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오늘은 딸 아이도 집에 있습니다.
지난 두달간에 부평 도서관 이르바이트는 지난주에 끝났습니다.
오늘은 학기말 시험기간 중이라 시험준비를 한답니다.
하긴 뭘해...제 엄마가 일요일에 집에 있으니..공부 한답시고 책상에는 책을 펼쳐놓았고 자료 검색을 하기위해
컴퓨터를 켜 놓은채...주방에서 김치 담그는 엄마 주변을 오가면서 "쫑알 쫑알..어쩌구 저쩌구"합니다.
"그냥..오늘은 공부를 접어두고 맘 편히 놀지 그러냐.." 아빠에 충고에도 아랑곳이...
"안되요..공부 해야되..내일 시험 봐야 되는데..." 그러면서도 책상머리에 앉지를 않습니다.
참견하지 않아도 스스로 제 할일을 알아서 잘 하고있는 아이는 "청개구리"라서...공부 하지말라고는 해보았으나...
여태껏 공부좀 해보라곤 안해봤습니다.
고3때는 "엄마..우리집에 고3 짜리 있는것 맞아..? "....
"왜 ? .." 말 하는 뜻을 빨리 알아차리지 못한 제 엄마가 되 물으면...
"어쩌면..친구들 집 같지않게.. 공부하란 소리도 한번도 안하고 분위기도 조성(?)안하고..."
친구네 집에서는 딸 눈치 보느라고 가족들이 "생활 스트레스"를 겪는다던데...
"넌..네가 알아서 다 잘 하쟎아..." "청개구리 같아서 ...시키는 대로 거꾸로 (?)하쟎니...? "
"훗..훗.." ...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과외 공부에 매달린것도 아니고...학교 친구 관계에서 "왕따"를 당하는것도 아니고...
사치를 부려서 재산을 축내는것도 아니고...많이 먹어서 살찌는 고민이 있는것도 아니고...
공부를 못 해서 본인에 마음과 주변에 가슴을 애타게 하는것도 아니고...병치례를 하거나 아파서 우리 부부에 걱정과
근심을 안겨준바 없으니..."복덩이 딸" 이지요...
"엄마가 집에 있으면 공부가 안되..." "엄마하고 애기 하고 싶어서..."
"우리딸 공부 시키려면 엄마는 만날..밖에서 나 돌아야 하겠네..." ... "후..후.."
모녀간 대화를 옆에서 듣고있던 내가 볼멘소리 합니다.
"루키 (애완견 이름 ) 데려올때 거르지 않고 목욕 시키고 식량 조달 하겠다는 약속은 우리딸은 안지키지요..."
"참..아빠..! 루키 귀털 뽑아줘야 되는데..잡아줘요..."
"괜시리 말 붙였다가...혹 (?) 붙였다..."
"루키야..이리와라..." 주인 아저씨 부르는 목소리에 눈치를 감지한 루키놈이..슬슬..걷 돕니다.
"쟈샤..! 너..냄새 안나려면 (우리랑 같이 살려면..) 귀 털을 뽑혀야되..."
딸 아이가 귀털 뽑는 가위를 루키놈 못 보게 숨겨가지고 옵니다.
"앙..앙.." 주둥이를 잡고서 귀털 뽑기 좋은 자세로 만들려고 했는데..
이노마가 주인 아저씨 손가락을 뭅니다....
"짜식이..죽으려고(?) 환장 했나..."...일단..한대 얻어 터지고...
루키 한테 물린 손가락에서 피가 맺힘니다.
도저히 안되겠다...할퀴지 않도록 발에다간 장화 신발을 신기우고..주둥이는 OPP 테이프로 감고 ...
나는 뿌리치는 몸뚱이를 붙들고...아이는 귀털을 뽑습니다.
옛날같았으면...주인을 물은 개는..보신탕 집으로 직행인데...교회를 다녀오시며 제가 개 한테 물렸다는 애기를 들으신
어머니는.. 예전에 아버지 생전에 10년을 기르던 개가 나를 물고선...즉시로 아버지 결정으로 보신탕 업자에게
넘겼던 애기를 하심니다.
내가..아주 어렸을적에 아현동에 살때에 부르독에 물려서 (어깨를) 혼 난적이 있었는데...
살면서 번번히 개에 물리는것은...? ..개는 (犬) 나하고 친할수가 없는가 봅니다...
하긴...쌩털 뽑히는데..안 물..개 새끼가 있으려만...
만 하루가 지났지만....아직도 물린자리가 아픔니다.
나를 극진히 아껴 주셨던 아버지.."개 한테 물렸어요...엉~엉..." 울면서 하소연 했더라면...
아버지 살아 계신다면 81세 되셨을텐데...오십이 넘은 자식놈 편을 들어서 분명히 그러셨을것 입니다.
"저놈도..보신탕집 보내라..." ...아버지 말씀은 우리집에 "법" 이상 이었지요....
지금은 말씀을 듣거나 뵐수없는 아버지...그때가 그립습니다.
이담에..우리 딸이 자기 아이하고 애완견 귀털 뽑아주며 어떤 뒷말 하게 될까요... ?
"아..얐...물렸네..." ...
"우리 아빠 살았으면..대신 물려 줬을텐데..."
...
나를 물었던 개들은 불독에 포인터...그리고 슈나우져...
그러고 보니..전부 "외국놈"이네...
다음에는 진짜...한국 토종...
"똥개"에게 물려야 겠다... !
...
그리고 주인 아저씨 물은 "루키"놈은...먹을것 나 한테 얻어먹긴 다 틀렸다...
"개가 망덕한 "놈...
주인 아저씨 물은 기억을 하나도 못하고...야식먹는 식탁을 목 부러져라 올려다 보고있는 루키놈...
나쁜노무 개새끼..모를 일 이지...참다 , 참다..약이 더 오르면...
이번엔 , 내가 너를 물지도...
...
* 작년..6월 19일에 썻던 글 입니다.
새삼스럽게 , 이 글을 끄집어 낸 이유는..
얼마전에 한화그룹 회장 아들이.. 밖에서 얻어맞고 들어 왔습니다. 사건 첫날 ,방송을 듣던,
소주병에 어머니.. "와룡 소주병님"이...이러시더 군요.
"아~새끼.. 제 애비 믿고 얼~마나 못 되게 굴었으면... 술 팔아 주러간 집에서..
종업원 에게 얻어 맞아"..
제가..대답 했습니다.
"그 아~ 새끼는..아버지가 ..시퍼렇게..두 눈을 뜨고..살아 있쟎아요"..
...
그동안..나를 물었던..개 새끼 들은..
아버지가 계셨기에.. 차례로..모두.. 보신탕 업자와 그곳을 드나 든..사람에..
배를 불려 주었습니다.
...
지금은 돌아 가시고.. 아들 곁에 계시지 않은..아버지..
마지막으로 나를 깨 물은.. "저..개새끼"..
보신탕 집으로..보낼 사람이 없습니다...
"엉~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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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잡아 줄께 그 개 나 줘유?...다리가 허약해서리 묵고 기운 좀 차리게
워나기 "싸난" 놈이라..끓여 먹더라도..뱃속에서.."지랄" 할것..같습니다. (대박수 버젼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