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똥겜 연대기 시작하겠습니다.
원래는 Europa Cafe로 EC라 할까 했는데, 사람 이름 같지 않아서 에드먼드 시릴이라고 지었습니다.
난이도는 당연히 HWR 난이도입니다.
영구적 죽음이 적용되며, 적들은 주인공과 같은 능력치일때 같은 보정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 적들은 대체로 주인공보다 능력이 좋습니다.
캐릭터는 랜덤생성을 선택합니다. 이렇게 하면 유저 레벨(960) 효과를 제외하고 기본능력치 수준으로 시작합니다.
오.. 운이 좋습니다. 최상급이라 할 수 있을 수준이네요.
능력치야 힘을 위주로 그럭저럭 받았고, 재능으로 거한(콜로서스)을 받았습니다.
생명력을 3 올리면 힘을 추가로 주는 재능인데, 애매하다면 애매하지만 이 게임에서 안죽는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나쁜 재능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운이 좋은 쪽은 무기와 방어구.
무기로 손도끼를 받았습니다. 이 게임 초반은 도끼 1황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도끼가 게임 난이도를 좌우합니다.
거기에 얼기설기 엮어 만들어지긴 했지만 방패도 있는데, 방패도 소모품이긴 해도 방어구 1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뒤의 것들도 하이스트 확률 업 장비, 회복약 둘이니, 플레처스 툴을 빼고는 전부 좋은 편입니다.
프롤로그를 지나갑니다.
연대기를 쓰려고 ai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역시 음악을 들으며 글로 읽는 즐거움도 남다른 법이죠.
게임 시작
영국 농노의 아들로 태어난 에드먼드 시릴은, 프랑스 북부 던커크(됭케르크) 성에 와서야 캠프에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게임을 시작하니 개발자의 조언이 담겨있습니다.
이리저리 길지만, 요약하자면
"네 선택은 누군가를 실망시킬수도, 혐오스럽게 할 수도 있지만, 존중한다. 살아남아라."
입니다.
보조군으로 봉급 55플로린을 받았습니다.
사실 55플로린이면 좋은 방패 하나 못사지만, 이제 이걸 운용해서 캠프의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야합니다.
메뉴는 크게 8가지, 들어가서 조금씩 나뉩니다. 간단한 영어라 다 아실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적자면
훈련 캐릭터 정보
거래 제작
캠프 의사 퀘스트 정보&외출
캠프 활동 세이브&종료
입니다.
오른쪽 상단에 보면 초록색 바가 있는데, 저게 이 캠프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저 게이지가 다 떨어지면 다음 스토리로 이동합니다.
먼저 캠프 활동을 합니다. 캠프 활동은 크게 활동과 사교로 나뉩니다.
활동은 돌아다니기, 음주 등의 휴식활동, 갬블 같은 도박과 가장 밑의(퀘스트 받으면 활성화 되는) 대장간 알바가 있는데, 대장간 알바 외에는 피로도를 감소시키거나 유지합니다.
그리고 사교. 인물들과 만날 수 있는데, 지금은 부장과 남작, 대장장이를 볼 수 있군요.
이 아저씨가 부장입니다. 멋진 남자..
사실 지금은 '라떼는..' 얘기와 생존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수준의 아저씨지만, 이 아저씨의 진가는 따로 있습니다. 나중에 얘기하지요.
이 머머리 남캐는 대장장이입니다. 머머리여선지 바빠선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신경질적입니다.
내 장비좀 수리해주십시오.
바쁘니까 일을 해주면 장비를 수리해주겠다 합니다. 머리만 없는줄 알았는데 양심도 없습니다.
라는 나쁜말은 ㄴㄴ
사실 대장간 알바는 월급과 전리품 되팔이, 사냥꾼 특성 같은 몇가지 수단을 빼고는 돈을 주면서 두번 일하면 손재주까지 올려주는 좋은 활동입니다. 피로도가 많이 올라가는게 문제지만, 던커크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치이므로 우선 1 올립니다.
피로도 회복 전, 퀘스트&외출을 확인해봅니다.
퀘스트에 노동자가 추가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번 일하는 것에서 2번 일했으니 한번만 더 일하면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 위의 여행을 클릭하면 나오는 외출화면. 지금은 하이스트와 스캐빈지만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미덕플을 할 땐 스캐빈지만 하지만, 이번엔 하이스트, 즉 강도짓을 해보기로 합니다.
솔직히 저도 70몇시간 하면서 이 때 처음 해봤습니다. 역시 미덕플이야말로 재밌으니까!
