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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백의 전술의 큰 축은 두가지로 축약 되는데 하나는 킥에 의한 공격 전개와, 또 하나는 윙플레이다. 최근 국가대표팀 수비 전술은의 추세는 포백라인 앞에 더블 볼란치를 세워 중앙 수비의 수비 불안을 보완하는 전술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을 좁게 가져가기 때문에 미드필드와 최전방 공격수간의 간격에 문제가 생기고, 그래서 최전방 두세명이 공격력에 의존한 체 단순하고, 재미없고, 수비적인 경기를 하기 마련이다. 2선에서의 지원도 중거리 슈팅이 고작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국가대표팀간의 경기는 대부분 단판 승부에 의한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눈 앞의 한경기 한경기를 이기는 것이 최종 목표다. 그래서 좀 더 수비에 중심을 둔 전술을 짜게 되며, 공격 밸런스를 완성 시키는데 공을 들이기 보다는 수비 밸런스를 완성 시키는데 공을 더욱 더 들이게 된다. 실례로 2006 독일 월드컵팀 중에서 4강까지 올라가는데 수비 조직 밸런스가 좋은 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4강권 팀들의 수비 밸런스는 모두 완성에 가까웠다. 이들 팀들의 1,2,3,4위의 순위는 공격 밸런스의 완성에서 갈렸을 정도로 현 국가대표의 트랜드는 수비축구다. 이렇듯 이들의 목표는 재미있는 축구가 아니라, 성적을 내는 축구이고, 재미없는 축구는 당연한 결과라고 보는게 속 편하다. 한골 한골에 얽매이고, 목매달고, 한 경기에 목아지 날아가는 파리 목숨인데 벌떼축구 공격 축구를 요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축구란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면 전술적인 특징을 넘어서 그들이 그러한 축구를 함으로써 공간을 창출하고, 골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비젼이 보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나의 눈에 베어백 감독은 이런 비젼이 보이질 않아 큰 걱정이다. 수비수와 공격수간의 간격이 멀기 때문에 킥 위주의 축구를 하는 것은 이해를 한다. 하지만 그런 공격 시발점 역할을 왜 김진규가 주도적으로 해야 하는가 하는 점이 그 첫번째이다. 베어백은 중앙 수비수의 공격 전개력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그것은 주요 루트가 아닌 미드필드가 막혔을 때 사용 할 수 있는 하나의 옵션에 불과하지 않을까? 미드필드가 아닌 김진규가 주도적으로 킥을 날리는 현재와 같은 형태는 분명 비정상적인 전술 운용이라고 본다. 또한 미드필드를 거쳐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수비수보다 공격수와 더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많은 것을 가져다 줄 수 있는데 패스 길이가 짧아지면 패스의 정확도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패스를 주는 사람에게서 패스를 받는 사람까지 공이 도달하는 시간도 짧아져 공격수 입장에서는 좀 더 넓은 공간과 좀 더 많은 선택권을 쥐고 공격에 임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베어백이라고 이 점을 모를까? 알지만 못한다라고 볼 때 고민해 보아야 할 점은 미드필드를 거칠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킥을 날린후 골을 만들어 주는 패턴 플레이를 훈련 시키는 감독의 능력이 부족하다거나, 미드필더들이 이런 플레이를 함에 있어서 스스로의 능력이 함량 미달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필자의 경우 현 국가대표팀은 양 자 모두에 해당 된다고 본다. 베어백 감독만이 그러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네덜란드 류의 감독들은 미드필드에서의 아기자기한 축구를 추구하지는 않는다. 히딩크도 그렇고 아드보카트, 본 프레레와 더불어 베어백도 마찬가지이다. 즉, 그들에게 미드필드에서의 아기자기한 플레이가 팀의 전력을 만드는 구심점이 아니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그런 플레이의 유무로 그들의 능력을 평가한다는 것은 큰 오판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롱킥을 날리기 위한 과정이 어떠하냐, 롱킥을 이은 후에 골을 만드는 플레이가 어떠하냐로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일단 대한민국 대부분의 선수는 짧은 패스를 통해 공간을 만드는 플레이를 유스 시스템에서 배우지 않는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예를들어 템포가 전혀 빠르지도 않으며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것도 아닌 이탈리아 축구가 세계 축구 대회에서 경쟁력을 갖는 이유는 좁은 공간에서 짧은 패스를 통해 공간을 창출해 내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는 이탈리아의 유스 시스템에 기인한 것이고, 그들의 이러한 시스템이 프로에서도 이어져 이탈리아만의 축구 스타일을 만든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유스팀 대부분은 롱킥 위주의 경기 운영을 한다. 어쩔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성적 위주의 축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린 선수들, 아직 생각이 트이지 않은 선수들을 상대로 짧은 패스를 통해 공간을 만드는 플레이와 개념을 주입 시키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까? 대학 다니는 다큰 성인에게도 공간이라는 개념을 가르치는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성적으로 중학교를 가고, 중학교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가고, 고등학교 성적으로 대학교를 간다. 