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9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이제 올해도 3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하면 멋진 마무리를 할 수 있을런지 한번 생각을 좀 해봐야겠네요.
제주여행 이야기 3탄인데요.
이틀째 아침에 콘도를 출발해서 미니미니랜드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세계의 명소를 축소해서 만들어 놓은 곳이었는데요. 제주에는 이곳말고 한곳이 더 있더라구요.
저희는 이동하는 코스에 이곳이 이곳을 방문했었구요.
에펠탑부터 시작해서 자유의 여신상 등 다양한 구조물들이 축소된 형태로 전시되어 있어서
짧은 시간에 세계 여행을 한 듯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냥 유명한 곳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스머프랑 걸리버, 공룡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의
미니어쳐도 있어서 아이가 더 좋아하더군요.
공룡이랑 손잡고 춤추는 포즈도 취하고, 스머펫이랑 뽀뽀를 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았답니다. ^^

그 다음 목적지는 천지연 폭포였는데요.
입구 관리소에서 유모차를 빌려줘서 아이를 태우고 가니까 편하고 좋더군요.
맨날 안고 다니느라고 좀 힘들었었거든요. ^^;
수학여행 온 학생들도 많았고, 관광객도 제법 많았답니다.
시원스레 떨어지는 폭포를 보니 속이 다 시원해지는 기분도 들었구요.

다음은 서귀포월드컵 경기장 안에 있는 닥종이 인형 박물관에 갔는데요.
예전 삶의 모습을 잘 표현해 놓은 닥종이 인형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답니다.
전시되어 있는 내용에 비하면 입장료가 좀 비싼 편이라 본전생각이 좀 나기도 했지만
예술작품을 돈으로만 따져서는 안되겠죠? ^^;

짧은 시간에 3곳의 코스를 돌고나니 배가 고파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요.
중문단지쪽으로 이동을 해서 롯데호텔에 있는 모모야마라는 일식당으로 갔답니다.

호텔 내의 식당이라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아는 분이 꼭 한번 가보라고 추천을 해주셨고,
오랫만에 와이프를 좀 비싼 곳으로 데려가서 생색 좀 내보려고 갔답니다. ^^;

실내는 깔끔하고 차분한 분위기 였구요.

기본 셋팅은 넵킨과 젓가락이 놓여져 있었구요.

물과 함께 물수건이 먼저 나오더군요.

저희는 갈치구이 정식과 아이를 위해 전복죽을 시켰는데요.
첫코스는 백련초로 핑크빛 물을 들인 알로에가 먼저 나왔구요.

신선한 야채 샐러드는 간장소스로 맛을 내었더군요.

그 다음은 모듬회가 나왔는데요.
전복과 고등어회 등 4가지가 잘 손질되어서 먹음직스럽게 차려졌답니다.

이게 연어인지 송어인지 좀 헷갈리는데 하여튼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구요.

고등어회는 처음 먹어봤는데 역시나 바닷가라 신선한 고등어를 구할 수 있어서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아니었나 싶네요.
비릴 줄 알았는데 괜찮더라구요.

제주여행을 하는 동안 매일 먹었던 전복이구요. ^^;

밑반찬은 김치와 절임류가 간단히 나옵니다.

공기방울 자국 하나도 보이지 않는 환상적인 계란찜도 입맛을 더해줬답니다.
안에는 커다란 새우가 들어 가 있었답니다. ^^;

아이가 먹을만한게 계란찜 밖에 없어서 전복죽을 시켰는데요.
여기저기서 전복죽을 먹어보긴 했지만 이곳의 전복죽은 정말 환상적인 맛이더군요.
그냥 참기름 맛은 아닌 것 같은데 하여튼 진한 고소함은 물론이고, 무슨 맛이다 라고 표현하기 힘든
그런 풍성한 맛의 느낌이 바닥을 긁게 만들었답니다.
아이가 조금 먹다가 안 먹는다고 남겨서 얼씨구나 하고 제가 다 먹어 치웠답니다. ^^;

오늘의 메인요리인 갈치구이가 나왔는데요.
크기부터 만만치 않은 갈치가 양쪽의 가시까지 깔끔하게 손질된 채로 얼른 먹어주세요~ 라고
하더군요. ^^;
신선하고 깔끔한 맛이 좋았답니다.

칼집을 꼼꼼하게 넣어서 살짝만 구워도 잘 익게 해놔서 너무 구워버려서 타거나 퍽퍽하지 않도록
해 두었더군요.

마무리는 과일로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할 수 있었답니다.

4만원짜리 갈치구이 정식에 2만원짜리 전복죽이니 맛있는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꼭 비싸다고 맛있는 것만은 아니잖아요. ^^;
(전복죽은 정말 강추입니다. ^^;)
제주 롯데호텔 내 모모야마
http://www.lottehoteljeju.com/
064-731-4238~9
중문단지 내 위치
그렇게 근사한 점심을 먹고나서는 테디베어뮤지엄에 가서 다양한 모습의 곰인형들을 구경했구요.
왜 테디베어라고 부르는지 유래도 알 수 있도록 잘 꾸며놓아서 아이나 저희나 모두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었답니다.

요즘 저가항공사들이 있어서 항공료가 정말 저렴하던데 가을의 제주도 나들이 어떠세요? ^^
첫댓글 지금이맘때가 제주도 여행가긴 참 좋을거 같네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