하지만 이번엔 장신구가 버프도 주고하니 한번 해보고 싶더라라고요.
주요능력치 중 힘이 가장 강하니, Small time robbery를 합니다. 어떻게 번역할지 몰라서 ai에게 물어보니 좀도둑질이라는군요.
능력치와 행운이 적절히 뒷받침 되면 이렇게 성공을 합니다.
좀도둑질이라더니 진짜 좀도둑질이네
녹슨 팔치온은 적에게 파상풍을 가끔 입히고, 대거 펜던트는 투척무기가 있어야 사용가능하니 결국 예쁜 신발 정도나 쓸만합니다.
그래도 없어서 못쓰지.
녹슨 팔치온 빼고 나머지들이라도 장비합니다.
갑옷 하나 없이 도끼와 방패만 든 주인공의 늠름한 자태를 보고 있으니 곧 게임오버 당할 것 같네요.
악세사리들은 이렇게 아래에 달아둡니다.
이젠 훈련을 하러 갑니다.
어떤 훈련?
손재주입니다
물론 대장간 알바도 손재주를 올려주지만, 훈련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죠.
이제 캠프 활동으로 돌아가서 쉽니다.
화면 오른쪽 위를 보시면 죽어가는 표정과 빨간색 게이지가 있을텐데, 저게 피로도 게이지로, 꽉차면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어집니다. 저걸 떨구기 위해 대충 자빠지기, 음주, 기도등을 하지요.
문제는 쉬는데 시간이 많이 든다는 겁니다. 위의 시간 게이지가 보이십니까? 휴식으로 이미 절반 가량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니까 손재주를 더 올립니다.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살아남기 위해 효율충식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니 ㅁㅊ
피로도 다 털고 훈련하러 왔으니 한번 더 훈련이 가능해야 하는데 피로도가 쌓여서 더 훈련이 안된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돼?
이 불합리함이 이 게임의 매?력입니다.
하루 더 쉬고 와서 손재주를 올립니다.
이제 필요 능력치는 전부 올렸습니다. 여기까지 올리니 진짜 절반이 지났습니다.
이젠 거래를 하러 갑니다.
하이스트에서 훔쳐온 장비들과 초기 장비를 팔고
갬버슨 하나를 삽니다.
이게 제 생명을 지켜줄겁니다.
든-든
여기까지 하니 1차 메인이벤트가 나옵니다.
장비가 없는 군인 친구들이 몰래 가서 장비들을 '슬쩍 하자'고 합니다.
아무도 모를 것이라 하는데, 장비가 필요한 친구들이 혹합니다.
그건 도둑질이다! 할 수 없다!(강도짓을 하며)
양심이 올랐지만 분위기가 싸해지게 한 죄로 군인들에게 평판이 안좋아졌습니다.
방해만 하지 않으면 괜찮으나, 만약 방해할경우 찾아오겠다고 하며 주동자 바르톨로뮤가 넘어갑니다.
어림도 없지
바로 가드를 불러버립니다.
바로 오는 부장과 아이들.
바르톨로뮤는 불면 오겠다는 협박에 걸맞지 않게 잡혀서 처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가 나한테 뭘 할 수 있는데.
군인 평판은 떨어졌지만, 부장과 친구 사이가 되었습니다. 동료와 친해서 뭐하나, 부장과 친해야지.
퀘스트 하나를 완료하기만 하면 20의 경험치를 줍니다.
경험치가 100이 되면 비전투 재능(Civic Talent)을 하나 올릴 수 있는데, 이게 플레이에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위에 적었듯 현재 거한을 보유하는 중이죠.
시간이 있을 때 스캐빈지를 한번 갑니다.
스캐빈지는 필드에서 세번의 이벤트를 맞닥뜨리는 나들이인데, 이번처럼 10 플로린에 시간을 좀 소모하면
이렇게 생명력을 올려주는 좋은 이벤트도 받을 수 있고
채집을 통해 아이템 루팅도 가능하지만,
비온다고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이벤트도 있습니다.
쓸데없는 아이템들에 스캐빈지로 시간을 3이나 빼앗겼으니 개손해입니다.
결국 돌아오자마자 다음 이벤트가 발동합니다. 이건 시간이 얼마 안남았을때 나오는 이벤트인데..
