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 일상생활 23-2 목을 고정해 보자(박*원군 식사 지원 2)
학교를 마치고 온 *원 군의 저녁 식사를 돕게 됐다. 며칠 전 도왔을 때는 점심시간에 국수였지만 오늘은 저녁시간에 밥이었다. 반찬으로는 오징어 국, 치킨 너겟, 상추 겉절이, 마카로니 샐러드였다.
“졸려 보이진 않네! 밥 먹을까요~”
*원 군에 입에 국에 적신 밥을 넣어줬다. 다행히 잘 씹어서 삼킨다. 그렇게 몇 번을 먹다가 치킨 너겟을 줘보니 훨씬 잘 먹었다.
“이건 마카로니 샐러드야”
마카로니 샐러드를 입에 넣어주니 씹다가 표정을 살짝 찡그리더니 씹지 않았다. 입맛에 맞지 않는 것 같았다.
그 뒤부터 *원 군이 음식을 잘 씹지 않기에 기다렸다. 1~2분 정도 기다리니 *원 군이 눈을 감고 잠에 들려하기에 어깨를 살짝 두드리며 깨웠다. 그래도 음식은 씹지 않았다.
그러다가 입에 머금고 있는 음식이 목으로 넘어갔는지, *원 군이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그럴 때가 많다.
“목을 고정해 보자””
음식이 목에 넘어가지 않도록 목을 세워줬다. 하지만 이내 곧 머리가 뒤로 넘어간다. 그래서 손으로 머리를 살짝 잡은 채 고정하도록 도왔다.
머리를 고정하도록 도우며 식사를 계속해서 도왔다. 기침을 하며 입에 남아있던 음식이 나왔기에 다른 음식을 입에 넣어줄 수 있었다.
국이 살짝 매운지 얼굴이 조금 빨개졌기에 밥을 물에 살짝 적신 채로 줘보니 *원 군이 입을 벌리지 않았다. 다시 국에 적셔서 줘보니 잘 먹었다. 그 뒤에도 몇 번 정도 더 밥을 물에 적셔서 줘 봤지만 입을 벌리지 않았다. *원 군은 물에 적신 밥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국에 적신 밥과, 치킨 너겟을 위주로 식사를 도왔다. 마카로니 샐러드와, 상추 겉절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다행히 목을 고정한 채로 식사를 지원하다 보니, 기침을 하는 일은 없었다. 앞으로 식사를 지원할 때 계속 그렇게 해봐야겠다.
오늘도 식사를 마친 뒤 보니 약 35분 정도 걸렸다.
치킨과 밥만 싹 비워져 있는 *원 군의 식판을 보니 영락없는 소년이다.
2023년 12월 18일 월요일 최승호
종원 군의 식사에 대한 기록이 하나씩 쌓이고 의견을 나누다 보면 종원군 식사를
누구라도 잘 도울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 임영아
꾸준히 기록해서 돕다 보면 종원군의 식성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꼼꼼히 살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