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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산행지: 영산기맥 제5구간 지경재~금산~군유산~노승산~발봉산 구간을
회원여러분과 같이 합니다
2.산행일자: 2015년 5월16일 토요일
발봉산~사동고개~149봉~23번국도(22.7Km/9시간/후미기준) -B코스:송사시온교회~군유산~가는고개~노승산~감적고개~발봉산~ 사동고개~23번국도 15.7km/8시간30분(후미기준) 4. 차량이동시간 :약1시간(편도) 08시도착 산행시작(예정)
3.산행코스:
-A코스: 지경재~상광암도로(17번)~금산~군유산~가는고개~노승산~감적고개~
5. 차량출발 및 시간 : 시청건너편주차장:06:25-염주롯데마트주차장06:35
교원공제앞06:40-문예후문06:55-비엔날레주차장07:00분
6. 회비 :37.000원(아침간식,석식비,목욕비포함)
7. 준비물 : 아이젠,헤드렌턴, 중식, 간식, 비상약, 여벌옷(목욕후 입을 옷)
▶고혈압·심장질환·당뇨 기타 합병증이 있으신 분은 무리한 산행을 삼가 하시기 바랍니다
★ 이상기후시 산행지가 변경될수도 있습니다.(호우주의보,폭설주의보이상)
본 산악회는영리목적이아닌 산악회이므로 산행중(비등로포함)및
차량이동시 일어난 모든 사고에 대한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며
본 산악회 하고는민사 및 형사건에 대하여서도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자세한 산행안내는 산행이사 010-9433-0114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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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신청시 공지사항 꼭~옥 확인바람니다~
몇가지 부탁 사항 입니다 |
**차량내 음주및가무. 휴대폰무분별사용.소란스런행동은 타인에게 불편을 초래합니다.이런 행동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협조 바람니다.. 차량 탑승시 배냥은 버스밑에 두고 탑승하시고 산행끝난후 모두 목욕을 하므로 버스안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산행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가는 남도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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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는 안전을 위해 위험행동이나 개인행동은 절대 금합니다.. 산행대장님 통제에 적극 협조바라며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산행중 사고는 본인의 책임입니다,, 안전에 유의바람니다,) |
*선행지나 코스및 일정은 현지 상황에따라 변동될수 있음을 알려드림니다.. *산행시 하산시간은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
*장거리 산행이 많으므로 뒷사람이 불편하지 않도록 차량 탑승후 적절히 의자잦힘으로 뒷사람 수면을 방해 하는 일이 없도록 서로 노력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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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항을 준수해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될수 있도록 많은협조 바람니다.. |
▶산행길잡이◀
▲지경고개(김철선생숭모비)
▲연장들..
일단 저항이 없으니 출발이 좋다.
2.5km의 거리를 우측에 산금을 두고서 구봉마을까지 도로를 이용하여 김철기념관으로 들어가고 다시금 임도로 갈아 타 구봉고개에서야 제대로된 산금에 붙는다.마루금을 택했을 때는 이 구봉고개까지가 1,5km이니 1km란 발품을 더 제공했기에 댓가는 충분히 지불한 셈이다.
개들이 짖어대고 누른내가 코를 자극한 기업형인듯한 대형개사육장이 건너편에 있다.
▲도로를 따라 간다.(서해안고속도로 굴다리)
▲구봉마을(김철 기념관)
▲구봉고개(개사육장이 있다.)
밭고랑을 타고서 물통을 지나면서부터 길은 숲이 삼켜버려 미로가 되어 버린다.
불과 보름만인데도 완전하게 모습을 탈바꿈하여 버린 숲이 비육돈 처럼 풍만해졌고 가시마저 잔뜩 품고 있어 진행자체가 불가할 정도인지라 나무를 자르는 전지가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겨우겨우 길을 뚫고 나가는데 뒤에서 지켜본 나로서는 좌불안석이다.
쌍스틱으로 손이 묶여버린 비보이님은 대장 역을 반납하여 버려 몰빵님과 김하사님이 대행체제로 나서 길을 헤집고 나가는데 올챙이님은 지휘관을 자처해 여성특유의 세심한 잔소리가 끊임없이 계속된다.
