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10)
정혁현목사 이신정전도사 안태형 서선미 공은주 정한결 박연옥 정명수 이수정 이샛별
* 예배
- 말씀 : 이신정 전도사님
"고난 없는 위로, 위로 없는 고난 "(고린도후서 1:3-11)
- 시 기도 : 공은주
- 대표기도 : 이샛별
- 헌금기도 : 박연옥
- 공동식사 : 정명수
* 알림과 나눔
1. 하느님의 크신 은총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 2017년 당회가 열렸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는 부서별 보고 후 추천을 통해 임원을 선출했습니다.
서기부장: 공은주, 관리부장: 이수정, 재정부장: 안태형, 문화부장: 박연옥
2017년 수고해주신 임원 여러분, 고생하셨고 감사드립니다.
서기부장: 공은주, 관리부장: 서선미, 재정부장: 안태형, 문화부장: 정명수
새로 선출된 임원 여러분 수고해주세요. 축하드립니다.
3. 얼굴 가득 기쁜 소식 안고 오셨네요. 정한결 교우님 로스쿨 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 법조계의 미래가 밝아지는 순간입니다. 분리불안으로 목사님 얼굴 조금 어두워지시네요.
4. 오늘 공동 식사 정명수 교우가 준비해 주셨습니다. 보들보들 당면에 감은 안동찜닭 정말 맛있었습니다.
5. 성탄 행사 때 진행할 마니토 추첨이 있었습니다.
단톡방에 원하시는 선물 자세히 알려주세요.
6. 올해 주일예배와 성탄 예배를 24일 하루에 같이 드리기로 했습니다.
24일에 성탄 예배 후 산책. 12월로 연기된 11월<본다>진행. 오후에 성탄 행사.
7. 송구영신 예배는 12월 31일 주일예배 때 같이 드립니다. 일정 잘 체크해주세요.
* 예배 담당표
날짜 | 대 표 기 도
| 헌 금 기 도
| 시 기 도
| 식 사 당 번
| 행사회의 |
12월 3일 | 박 연 옥 | 이 신 정 | 정 한 결 | 공 은 주 | |
12월 10일 | 이 샛 별 | 박 연 옥 | 공 은 주 | 정 명 수 | 당 회 |
12월 17일 | 안 태 형 | 이 신 정 | 서 선 미 | 안 태 형 | |
12월 24일 | 공 은 주 | 이 신 정 | 이 샛 별 | 박 연 옥 | 성탄예배 /성탄행사/본다 |
12월 31일 | 정 명 수 | 이 신 정 | 박 연 옥 | 다 같 이 | 송구 영신 예배 |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주일아침입니다.
겁없이 스니커즈를 신어 죽죽 미끄러지고 있는데 올라오지 못하고 헛바퀴 뱅글뱅글 도는 택시에서 이수정 교우님이 내리십니다.
<고난 없는 위로, 위로 없는 고난 >
고린도후서 1:3-11
환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다
3 온갖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께, 찬양을 드립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아버지이시며, 자비로우신 아버지이십니다.
4 우리가 온갖 환난을 당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로하셔서 온갖 환난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게 하십니다.
5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과 같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는 위로도 우리에게 넘칩니다.
6 우리가 환난을 당하는 것도 여러분이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며,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여러분이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위로로, 여러분은 우리가 당하는 것과 똑같은 고난을 견디어 냅니다.
7 우리가 여러분에게 거는 희망은 든든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고난에 함께 참여하는 것과 같이 위로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음을, 우리가 알기 때문입니다.
8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여러분이 알아 주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에 겹게 너무 짓눌려서, 살 희망마저 잃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9 우리는 이미 사형 선고를 받은 몸이라고 느꼈습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 스스로를 신뢰하지 말고, 죽은 사람을 살리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려 하신 것입니다.
10.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위험한 죽음의 고비에서 우리를 건져 주셨고, 지금도 건져 주십니다. 또 우리는, 앞으로도 건져 주실 것이라는 희망을 하나님께 둡니다.