하물며 프로팀 선수들도 감독의 전술을 완전히 이해 하는데 3년이 걸리는데 어린 선수들이 감독의 전술을 이해하고 이행 하는데 3년 단위로 바뀌는 축구 전술에 얼마나 잘 대응 할 수 있을지는 뻔한 것 아닌가? 자연스럽게 롱킥에 의한 단순하면서도, 몇몇 에이스급의 개인 플레이에 의존 하는 유스팀의 전술이 대세가 되는 것이고, 이런 환경에서 길러진 선수는 프로팀에 가서도 짧은 패스를 통한 공간 창출에 애를 먹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국가대표팀이라는 곳은 선수 개개인의 센스와, 개인 기술에 많이 의존하는 곳이다. 그런데 위와 같은 유스 시스템에서 길러진 선수들이라면 과연 전술보다는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국가대표팀에서 얼마나 양질의 플레이를 보여줄지는 뻔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해결점은 우리나라가 현재 옛날의 전술운용과 학원 축구의 틀에서 벗어나, 현대 축구의 흐름에 편승해 가고 있는 과도기적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 국가대표팀의 적절한 합숙기간을 용인해 주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은 국가대표 중심 보다는 K리그 중심의 축구 문화가 자리 잡아 가고 있고, K리그 일정을 충분히 소화하고 A매치 2-3일 전에 소집되는 시스템이 보편화 되는 중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한국 축구 토양에서 2-3일동안 몸 풀고 A매치에 임하는 시스템은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에 저해 요소일뿐, 현상유지조차도 못한다고 본다. 베어백 감독의 역량이 뛰어나서는 아니다. 선진 축구의 흐름이나,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을 뿐, 그는 감독으로써 절대 뛰어난 사람이 아니다. 특히나 그 팀의 역량을 어느 한정선에서 그어 버리고, 그 선을 절대 넘지 않으려는 감독은 인간적으로도 싫다. 하지만, 그 감독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던지, 선수들이 감독의 생각을 잘 이해 하고 있다면 그 팀은 강팀이 된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선수들 개개의 센스나, 창의성이나, 짧은 패스를 통해 공간을 창출하는 기본기가 약하다. 하지만 감독의 전술을 이해하고 수행하려는 노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장점이 있지 않은가? K리그만 잘된다 해서 대한민국의 축구가 발전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본다. K리그만을 고집하다보면 우리가 히딩크를 만나기전에 그러했던 것 처럼 또다시 우물안 개구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내포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축구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남미나, 유럽과 지리적인 접근성이 굉장히 떨어진다는 취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잘해서 유럽팀도 깨주고 월드컵이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세계 축구 시장 속에서 K리그의 위상이 올라가는 것이고, 한국 선수들의 상품가치가 올라가는 것이 아닐까? 뒤집어 생각해보면 브라질 유스팀 감독 출신이면서 호나우딩요를 직접 지도해 본 경력이 있는 파리아스 감독이나, 터키를 이끌고 월드컵 3위를 한 귀네슈 감독이 K리그 감독을 하고, 메추 감독이 대한민국 감독을 하고 싶어 대한 축구 협회에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 모두가 K리그가 잘나고 AFC에서 K리그 팀이 우승 해서가 아니라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에서 호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이 아닌가 말이다. 분명히 해 두어야 할 점은 우리 K리그는 완성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세미 프로리그 이면서, 승강제도 없고, 바로 몇 해전 연고지 이전이라는 사건이 일어 났을 정도로 그 문화가 성숙하지 못하고, 기반도 취약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나 스스로가 숸빠 이기 때문에 K리그를 깍아내리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의 현 주소는 분명히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선수 육성 중심의 유스 시스템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았고, 구단이 기업 스폰서를 받는 개념 보다는 기업이 구단을 운영하는 K리그를 가진 대한민국이라는 축구 토양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 아직은 유럽의 시스템을 그대로 쫓아 갈 수 있을 정도의 여력도 되지 않고, 우리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유럽의 시스템을 따라갔다가는 국가대표고, K리그고 언젠가 과부하가 걸려 좌초 될 수 있다. 그들의 경기력이나, 베어백의 역량을 따지기 전에 국가대표에 좀 더 많은 지원과, 좀 더 폭 넓은 훈련시간의 할애가 아쉬웠던 우즈베키스탄전이 아니었나 싶다. |
첫댓글 이글의 결론은 결국 k리그 타령하는 언론들이 지금이라도 띄우기 중지하고 다시 대표팀중심으로 카메라를 돌려달라는 뜻인가요?.......왠지 요즘 케이리그에 밀린다고 삐진듯한 말투의 글이네요-.-;
222222222전체적인 K리그의 실력 상승이.. 더욱 중요한듯.. 물론 단기적인 결과를 내기에는 대표팀 중심이 좋겠지만.. 그건 한계가 있잖아요 그 한계가 지금 나타나는 거구요ㅎ
흠.. 구태의연한 생각. 시대의 흐름을 모르고.
베어벡 믿음이 안가긴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