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ildaro.com/8067
스마트폰 음성인식 디바이스는 왜 여성 목소리일까?
인공지능의 젠더 정형화된 사운드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SKT에서 만든 인공지능 음성인식 디바이스 NUGU 광고는 몇 가지 버전이 있다. ‘워킹맘 편’, ‘기러기아빠 편’, ‘스마트녀 편’, ‘남자 편’, ‘여자 편’ 등. 왜 ‘스마트녀 편’이라는 이름의 광고가 왜 있어야 되는지에 대한 비판은 일단 뒤로 하자. ‘기러기아빠 편’을 보면 NUGU의 ‘아리아’라는 여성 목소리와 아빠와의 관계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중략)
젠더로 나뉘어진 목소리의 역할이 가지고 오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이러한 점에 있다. ‘듣기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낸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여성의 목소리로 강요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로 시작되는 아름답고 상냥한 안내 목소리가 우리 세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가 이용하는 교통수단부터 불편함을 겪었을 때 연락하게 되는 다양한 안내처, 그리고 내 손에 늘 쥐어져 있는 작은 기기에서도.
그 목소리는 거절을 하지 않는다. 아이폰의 ‘시리’는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죄송해요, 이해를 못했어요. 한 번 더 말씀해 주시겠어요?’라고 한다. 시리에게 대화의 주도권은 없다. 자신이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물을 뿐이다. 그 목소리는 여성의 목소리로 계속 반복된다.(시리의 경우 언어를 영어로 선택하면 여성과 남성 중 선택을 할 수 있지만, 한국어를 선택하면 여성 음성 밖에 선택지가 없다.)
여성의 목소리가 설득력을 가지지 못하고 계속 지워지는 이유, 그리고 적절한 목소리를 냈을 때 ‘네가 뭘 알고 감히 그런 말을 하냐?’ 라는 강압적 태도에 마주하게 되는 것은 이렇게 우리 사회 곳곳에 여성의 목소리를 정형화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박주연
첫댓글 http://ildaro.com/8067
난 남자들 목소리가 낮고 웅얼거림이 심해서 상대적으로 하이톤에 또박또박한 여자 목소리로 한줄
버스 지하철 안내멘트도 다 여자임
이번 문명 망하고 남아있는 디지털 유적에 인간목소리 다 여자여서 후손이나 다른종족이 인간 디폴트는 여자구나 or 여성중심사회였구나 하면 좋겠다
나두 그래서 빅스비 남자 목소리로 해놨어 ㅋㅋ
어디 은행 전화했는데 자동응답기가 남자목소린거야 순간 조오오온나 깜짝놀람;; 근데 목소리 좋아서 듣기좋더라 ㄷㅏ 남자목소리해주라 서비스는 남자가 해야 좋아
ㅇㅈ 그래서 빅스비 냄져새끼로 해놨음
아 이거 보고 내꺼 시리는 중국이라 남성으로 바꾸려고 하니까 바로 못바꾸고 다운로드 받고 있네;; 한국은 남성 아예 없었나? 극혐이네 진짜
ㅇㄱㄹㅇ... 울집 밥솥은 쿠쿠인데 백미~ 뜸들이기를 시작합니다~ 맛있는 밥이 완성되었어요~ 이 음성지원... 여자남자 번갈아가면서 나오더라 이런식으로 섞어가는거면 몰라도 무조건 수동적이고 가사일 관련된 것들은 여자목소리...개극혐임
오 나도 그래서 시리 양남으로 설정해놓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