11. 여러분도 기도로 우리에게 협력하여 주십시오. 그것은, 우리가 많은 사람의 기도로 받은 은혜의 선물을 두고, 우리 때문에 많은 사람이 감사를 드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괴테의 단편 <정직한 법관>
돈벌이에만 매달린 이탈리아의 한 상인이 쉰 살에 문득 외로움을 느끼고 그 도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아내로 맞이한다. 자신의 보물을 그녀에게 달아주자 보물이 더욱 빛남을 발견하며 행복해하던 상인은 일 년이 지나자 예전 생활을 그리워하게 되고 어린 부인에게 신중하고 비밀을 잘 지키는 애인을 사귀어도 좋다고 말한 후 장사하러 떠난다. 자신을 보러 온 동네 젊은이들을 관찰만 하던 부인은 학식이 뛰어나고 매력적인 법관을 사모하게 된다. 그녀의 사랑 고백을 수락한 법관은 일 년간 금욕 맹세를 했는데 앞으로 두 달이 남았으니 기쁨을 뒤로 미루고 한 달씩 서로 금욕 생활을 나누자고 그녀에게 청한다. 빵과 물로 식사하고 밤에는 딱딱한 침상에서 조금만 자야 하고 수시로 기도를 드려야 하는 금욕 규율을 철저하게 지키다가 그녀는 쓰러진다.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야윈 그녀는 법관에게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있게 해 준 것과 당연히 자기 것이라 여기던 보물과 가장 뜨거운 소망도 단념할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그에게 감사를 전한다. 이제는 그 어떤 미망에도 휘둘릴 필요가 없다며 잘 가라고 이별을 고한 뒤 자기에게 해준 것처럼 이곳 시민들에게도 베풀어달라고 한다.
이 단편의 등장인물은 모두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재물을 부인보다 우선시하는 상인은 재물을 쌓으러 가면서 관용적인 척한다. 자기 체면에 손상 가지 않고 비밀을 지켜줄 만한 인물이면 아내가 애인을 두어도 좋다. 상인과 아는 사이인 법관은 욕망의 만족을 미룬다. 그는 상인의 부와 영향력을 잘 알고 있으며 단지 명예만 지키는 자이다. 이에 반해 부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남자의 요구를 따랐으며 실천 중에 쓰러졌고 사랑받지 않아도 되는 상태가 되었다. 유일하게 변화된 인물이다. 진짜 쾌락을 위해 금욕을 하게 되면서 원래 쾌락의 의미가 무산되었다. 그녀는 향유의 차원에서 다른 쾌락을 느끼게 되었다. 바로 말의 향유를 느끼는 욕망의 주체로 변화한 것이다. 또한, 자신이 겪은 변화를 남도 겪도록 요청한다. ‘재물의 힘을 무효화시켜주십시오. 다른 이들도 동참하게 해주십시오. 당신이 그렇게 해주세요. 모두가 인간이 되도록.’ 그녀와 같은 금욕생활을 했음에도 10달간 끄떡없었던 법관은 침묵한다. 말의 부재. 그는 불가능한 요구 앞에서 침묵한다.
오늘 본문에서는 고난으로 점철된 바울의 사무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바울의 이 편지는 선형적 시간이 아니라 역순으로 말하고 있다. 바울에게는 찬양이 먼저다. 온갖 위로를 주시는 주님께 찬양하므로 그는 고난의 의미를 되새긴다. 고난이 오고 위로가 오고 그래서 찬양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찬양이 있어 위로가 의미 있고 고난의 의미가 풍부해지는 것이다.
하느님의 위로를 통해 고난의 의미 역시 뒤집힌다. 하느님의 위로가 없다면 고난은 고난이었을 것이다. 부담이고 괴로움이었을 것이다. 그 고난은 무의미한 고난이다. 하느님은 환난에 우리를 위로하시고 우리가 받은 이 위로는 다른 이를 위로하게 만들며 완결된다. 하느님의 위로는 용기를 산출하는 위로이고 다른 존재가 되게 하는 위로이다. 위로는 그 고난을 주체적으로 선택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본문에서 바울은 아시아에서 환난을 겪었다고 알아달라고 하나 그 내용은 말하지 않는다. 바울은 자신이 고난을 통과한 인간임을 과시하지 않는다. 그 고난을 통해 내가 어떤 인간이 되었는지, 죽음의 고난을 통해 나 자신은 믿을 수 없고 하느님만을 신뢰했다는 걸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믿는 자신만 믿으므로 바울은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다. 바울은 자신이 하느님을 믿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여러분도 하느님을 믿는 용기를 내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하고 있다.
*괴테의 단편 ‘정직한 법관’은 <어느 사랑의 실험>(창비)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첫댓글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