땀과 먼지와 거미줄과 나뭇잎으로 범벅이 되어 봉우리에 올랐으나 어딘지도 모른 채 다시금 전진하여 우측으로 휘어지는 249봉에 올라서야 겨우 한시름 놓는다.
이런 자그마한 뒷동산 같은 봉우리를 이렇게나 힘을 빼서야 어떻게 생태공원까지 완주를 할지 실로 암담해지고 또 앞으로도 얼마만한 잡목지가 기다리고 있을지 두렵기도 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밀림같은 숲 한가운데서도 분수령인 마루금을 놓치지 않고 잘도 찾아간다.
물론 든든한 GPS가 있기 때문이지만 이젠 모두의 감각들이 신의 경지에 근접해 간 듯하다.
▲수풀이 길을 삼겨 버렸다.
작은 굴곡을 이른 후 묘지에 이르러서 이 묘지로 이어진 진입로를 따른다.
죽은 자가 산 자를 위한 배려로 사지에서 빠져 나온 듯 홀가분하고 가슴이 뻥 뚤린다.
이곳에서 좀더 진행하여 민가가 지척에 있는 삼거리에 이르고 이곳에서 포장된 임도를 따른다. 물론 제대로 된 마루금은 왼쪽의 능선이나 이를 이어갈 생각도 없고 설사 밀어 넣는다 해도 오늘만은 단연코 거절하겠다.
▲묘지 진입로를 따라 내려간다.
▲포장로(지척에 민가가 있어 식수를 보충할 수 있겠다.)
▲모처럼 엉덩이 붙일 곳을 찾았으니 한잔은 하고 가야한다.
앞에 벌목되었지만 묘지의 잔디처럼 푸르름이 깔려있는 금산 전위봉이 조망되고 2차선 도로인 상광암고개에 내려선다.
고도를 바짝 낮추어 주변에는 논밭 마저 있어 고개랄 것도 없는데 버스정류장이 있다.
이 또한 민가가 보이지 않는 곳이라 생뚱맞지만 영산기맥을 타는 산꾼들에게는 무척이나 유용할 듯싶다.
산불이 나 헐벗어 있어 능선이 빤이 올려다 보여 쉽게 생각했는데 대단한 경사다.
대홍수를 피해 방주에 올라타야만 살아 남는 것처럼 봉우리를 향해 필사적으로 오른다.
잡목지역을 헤집고 나온 것도 벅찼지만 바람 한점없이 내리쬐는 태양열에 고스란히 노출된 채 계란이 익듯 피부가 빨개지고 삐질삐질 흘러내리는 땀을 훔쳐가며 오르는 것도 만만치 않다.
세상사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상광암고개(2차선 포장도로)
▲산불후유증으로 헐벗어 있다.(칡제거작업으로 약제를 살포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뒤로 밀릴 만큼 급경사다.
▲신광면 방향(군유산과 23번 국도상인 함평생태공원이 조망된다.)
술 속으로 들어간 아늑함도 잠시이고 잡목지역이 또 다시 시작된다.
태양열을 충분히 받아 영양분이 충분하니 온갖 종류의 수풀들이 다 자라나서 세력다틈을 하고 있고 그 속에 숨겨놓은 가시나무만 해도 산딸기, 두릅, 구지뽕, 명감, 산초등 수도 없이 많아 옷을 잡아채는 소리가 우두득 나고 그에 따라 옷이 보풀이 풀썩풀썩 일어난다.
살점이 떨어져 나간 듯 신경이 곤두서고 악 소리가 절로 나는 이런 곳을 설마 누가 갔을까 싶어도 여지없이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은 또 무엇인지....
차츰 몸을 방어하려는 자세도 흐트러져가고 몸엔 빨간 칼자국과 생채기들로 피부병환자가 되어간다.
누가 떠 밀었으면 감히 못 할 일인데 시간 투자에 지 돈 들여가며 나선 고행길이고 취미생활이니 누구 하나 불평하는 이는 없다.
▲팔이 자유스럽지 못하다.
▲제일 공포스런 것은 산초나무와 구지뽕의 가시다.
금산은 찬란한 금빛이 발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금지된 산이다.
