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을 오래 신지 않아도 쉽게 구멍이 나는 사람이 있다. 활동량이 많거나 신발 상태가 불량해서일 수도 있지만 발의 기능에 문제가 있어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같은 부위에 반복적으로 자주 구멍이 뚫린다면 더욱 그렇다.
'좌식문화+불량신발'로 기능 떨어진 발이 1차 원인 습관화된 나쁜 걸음새, 구멍 만들고 부상도 만들어
양말에 구멍이 난다는 것은 해당 부위가 신발 내측 면에 자주 닿고 마찰을 일으킨다는 의미다. 마찰이 심하면 해당 부위의 양말뿐 아니라 신발까지 뚫리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단순히 신발이나 양말이 불량해서라기보다는 발목 관절의 기능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발의 기능은 발목관절에 영향을 받는다. 발목관절의 기능과 형태가 정상적이면 발가락 및 발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정상적이지 못하거나 저하되면 발가락 과 발의 기능도 좋지 않을 확률이 높다.
우리나라처럼 양반다리와 같은 좌식문화가 보편화되어 앉았을 때 발목관절에 압박을 가하게 되는 환경에서는 기능이 낮아질 확률이 높다. 게다가 현대에 들어와서 보급된 여성의 부츠, 하이힐, 통굽 등은 발목관절의 기능 저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오랫동안 하이힐이나 통굽을 신고 생활하는 여성의 발을 관찰해보면 발가락이 휘어있으며 발목이 퇴화되어 굳어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즉 좌식문화로 인해 가뜩이나 발목 기능이 손상 또는 퇴화되어있는 상황에서 신발 등 생활습관마저 악영향을 미치는 쪽으로 치우쳐 있는 형편이니 발의 기능이 더욱 나빠지기 쉬운 것이다.
이같이 발이 취약해진 상태에서 나쁜 걸음새까지 가지고 있으면 최악의 상황이다. 나쁜 걸음새의 대표적인 예인 ‘팔자걸음(일명 양반걸음)’은 여전히 많은 한국사람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는데, 앞꿈치 부위의 양말에 구멍을 만들고 신발 창을 헤지게 한다. 이런 증상이 있는 러너는 장거리를 달릴 때 쉽게 물집이 생기거나 발가락 부상이 쉽게 생긴다. 물론 발 움직임이 비효율적이어서 기록 손해도 보게 된다.
양말에 빈번한 구멍은 다양한 발 트러블의 증거 자세교정+병원치료 등으로 적극적 대처해야
이런 총체적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발목이 꺾이거나 압박받는 생활습관을 버리는 것이 우선이다. 무릎을 꿇거나 양반자리로 앉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곤란하다. 또한 발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방해하는 신발을 신지 않는다. 부츠나 하이힐, 밑창이 많이 훼손된 신발 등은 점점 발 상태를 악화시킨다.
잘못 된 걸음새는 저절로 나아지지 않는다. 평소 발 자세를 11자로 유지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처음에는 불편하고 어색하지만 점차 팔자걸음보다 편하고 효율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하면 운동화 신는 시간을 늘리고, 바른 걸음을 연습하는 시간을 별도로 가지는 것이 좋다.
잘못 된 습관이 오래 지속되어 발 변형이 생겼다면 스스로 교정할 수 없으므로 치료를 요한다. 발가락이 굽거나 엄지발가락의 뿌리가 밖으로(머리는 안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발의 구름이 정상범위를 벗어나는 과회내/회외현상이 있다면 이를 제어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러닝용품전문점 '플릿러너'나 '런너스클럽' 등에서 발분석을 통해 발 구름 타입을 알 수 있으며, 각 브랜드마다 출시돼 있는 다양한 안정화 및 제어화를 추천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