요약하면 호가드라는 기사가 술만 마시면 난동을 부리는데,
이 때문에 부장이 '살짝 혼낼 용도'로 독을 좀 조달해 오라는 이벤트입니다. 보통 독 묻은 무기에 맞아도 잘 안죽으니 독 하나 정도면 안죽긴 할겁니다.
이 때를 노렸지!...인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까 갬버슨에 휴식좀 취한다고 돈좀 썼더니 자금 여유가 없습니다.
싹다 팔아서 돈을 마련합니다.
이런 불합리함이 이 게임의 매?력입니다.
드디어 보이는 이 분은 캠프 의사를 방문하면 볼 수 있는 의사 세실리아입니다. 연?애 대상입니다. 멋진 여자..
"당신 민병대 사람 같은데 맞아?"
민병대가 맞다고 합니다.
눈깔 봐라
실례를 무릅쓰고 당신같은 여성분이 왜 전쟁에 왔냐고 물어봅니다.
"당신 알 바 아니죠."
맞긴 하네.
말싸움 할 시간 없이 거래 창으로 넘어갑니다.
여기서 살건 연금술사의 도구(20플로린),
그리고 독성 식물 2개(30플로린)입니다. 총 50플로린으로 월급만큼 돈이 나갔네요.
사실 스캐빈지에서도 보통 독성 식물 하나 정도는 나오니 돈을 아끼려고 나간건데, 아쉽게도 안나왔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빠르게 제작으로 넘어갑니다.
제작에서는 여러 아이템들을 손재주에 따라 만들 수 있는데,
독성이 미심쩍은 독이 '손재주 4'에 도달하면 제작가능하게 됩니다.
이걸 노리고 손재주만 열심히 올렸습니다.
독 완성!
사실 돈이 충분하면 해독제도 만들고 싶었지만, 그건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호가드에 대해서 말을 걸고,
독을 건네줍니다.
"잘했네, 애송이. 이걸로 호가든에게 작은 교훈을 줄 수 있겠지. 잘 되면 모두 자네 덕이야."
부장도 더 좋게 보고 군인의 평가도 올랐네요.
그리고 부장은 주정뱅이 놈에게 교훈을 줄 정도로만 아주 살짝 독을 넣습니다.
그런데 죽음.
?
이런 불합리함이 (생략)
워낙 술주정뱅이라 모두 사고라고 생각하고, 군인들도 잘했다고 좋아합니다. 잘됐군 잘됐어.
그리고 25 플로린. 정말 짭니다.
하지만 이 퀘스트의 진가는 돈이 아닙니다.
돈으로는 총 25플로린 정도 손해를 봤지만, 연금술사의 도구가 20플로린이니 실질적으로는 5플로린이고, 심지어 독이 두개나 남았기 때문에 이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저 독이 전투에 정말 유용하죠.
그리고 남은 피로도만 다 회복
하지 못했습니다.
캠프에서의 시간이 다되었고, 이젠 이 캠프를 떠나야 됩니다.
진짜 망겜이네.
던커크 성에서 약 일주일을 보낸 후, 군대는 마침내 남서쪽을 향한 행군을 시작한다.
당신의 연대는 왕의 아들인 에드워드 오브 우드스톡, 곧 '왕자'가 이끄는 전위대에 배치되었다.
주력부대와 약 반나절의 행군 거리를 두고,
에드워드의 주요 임무는 앞서 정찰하며 프랑스의 주요 증원군이 보이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캄브레에 도착하자, 당신은 대규모 프랑스 보급 수송대가 정문을 통해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다.
마을은 분명 긴 포위 공격에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취약한 상태로 있다.
자신의 가치를 아버지에게 증명하고 싶은 젊은 왕자는 과감한 선택을 한다.
아직 열려 있는 성문을 돌격하여 도시를 점령하기로 한 것이다.
시간이 관건이다. 에드워드는 즉시 공격을 지휘한다.
전투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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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션이 떨어져보인다면 피로에 지친 직장인이라 그렇다고 생각해주십시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ㅎㅎㅎㅎ 뭐 한 것도 없는데 시간이 좍좍 흘러가는 게 매력적이네요.
유부남인지라 직접 하지 못하는 게 아쉽...
그 쫄깃함이 매력이지요.
시간과 피로도를 칼같이 써야 되는 게임인데, 문제는 게임 시스템이 칼은 커녕 몽둥이급으로 두터워서 피로도 풀로 채우고 이론상 0이 되도록 푹 쉬면 피로도가 3,4 정도 남습니다. 그러면 그 3,4 때문에 나중에 훈련 한번이 안됩니다. 이게 게임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