산 전체를 푸르디 푸른 보호색으로 위장을 하여 완벅하게 자신을 보호하고 있어 폐헬기장을 지나고 정수리쯤에서 삼각점이나 찾아 보려고 해도 보물찾기와 다름없어 다시금 내려서서 좌측으로 급히 휘어 도는 등로를 겨우 찾아 내려선다.
그나마 알바가 없어서 다행이지 이런 곳에서 조금만 길을 잘못 들어섰으면 그 즉시 산행의 종지부를 찍어야 할 만큼 무성한 이 수풀의 한가운데 속에서도 완충지대가 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맥주도 한잔씩 나누며 앞으로 진행해야 할 거리를 생각해보니 이렇게 진행할 경우 23번 국도인 함평생태공원까지는 언감생심이고 건김재까지도 어렵겠다는 결론이 나온다.
▲금산으로 추정된다.
▲때론 바짝 메마른 입안에 달콤함도 제공한다.
▲적응이 어렵다.
▲그 밀림 속에서도 이런 것도 채취하는 여유로움도 있다.
▲허기가 지니 자연스레 밥이 넘어가고..
▲모처럼 증명사진도 한장 남긴다.
여지것 후미에 서면서 앞에서 내어 놓은 길을 따라 가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았거니와 새색시처럼 다소곳하게 전지가위로 가시나무들을 일일이 잘라가며 가는 것도 성에 차지 않아 앞으로 나선다.
야생에서는 때론 멧돼지 같은 저돌석인 야성이 있어야 한다.
몸으로 쑥쑥 밀어가며 길을 내어가지만 이 또한 수시로 나타나는 자그마한 바위지대와 쓰러진 나무들로 수시로 막히고 말아 후미가 선두가 되어 버리는 기차놀이가 반복되어진다.
오늘산행은 생태공원에서 차향회수시 까지는 6km 남짓 밖에 안되어 신광리를 삥 돌아가는 형태인데 신광면의 보여리는 보일락말락 이고 함정리는 함정을 파 놓은것처첨 감추어져 있어 현 위치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묵혀있는 칡재에 내려선다.
공간에 있다보니 숲속에서 불쑥 나오는 사람들이 닭이 알을 나은듯해 생경스럽다.
칡이 많아서 칡재라고 했다는데 완전 잡목뿐인 곳이다.
이젠 오름길보다 숲이 겁이 나기 시작하고 자그마한 봉우리도 이런 잡목지를 헤쳐나가다 보니 힘이 배가 들어 이게 무슨 개고생이냐란 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렇잖아도 이들은 야근 후라 피로도가 급격히 몰려 올 때인데 정글 같은 숲속만 헤마다 보니 벌레에 쏘이고 가시에 찔러 도통 활기가 붙질 않는다.
오늘같이 말없이 묵묵히 산행에만 몰두하며 진행하는 것도 처음인 것 같다.
▲칡재
▲물이라도 한잔 마시고 가자..
묘지가 나오고 임도가 이어진다.
오늘은 고인들의 덕을 단단히 본 날이다.
넓은 임도가 있는 사간고개로 인도하는데 이 사간고개에서도 잠시지만 이를 이어받아 넓은 묘지에 까지 길을 안내한다.
▲묘지에서 자유스러워 진다.
▲여유도 부려보고...
▲사간고개
대나무숲은 가시를 품고 있지 않아 안면방어에만 치중하면 되니 한결 수월하다.
정글 숲을 지나서 가자 엉금엉금 기어서가자
늪지대가 나타나면은 악어때가 나올라...
오늘 산행은 잡목이란 한마디 말로 다 표현될 만치 보는 것도 특별 난 지형지물도 없다.
간간히 큰 나무 밑으로 들어가니 두 팔에 자유가 생긴다.
그 동안 방어와 가위질로 손아귀가 욱씬거렸는데 잠시나마 장갑을 벗어 열기도 식히고 가끔씩 나타나는 산딸기나무는 놀이 삼아 싹뚝싹뚝 잘라가며 진행한다.
▲대나무 군락지
군유산의 정상석은 숲을 벗어나자 갑자기 허공이 생기며 나타난다.
의자가 설치되어 있지만 주변에 숲이 우거져 쉼터의 용도뿐인 줄 알았는데 해무로 경계가 모호해진 서해바다가 조망되는 곳이다.
