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전 스리랑카 캔디의 산 깊은 숲 속 꾸띠에서 테라와 동거하며 해골심경에 눈뜨게 했던 해골이다. 병원에 걸려있는 이미테이션과 달리 진짜는 진짜가 주는 죽었는데 살아있는 것 같은 강렬한 어떤 것이 있다. 치매하고 있었는데 책짐을 정리하다 보니 백골스님께서 나 여기 있다고 모습을 드러내신다. 천리만리 캔디의 깊은 산 속에서 둘만의 동거를 마치고 떠나 오던 날 헤어짐이 아쉬워 손 깍지끼고 포옹하며 사진을 찍었다. 법보신문 김형규기자가 취재차 와서 해골스님과 포옹한 사진을 보고 자료로 쓰고 싶다고 달래기에 생각없이 줬는데 지금 생각하니 필름은 간데 없고 아쉽다. 디카가 나오기 전이라서 싸구려 필카로 찍었는데 한 컷에 전신을 담지 못해서 한컷 한 컷 찍어서 이어 붙였다. 염라대왕을 만날 때까지 간직하고 싶은 인증 샷, 청춘의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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