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줄에는 꼭 행사명(래프팅, 수상스키, 보드강습, 스노우보드 등등)을 적어주시고,
본문에도 같은 내용을 적어주셔서, 카페에서 정보를 찾고자 하실 때, 유용하도록 해주세요.
참가 인원 : 16명(남:8명,여:8명)
참가자 : 바람전설님, 사과꽃님, 들꽃님, 카빙보더님, 이쁜사랑님, 금낭화님, 설향님, beth님, 코카콜라곰님,
<산양님, 산양님 후배인 달인님(별칭ㅋ) 2명>, <우렁우렁님, 우렁우렁님 아는동생 스머프스머펫님 2명>, <광e사랑님 커플 2명>
장소 :
- 래프팅 : 내린천
- 캠프지 : 강원도 홍천 계곡
// 23일 (토) //
#1. 그디어 갑니다. 캠프!! ㅎ
17일(일) 래프팅 취소로 캠프날만 손꼬박 기다린 끝에 캠프 당일 잠실에서 두시간여 소요되어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물놀이 복으로 환복을 하고, 출발지인 상류쪽으로 버스로 이동을 했다.
창가를 내다보니 우측으로 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급류에선 사람들에 즐거운 환호성이 들려 왔다.
내려다 보기엔 그리 위험해 보이는 급류는 아닌것으로 느껴졌다. (아직까진..)
일찍 도착해서 인지 많이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수 있었다. 하지만 카페모임엔 키를 잡아주는 가이드 보다
경험이 많고, 인증(수상안전)된 운영진이 있었기에 바로 탈수 있었지, 가이드를 기다려야 했을지 모른다.
바람전설님이 간단한 안전 수칙을 안내하고 나서 3팀(래프팅 1팀, 펀약 2팀)으로 나뉘어 출발 하였다.
& 급류에서 전복시 안전 요령
1. 급류에 몸을 맏기고 누워있으며, 수면위로 발고락을 하늘을 향해 내놓기 및 하류쪽으로 전방 주시.
2. 급류에서 땅을 발로 딛으려 하지 않기 (유속에 의해 돌 틈사이로 끼면서 골절및 탈출불가로 익사)
3. 물 밖으로 노출되지 않은 돌뿌리를 피하지 못할시 일자로 완전히 누운 자세와 함께 돌뿌리 위로 넘어가기(물살에 의해)
#2. 첫번째 급류
버스를 타고 내려다 볼땐 그리 위험해 보이진 않았는데 제법 물쌀이 강하고, 전복시 당황하게될 소지가 다분하게 느껴졌다.
눈앞에 펼쳐지는 물살의 파편들에 의해 난 약간에 긴장감과 희열을 느끼고, 신이 났다.
급류를 지나와 보트를 세우고, 캐녀닝을 즐기려 몇몇분들이 다시 걸어서 급류 시작점으로 가기에 나도 도전 해볼 요량
(급류에서 행동 요령을 배웠기에)으로 따라 올라갔다. 경험자들을 앞세우고선 서슴 거림 없이 내 몸을 급류에 던져 버렸다.
급류에 휩슬리며 말로 설명이 않될 짜릿함이 나의 몸에 전해져 왔다. 하지만 나도 호흡하는 사람이기에 물반 공기반으로
폐를 채우고 말았다. 정말 호흡하고 싶었고 다급할정도로 참기 힘든 몇초의 시간이었다. 그리곤 물쌀이 약해지며 살았다라는
안도감과 함께 내가 쓰고 있던 안전모는 나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그렇게 배부르게 물먹고 나왔는데 캐녀닝할때 급류에 말리기전 코를 손으로 막고 숨을 참아야 한다고 들꽃님이 요령을 알려
주는데, 난 이미 배부르게 물먹었을 뿐이었다.(미리좀..ㅠ)
# 3. 홀 바위
홀 바위로 도착하기전 사과꽃님이 홀 바위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회오리를 치는 구간으로 거기에 말리게 되면 배는 자연적으로
뒤집히고 사람은 회오리에 의해 빨려 들어 간다고 한다. 나도 경험을 해볼수 있었고, 다행으로 생각해야 될진 모르지만 빨려
들어 가진 않았다. 배를 뒤집어 버리는 것이 신기한 경험이었다. 사과꽃님에게 좋은 경험을 할수 있게 해주어서 고마웠다.