이젠 종착지인 목포도 얼마 남지 않은듯하다.ㅎ
▲군유산
▲숲을 뚫고 불쑥 불쑥 나타난다.
▲서해안 바다가 조망된다.
등로가 갑자기 호사로워 졌다.
조금 내려서자 쉼터의 의자가 또 있고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우리가 갈 방향은 우측으로 꺾이는 해안마을 방향이다.
이미 오늘의 목표지점을 가는고개까지로 정해 놓았으므로 부담도 없고 또 잡목이 없어 발걸음이 자유로워져 여지것의 침묵을 깨고 유쾌한 농담들이 오가는 한갓진 내림길이다.
▲등로는 이래야 돼는데...
▲삼천동입구 방향으로..(지도상에는 삼척동으로 되어 있는데 헷갈림이 있다.)
▲직진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꺽는다.
지도상에 없는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서고 보니 쌩뚱맞다.
이곳이 당연코 가는고개는 아닐 터이고 지도를 살펴보니 임도로 표시되어 있는 차경고개다.
탈출로가 이렇게나 많으니 구간설정을 하는데 유용하겠지만 지금 우리들처럼 의지도 그 만큼 꺾어 놓은 2중성이 있다.
▲복성고개
오늘 군유산외에 하나도 보이지 않았던 표지판도 보이고 마루금은 임도를 따르다 숲속으로 들어간다.
이전과 같은 잡목은 없어 진행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은근히 건감재까지도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해보나 입 밖으로 내 뱉지는 못한다.
대지의 공기가 제법 시원해졌고 바람도 솔솔 불어와 피로회복재가 되어 다리에도 힘이 붙는다. 더욱 편안해진 길을 따라 묘지에 내려서면서 이 묘지의 진입로인듯한 임도를 따라 가는고개에 내려선다.
하여간 오늘은 잡목과 가시나무 그리고 묘지란 단어 외에는 불필요한 단어들이다.
▲반갑다야..(근디 아직도 진행중이여..)
▲방향을 잃을 우려가 없다.
▲벌목이 되었지만 등로 상태는 좋다.
▲묘지에서 연결된 임도
▲가는고개
▲가는고개에서 바라 본 군유산
▲가는고개 삼거리에서 바라 본 일출..
뽕나무에 새카만 오디가 푸른 나뭇잎 사이로 보인다.
염소가 나뭇잎 따 먹듯이 줄줄이 곳추서서 한 움큼씩 입에 털어 넣으니 그 달콤한 맛에 매료되어 좀처럼 나무에서 떨어질 줄 모르고 손이며 입술이 푸르스름하게 물이 들어서야 물어 나온다.
산길이 의외로 뚜렷하다.
비보이님은 가시 침투방지용 외투까지 껴입고 피부보호에 나섰고 김하사님은 전지가위 대신 활동성과 효율성이 탁월한 낫을 준비했는데 저번 구간이 이렇게나 사람들을 변화시켜 놓았다.
▲오디(갈증을 해소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며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니 우리에겐 딱 알맞는 식품이다.)
▲아직은 낫의 필요성이 없다.(술한잔 드시면 큰일 낼 폼입니다요.)
숲 속에 묻혀 있어 시야가 트이지 않지만 쉼 용인 의자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202봉의 자그만 한 산정인데도 흐르는 땀의 양은 지리산천왕봉을 오른 것과 다름없으니 부디 이 땀에 묻혀 체내 노폐물이나 장마철에 쓰레기 쓸려가듯 싹 빠져 나갔으면 한다.
▲202봉
숲에 묻혀 있고 특이한 지형지물이 없는 이런 야산에서는 절대적인 감각이 중요하다.
앞에 노승산 갈림길이 나오고 임도가 우측으로 내려간다.
이게 왠 횡재야..
팔다리의 자유로움에 자연스레 발걸음도 빨라진다.
임도가 산아래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잠시 갈등을 하는 사이 이 사람들은 물 흐르듯 임도를 따라 내려가버리고 나 홀로 산길로 접어드는데 정리된 산길이 너무 깔끔하여 정맥꾼으로선 너무 황송할 정도인지라 자꾸만 이 길이 맞나 의심스러워져 지도를 살펴보기도 한다.
