( 홀 사모의 쉽지 않는 선택 그 후)
옛 말에 “홀아비 사정을 과부가 알아 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보지 않은 사람이 배고픈 이의 고통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글에서 본 교회 전임 목회자였던 부군 목사님을 지난해에 먼저 보내신 홀 사모께서 쉽지 않는 선택을 하셨음을 알리며, 첨언으로 혹시라도 학업을 위해 십시일반 해 주실 분들의 연락을 요청했었습니다.
3월 4일(월) 낮, 지역교회 목회자분들과 족구를 하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문자를 확인하면서 떠 올렸던 사자성어가 바로 동병상련입니다.
내용을 보면서 추정하게 되는 것은 아마도 모친께서 작은 교회 사모셨던 것 같습니다.
다음은 문자의 전문입니다.
< 이도형 목사님 귀하~^^
낮해밤달에서~ "홀 사모의 쉽지않은~" 내용을 보고, 약간의 작은 도움을 드리고자 하오니 계좌번호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척교회하면서 수고했던 어머니가 더욱 그리운 아침입니다.
목사님과 국토정중앙교회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000 올림.>
메시지를 보는 순간 모친을 그리워하는 아들의 마음이 전이되었기에 가슴 한켠이 찡해져 왔습니다.
총 4분이 섬겨 주신 50만원을 4일(월) 저녁에 송금하며, 귀한 섬김의 마음들을 통하여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사모님이 힘을 얻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상처 입은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자신의 상처 경험이 또 다른 상처로 버거워하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누군가에게는 위로를 줄 수 있고 용기와 도전할 힘을 공급해 주는 동기가 됨을 경험하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경우는 상처 입은 자가 상처를 치유함을 받은 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요.
젊은 나이에 부군을 먼저 보내고서 어린 아이들을 믿음으로 잘 양육한 어느 약사분의 간증이 마음을 울렸던 적이 있습니다.
불면의 밤을 보내야 했던 그때는 몰랐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서 자신의 삶을 주변인들에게 있는 그대로만 이야기해도 많은분들이 눈물을 흘리며 공감을 하며 힘을 얻더랍니다.
그러한 경험을 하면서 이 약사분은 깨달았답니다.
“자신에게 일어났던 쓰라린 아픔과 고단한 인생길은 우연하게 일어난 일이 아님을요.” 그리고 특별한 하나님의 섭리가 있을 수도 있음을 고백하게 되었답니다.
유한한 인간은 하나님의 뜻을 선험적으로 알 수는 없습니다.
내일 일은 난 모르지만 오늘까지 살아오면서 삶의 순간순간과 발걸음 속에 담겨진 하나님의 일하심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아굴라 장로님께서 주신 글 속에 쉽지 않는 선택을 하신 사모님의 인생길에 대한 해답의 힌트가 녹아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홀사모 가정의 역경과 고난을 통해 하나님이 하시려는 계획을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가정의 주인은 우리 주님이신 줄 믿습니다.>
목자 되신 주님께서 홀 사모께서 걸어갈, 인생의 어려운 순간마다 함께 하시길 빕니다.
나아가 믿음 잃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힘과 위로, 그리고 소망을 품고서 상처입은 치유자로서의 소명을 잘 감당해 나가시길 더불어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