# 4. 로프피쉬
급류위 바위에서 재미있는 놀이를 했다. 로프를 손에 감고 유속이 제법 강해 보이는 물속으로 몸을 던지는 물놀이 였다.
카페에서 동영상으로 본 기억이 나면서 나도 경험 해볼수 있는 순간이었다. 생명줄을 손에 쥐고 있어 즐겁게 재밌게
캐녀닝보단 안전하게 몸을 던져 유속에 힘을 몸으로 느껴볼수 있었다.
# 5. 아쉬운 잔잔한 물
수영은 할수 있지만 안전 수칙을 따라야 하기에 구명 쪼끼는 벗진 않았다. 물 맛도 좋았다. 급류에서 물 맛이고 뭐고
생각할 여력이 없었는데 물 맛을 볼수 있었다. 물에 둥둥 떠있는 느낌을 좋아한다. 아무것도 나의 몸을 당기는 것이 없고,
평화로움과 자유로움을 느낄수 있는 유일한 곳.
# 6. 캠프지로
아침도 굶은 터라 배가 많이 곱팠다. 래프팅을 마치고 내리천에서 뷔폐식 밥을 먹었다. 아니, 아주 조용히 말도 없이
흡입을 했다라고 해야 표현이 맞을듯 하다. 배불리 배를 채우고 캠프지로 이동을 했다. 가는길에 계곡 줄기를
따라갔기에 계곡물 깊이와 넓이, 수질을 볼수 있었다. 내가 바랐던 그런 계곡이였다. 동영상에서 봤던 바로
그 장소 였다.
도착하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계곡으로 갔다. 역시 계곡물이라 차갑고 맑았다. 계곡에 구석구석 탐사하듯 물속을 들여다 보았다.
다른 회원님들은 다이빙에 열을 올렸다. 여성 회원님들은 올라가기도 어려운 돌벽을 암벽타듯 잘올라가서
서스름없이 다이빙을 하는데 정말 볼거리였다. 야영지에 피서중인 사람들에게서 간간히 탄성이 나왔다.
여성 회원님들이 멋있어 보이기까지 했다. 나도 해보고 싶은 마음에 다가 섰지만 선뜻 나서 지진 안았다. 그래도 이런 경험을
어디서 해보겠는가 생각에 시도를 해보지만 올라가는 것조차 힘이들었다. 뒤에선 코칭을 해주는데도 온몸에 힘이 들어가 있어
귀에 들어 오지 않았다. 손을 어디에 놓아야할지 발을 어떻게 딛어야할지 난감했다. 잘못 딛어봐야 바닥은 물이 였기에
팔을 쭉뻤고 힘으로 간신히 올라서서 몸을 던지는건 이미 익숙해졌기에 팔을 하늘을 향해 쭉뻗고 그대로 다이빙을 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매트릭스 처럼 공중에 떠있는 나의 모습을 머리속에 그려 보았다. 그리곤 물속으로 풍덩하는 소리와 함께
쏙 들어갔다. 금낭화님이 과하지 않은 칭찬을 해주자 왠지 자신감이 생겨났다.
# 7. 젓가락 신공
다양한 물놀이로 배는 금방 꺼져버렸다. 바람 전설님이 직접 구워주시는 참나무 직화 구이 삼겹살은 어디에서도 맛볼수 없는
삼겹살의 또 다른 맛이었다. 그리고 광e사랑님이 준비해주신 생새우, 옥수수도 같이 구워먹었는데, 삼겹살,옥수수,생새우는 회원님들의
젓가락 신공에 금세 새우 머리와 알갱이 없는 옥수수만 바닥에 굴러다녔다. 배를 채울 정도로 먹지 않았기에 민박집 주인이
직접 해주는 가정식 백반으로 나머지 배를채웠다.
# 8. 즐거운? 게임
배도 부르고 심심하고 한가 한 저녁, 팀을 나누어 작은 물병을 화투장으로 날려서 쓰러 뜨리는 게임을 시작했다.
처음 보기엔 쉬워 보였는데 적중률이 부족해 쓰러 뜨리기가 만만치 않은 게임이였다. 카빙보더님이 강하고, 깔끔하게 쓰러뜨리는
것을 보곤 시원 했다. 다른 회원님들도 잘했지만 그 깔끔함에 통쾌감까지 들었다.