▲왜 밴취가 있어야 하는지 조차 모르게 등로는 수풀에 묻혀있다.
▲노승산분기점(우측의 임도를 따른다.)
▲임도의 끝지점(선답자의 표지기가 산길로 붙어 있지만 이들은 과감하게 무시해 버린 채 임도를 고집한다.)
시내버스가 오고 가는 838번 2차선 포장도로인 건김개에 내려선다.
고부이씨세장산비와 건설폐기물 임시저장소의 컨테이너박스가 있는 황량함과 어수선함이 잔존한다.
한참이나 기다려도 오지 않는 님들 때문에 초조함도 있고 이곳이 들머리가 맞는지 조차 의심이 들어 들머리를 재차 확인하고서도 한참이나 지난 후에야 닭농장에서 쫓겨나 할 수 없이 왔다는 님들과 합류하여 김밥으로 허기짐을 메우는데 이분들 오늘 확실하게 농땡이를 피우려고 괴책을 하였고 만일 이게 성사되었다면 나만 미아가 될뻔했다.
▲건감재
▲김밥으로 허기를 달랜다.
임도의 유혹은 강력하다.
눈은 자꾸만 마루금쪽을 힐끔거려도 발걸음은 자연스레 임도를 걷고 있고 묘지에서 능선으로 치고 올라 140봉을 우회하여 건김재에서 이어진 마루금과 접속한다.
등로상태가 좋아 낫의 활용도가 없다.
그렇게 널널한 등로를 따라 이들이 건김재에서 택했었을 양계장에서 올라온듯한 산길 하나가 붙고서는 얼마 후 또다시 임도에 내려선다.
▲푸른숲의 능선이 마루금이지만 살짝꿍 우회하여 간다.
▲마루금에 접속한 후 등산로 상태가 양호하다.
마루금은 밭이 되었고 농로인듯한 임도가 계속된다.
그늘이 없어 무더위에 땀이 솟아나지만 이런 건 기대치 않았기에 횡재와 다름없는 길이고 앞으로도 쭉 이어져 통신탑이 있는 봉우리 직전까지 바라다 보이는데 이러한 호재에서도 비보이임의 중무장된 갑옷은 여전히 전투 대기상태다.
▲수철리고개(차량 통행흔적이 있고 주변은 밭이다.)
▲잡목이 없으니 다들 좋아라 한다.
▲산딸기도 따 먹어가며 진행한다.
축사가 지척에 있고 분요야적장이 있는 곳에 느닷없이 노루한마리가 튀어간다.
단순한 상태에서 때마침 볼거리를 제공했는데 머슴아들은 이미 해체작업에 돌입했고 올챙이님은 저것이 사슴이라며 가녀린 마음을 품고 있다.
이동통신안테나기 있는 116봉은 이 도로를 따라 계속 우회한다.
선답자들의 충고도 한몫 했지만 선행학습이 가져다 준 역효과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동통신탑이 있는 116.2봉을 우회하여 마을로 들어간다.
마을까지 완전하게 내려가서 분요 냄새가 무척이나 자극적인 우사를 지나 웃밥골재에 올라서서 이동통신탑방향을 살펴보나 토사유출방지철조망만 견고할 뿐 사람이 통행했던 흔적이 전혀 없다.
이 고장은 양파재배가 주요 농사인 듯 양파가 유독 많다.
양파밭을 지나 올라선 숲은 밀림이다.
간벌인지 산불정리 작업이었는지 베어진 나무들까지 바닥에 수북하여 여차하면 희미했던 길마저도 삼켜버린다.
자그마한 산정을 올라서면서 길은 의외로 선명해지고 임도에 내려서자 길 건너편에 물통이 있다.
▲옷밥골재
▲임도
▲물탱크가 있는 곳이 들머리다.
더디어 우려했던 가시밭길이 시작되는 가 보다.
이젠 낫과 전지가위에 육탄으로 숲을 뚫어 보지만 역부족이다.
지금 것 산행에서 어느 곳 하나 이름을 불러준 산정이 없을 정도로 그저 그런 높낮이의 산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데 그나마 마루금을 놓치지 않고 가는 것만 해도 이젠 꾼들의 반열에 올라선 듯 뿌듯함이 든다.
