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여인의 젖 가슴
![](https://t1.daumcdn.net/cfile/blog/117B6943513024F227)
젊은 여인이 부끄럼도
없이 젖가슴을
드러내고 있고
거의 벗다싶이 한 노인이
젊은
여인의 젖을 빨고 있습니다.
루벤스(Rubens)의 작품이며,
제목은 Cimon and Pero(키몬과 페로) 입니다.
이 그림은 푸에르토리코
국립미술관 입구에 걸려 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다가 이 그림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대개 당황합니다.
딸 같은 여자와 놀아나는
노인의 부적절한 애정행각을 그린
작품이라면서 불쾌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런 포르노같은 그림이
국립미술관의 벽면을 장식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미술관의 입구에...
그러나..
그 나라 국민들은
이 그림 앞에서 숙연해집니다.
눈물을 보이기도 합니다.
커다란 젖가슴을
고스란히 드러내
놓고 있는
저 여인은 노인의 딸입니다.
검은 수의를 입은
노인은 젊은 여인의 아버지입니다.
이 노인은 푸에르토리코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운 투사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0D3246513024E813)
독재정권은
노인을 체포해 감옥에 넣고,
가장 잔인한 형벌을 내렸습니다.
'음식물 투입 금지'..
노인은 감옥에서
서서히 굶어 죽어갔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42E144513024F523)
아버지가 곧
돌아가실 것 같다는
연락을 받은 딸은
해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무거운 몸으로 감옥으로 갔습니다.
아버지의
임종을
보기 위해서였지요..
그리고 아버지를 본 순간..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버지를
바라보는 딸의 눈에 핏발이 섰습니다.
굶어 돌아가시는 아버지 앞에서,
마지막 숨을 헐떡이는
아버지 앞에서 무엇이 부끄러운가..
여인은 아버지를 위해 가슴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불은 젖을
아버지의 입에 물렸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1047C46513024E91C)
이 '노인과 여인' 그림은..
부녀간의 사랑과 헌신,
그리고 애국심이
담긴 숭고한 작품입니다.
푸에르토리코인들은
이 그림을 민족혼이
담긴
'최고의 예술품'으로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그림을 놓고
어떤 사람은
'포르노'라고 비하하기도 하고,
'성화'라고 격찬하기도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030A2E43513024EE19)
'노인과
여인'에 깃든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들은 비난을 서슴지 않지만..
그러나
그림
속에 담긴 본질을
알고
나면 눈물을
글썽이며
명화를 감상니다.
사람들은
가끔
진실을
알지도 못하면서
단지
눈에 보이는 것
만으로
남을 비난하곤 하지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027D3843513024F326)
그러나
진실을 알면
시각이
확 바뀔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실과
진실이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니까요.
눈에
속지 말고,
귀에
속지 말며
생각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57B0A43513024F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