나의 즐거운? 고통은 시작되었다. 1박2일에서나 볼수있었던, 학교 엠티때나 잠깐 해보았던 게임의 시작과 동시에 나의 등짝은
이미 내것이 아니였다. 다양한 게임을 해도 벌칙은 집단 인디안밥의 등짝매질(가끔손목ㅠ), 2틀간에 걸친 인디안 밥에 재미있고,
즐거운 매질로 회원님들과 조금더 친숙해 질수 있었다.
//24일(일)//
#1. 고기를♬ 잡으러 계곡으로 갈까나♬
어렸을적 시골에서 자랐기에 주변에 저수지 근처 개울가에서 해 넘어 가는줄 모르고, 그물로 물고기를 잡아 본 기억이 있다.
정말 오래간만에 물고기 잡이를 해보았다. 물고기를 많이 잡지는 못할것으로 예상하고, 물고기 몰이를 하기 시작 했다.
의외로 많지는 안지만 꽤 그물에 걸려 들어 올라 왔다. 여러번 반복을 하니 매운탕 꺼리는 될듯 해보일 정도의 양이되어
물고기 잡이 재미를 더해 갔다. 물고기 종류는 모래무지, 종개, 이름모를 작은 고기들이었고, 다슬기도 제법 잡을수 있었다.
그래도 강원도 계곡은 아직 살아 있구나, 라는걸 새삼 느낄수 있는 체험의 시간이었다.
물고기 잡이에 한창일쯤 어디선가 들려오는 판소리(창)가 들려오는 것이다. 탁트인 공간에서 울려퍼져 나오는 창소리에 귀가
열리고 가슴이 열리는 듯했다. beth님이 부르고 계셨던 것이다. 맑은 창소리를 선사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2. 낙원
매운탕 꺼리 할만큼 잡아서 캠프지로 이동중 서봉사 뒷편으로 흐르고있는 계곡에 들렸다. 그 공간은 낙원과 같은 느낌의
장소였다. 수영할 생각은 없었는데, 낙원과 같은 공간의 맑은 물이 나의 몸을 이끌었다. 물속엔 다슬기 무리와 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작은 물고기들이 노닐고 있었다. 정말 오길 잘했다라고 되새겼다. 캠프에 참여하기까지 고민을 좀 했었다. 모르는 사람들이고
친구와 같이 가는 것도 아니였기에 좀 고민을 했었던 것이다.
공간은 작지만 물살이 꽤 거센 곳이 있어 연어들처럼 물살을 이겨내며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행동으로 옮겨 보았다. 역시 물살이 강해서 쉽진 안았지만 바위를 붙잡고 힘으로 물살을 이겨 내어 보았다.
#3. 점심 만찬
잡아온 물고기를 별칭 달인님이 배를 따주시고, 요리는 민박집 이모님 한테 맏겨두었다. 준비가 될때까지 남은 삼겹살,목살과
광e사랑님이 선사 해주신 양념 되어있는 닭고기,옥수수,감자 모두 참나무 직화 구이로 바람전설님이 구워 주셨다.
회원님들은 역시나 젓가락 신공을 날려주시고, 매운탕이 나오자 공기밥까지 못먹을 줄 알았는데 매콤한 매운탕에 밥 한공기
뚝딱 하시고서, 매운탕 국물에 라면 사리를 넣어 끌여 놓으니, 몇 분만에 라면을 끄렸던 냄비라 하기에 무색할만치 매운탕
국물만 남겨져 있었다. 잘먹고, 잘 놀다 가는게 캠프(휴가) 아니겠는가?!
// 25일(월) //
#1. 새벽비갠 아침
아침 일찍일어나 바람 전설님, 들꽃님, 금낭화님, 저 이렇게 4명이서 식사전 식물 탐사를 나섰습니다.
낮은 산 위에 구름이 드리워져 있고, 공기는 맑았고, 상쾌한 아침을 맞이 할수 있었습니다.
여러 식물 꽃들에 대해 하나하나 자세히 바람 전설님의 설명을 들으며, 풀길을 걸어보았습니다.
바람 전설님에게도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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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만나서 반가웠구요, 즐거운 캠프 였습니다. ^^
첫댓글 엇 후기가 구간별로 나뉜건가요 ㅋㅋ 생생한 글 잘 읽었어요~ 아침 일찍 꽃도 보러 다녀오셨구나~~
부지런하신데용~~ 이제 나,루토님 하면 게임과 연어만 떠올라요 ㅋㅋㅋㅋㅋ 잘 쉬시고 다음에
다른 행사에서도 뵈어요 ^^ 수영대회도 화이팅입니닷~~!