묵혀버린 감적고개를 지나고 우측에다 마루금을 바짝 두고서 묘지로 향한 임도를 따르다가 사면을 치고 오르기로 한다.
산초와 명감나무 산딸기들이 연합을 하였고 칡넝쿨이 연막을 형성하여 외부인의 진입을 완벽하게 차단하여 놓아 능선마루에 올라섰을 때는 초주검이 다 되어버려 잠깐의 편안함이 가져다 준 댓가 치고는 너무 혹독하다.
이젠 거북선에 송곳 같은 구지뽕나무의 튼실한 가시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더욱 강력해지고 무지막지한 놈이 앞을 막는다.
기다시피 하여도 도저히 뚫지 못하고 휘둘러 보는 낫은 무디어 질 데로 무디고 전지가위는 허방한 가위질일 뿐이라 맷집으로 뚫고 가던 몰빵님이 거친 숨만 내뱉으며 실신하듯 주저앉아 소싸움에서 소가 허연 침을 질질 흘리듯 혀를 할타가며 물을 들이키고 있다.
부러진 뼈가 붙으면 더 강해지고 근육에 상처가 생기고 상처가 아물어가면서 근육이 성장한다고는 하지만 이건 무모함과 다름없는 행위라 후반부 산행에서 많은 양보를 이끌어낸 결과물로 작용한다.
여지 것 단축해온 시간들을 모조리 반납한 채 어느 봉우리에 올라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서 공간이 있는 묘지에서야 막혔던 답답증을 풀며 족발을 안주삼아 술도 한잔씩 나누고 진행해야 할 구간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다.
빠른 출발로 인해 아직은 오전의 이른 시간이라 할당량을 못 소화시킬 것은 없지만 문제는 별 의미를 찾지 못하고 쌩 고생만 하고 있는 야산지역의 잡목지대라 김하시님의 설득에는 동요가 아니 일수 없다.
▲고난의 잡목지가 시작된다.
잡목지는 여전하지만 가시를 숨기지 않아 진행속도가 다시금 빨라진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그 너머에 영산기맥의 산릉이 펼쳐져 있어 저 먼 길을 어이 이어갈지 심히 걱정이 앞서고 농공단지로 짐작되는 우뚝 솟은 건물은 산행길을 싹둑 잘라 먹어버리고 단축하여 빨리 오란 듯 깃발을 꼽고있다..
나무들이 키를 맞추듯 일제히 엎드렸는데 이곳이 산불지역이다.
사람이 지나 가는 곳이 길이고 발을 눈 삼아 이리저리 흩어진 등로를 헤쳐 시야가 확보된 144봉에 올라서는데 손죽면 일대가 다시금 조망되고 가야 할 발봉산이 제법 우뚝하게 솟아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법이라 석령고개에서 올라 쳐야 하는 발봉산의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겨우 181봉을 종아리가 딴딴해져서 올라서니 그나마 삼각점이 박혀있는데 오늘은 이마저도 살갑다.
▲산불지역과 발봉산의 모습
▲손불면 죽암리가 조망된다.
▲발봉산의 삼각점
흙유실방지포가 설치된 장동고개로 내려서는 절개지가 미끄러워 자그마한 나무도 의지가 된다.
마을이 있고 정자가 있어 쉬어가기 좋지만 조금 더 위쪽으로 이동하여 장동고개의 200년 된 느티나무 아래 돌판에 자릴 잡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말라가며 모처럼 한갓진 쉼을 한다.
▲장동고개로 내려가는 도로 절개지
직선으로 뻗어 있는 임도가 자극적이다 못해 방금 마신 술과 뒤섞여 이성을 마비시킨다.
그래 마루금만 알고 있으면 되었지 꼭 그걸 뭐 고스란히 고집할 필요성이 있는가???
일직선으로 뻗은 임도를 한참이나 따르다 우사에서 이동통신송신탑을 보며 올라간다.
마루금을 직각으로 관통하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송신탑아래로 지나가고 수풀에 묵혀 버린 임도는 움푹움푹 패인 구덩이를 숨겨 놓아 발걸음이 부자연스럽다.
그래도 가시나무가 없는 게 다행이라 여겼지만 임도 좌우를 완벽하게 장악하여 버린 칡넝쿨이 산 아래로 내몰아 결국은 이 임도만을 따르다 보니 함평생태공원이 있는 곳을 한참이나 벗어나 있는 호덕마을로 떨어진다.
▲임도의 유혹...
▲저 산정을 오르지 않고 편안하게 진행하니 자연스레 웃음꽃이 핀다.
▲우사
▲이동통신 안테나
▲서해안 고속도로가 산아래로 지나간다.
▲수풀에 묵혀버린 임도와 이 임도를 도열하듯 칡넝쿨이 무성하다.
▲산길은 도저히 엄두가 안나 산비탈로 이어진 임도만을 쭉 따른다.
마을회관앞의 정자에 댓 자로 누어 뱀이 똬리를 틀고 있는 생태공원과 상부의 정자를 쳐다보고 있자니 저곳을 꼭 가야 하냐는 생각과 함께 슬금슬금 요령이 생겨나고 무엇보다도 김하사님에게 동조하고 나선 다수 때문에 그곳을 우회하여 23번 도로를 타는 것에 합류한다.
어쨌든 긴 쉼과 함께 수도에서 물도 채우고 생리적인 현상도 해결하는 여유로움과 함께 도롯가에 한집쯤은 있을 법한 막걸리가계까지 기웃거리는 대담성을 갖는다.
▲호덕마을회관과 정자
▲저 위쪽에 또아리를 튼 뱀조형물이 있는 함평생태공원이 있다.
▲좌측의 마루금과는 멀찍하게 거리감을 둔 채 23번국도와 나란히 있는 농로를 따른다.
국토순례하듯 도로를 따라 가면서도 마루금 너를 결코 내가 버리지 않고 있다는 연민에 찬 애뜻한 눈길로 어루만지면서 간다.
태양의 열기는 아스팔트도로에서 엉겨 붙어 번들거리며 뽀얀 아지랑이를 피어 올리며 발바닥에까지 전달되어 몸속으로 슬금슬금 파고드니 이것도 결코 쉬운 것 만은 아니다.
산림 속에는 생존경쟁이란 치열함과 배타성이 있지만 시원함과 향긋한 내음이 풍겨 나오는 숲의 순기능 역시도 존재하기에 세삼 숲의 소중함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이 단순한 순례길에도 햇볕에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산딸기가 달콤함으로 어루만져준다.
석우형님 어서오세요~~
신청합니다
방가워요
산천님 어서오세요~
저도 갑니다
자유님 환영합니다~~
방가워요~~
신청합니다
험난한길 갈까말까 망설이다
큰 나물봉투 준비하여 고누리님 따라 나서야겠네요~^&
5구간도 멋진 기행이시길요!!~
고누리님 환영합니다~~
갑니다.
풀숲우거진 5구간길에 연초록 바이러스에 취해 보시게요~^&
함께여서 기쁨입니다!!
산머루자문님 신청 감사드립니다~~
저도 신청해봅니다
5구간 신청 감사드립니다~~
올 만이네요 방갑습니다
오랜만에 남도 발걸음 하심,기쁨입니다~
버선발로 동구밖까지 마중나갑니다~^&
낙수 2는 강변입니다.
반가워요
네 알겠습니다~~
신청합니다.
라파엘님 가셔야죠
라파엘님 어서오세요~~
레베카랑 두자리 신청합니다
ㅎ.ㅎ.어서오세요
어서오세요 두분 환영합니다~~
운전석 건너편 창가쪽 한자리 부탁드립니다
한번 수풀 덤불 한번 더 가보고 싶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요^^
어서오시게나~~
@두리뭉실 반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십장생님,탁월한 선택하셨습니다~^&
만개한 철쭉길보다 더 뜻있는 기맥길이 될것입니다
신청 감사드립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쉽습니다
일 잘 보시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개인사정으로 봄가을만 취소합니다.
넵 멋진 주말 되시길 빕니다~~
비엔날레 탑승 입니다.
어서오세요
장고님 환영합니다~~
죄송합니다.
회사에 갑작스런 일이 생겨서 산행에 참석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거듭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넵 알겠습니다~~
갑자기 일이 생겨서 참석이 어려울것 같습니다 다음산행에 함께 동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