새로운 곳에 여행가면 아침일찍 주변 돌아보는 버릇이 있어요. 마침 식물 탐사를 가신다 하셔서 따라 나섰지요.^^
설향님 응원에 힘 입어 완영 하구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게요. ^^
장문의 후기 잘 읽었어요~ 처음이신데, 장수터 캐년링 까지 하시고, 도전정신이 남 달라 보이셨어요 ^^ 앞으로도 모임에서 자주자주 만나요!
구명쪼끼가 있어서 머리는 금방 나올줄 알고 겁없이 나섰다가 부모님 얼굴 볼뻔 했어요. ㅋ
들꽃님 밝은 좋은 모습에 왠지 충전이 되는것같아요.^^ 다음에도 건강하고, 밝은모습 기대 하겠습니다.~
와, 캠프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연어처럼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멋진 모습 잘 봤어요. 다음 모임에서도 반갑게 만나요.~~~
덕분에 처음 타보는 펀약 재밌게 탔어요. ^^ 왠지 홀에 한번 몸을 던져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데요, 5초안에 자연적으로 회오리가 저를 놔준다면요. ㅋ 거센 물살만 보면 뛰어 들고 싶고, 거꾸로 올라 가보고 싶다는 충동이.ㅎ
몸에 전율을 느낄수 있는 익사이팅한걸 많이 좋아라 한답니다. ㅎ 약간에 안전 지식을 가지고요. ^^
연어~~^^ㅋㅋ처음이신데 너무 잘즐기셔서 재미있었어요~~처음잠실에서 봤을때 전에 뵌거같다했는데. 이번캠프로 1년어치는 익숙해진거같아요~~ 게임을함께해서 재미있는장면을 못봐서 아쉬워요~~다음에도 봐요~~^^
어.! 저도 말은 안꺼냈지만 어디선가 뵌거 같다는 느낌이 있었긴했는데,. 어디서 봤었나봐요?!.~ ㅋ
게임 정말 재미 있었는데, 함께하셨으면 좋았을걸. 저도 아쉬웠어요. 다음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양한 행사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 가져 보아요. ^^
연어처럼 물길을 거슬러 헤엄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캠프에서 여러 가지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마지막날 이른 아침의 식물탐사... 제가 꼭 해보고 싶은 거였는데 다른 분들이 대신 했으니 그래도 다행이네요~
제가 한거라곤 먹구, 잘놀구 한거 밖에 없는데, 이쁜사랑님이야 말로 행사 준비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지막 까지 함께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구요, 식물 탐사는 눈으로 즐기고, 혀로 맛까지 느껴볼수 있었던
색다른 체험 이었답니다.^^ 다음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뵐게요.
와우~ Fantastic 후기네^^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잘 쓰다니...뉘집 자식인지 참~ 멋지다앙! 오늘 폭우 뚫고 집에 오면서 토욜 한강물이 더 #물이 되겠다 싶었어..암튼 완주 화이팅^^V
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덕분에 한강 잘다녀 올수 있을거 같은 좋은 예감이 팍! 팍! 드는군요. ^^
이번주에 수상스키 성공후기 기대 할게요. ㅎ
루토님~ 처음 뵈었지만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해서인지 친근한 느낌이 들어요. 물을 즐기시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고 추가 다이빙 같이 해서 더 재미있었어요^^ 마지막 다이빙 자세는 정말 멋졌어요~!
게임할때 그냥 모르는채 해주시지, 틀렸다고 등짝대라고 하셔서 이쁘게 미웠어요. ㅋ
글구 칭찬을 해주시니 부끄럽네요, 마지막 다이빙은 금낭화님이 알려준 덕분에 그나마 자세가 좀 나온것 같아요. ㅎ
나루토님^^ 물을 신나게 즐기시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어요^^ 여름캠프 함께해서 반가웠구요, 다음 모임에서도 자주 만나요^^
물만 조금더 따뜻했어도 물속에서 손,발 부르트도록 놀건데, 그러질 못했네요.^^ 보약이라도 한재 해먹어야
몸에서 열이 날런지.ㅋ 담에 만나면 동갑이기도 하니, 좀더 친한척 해보자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