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언론이 제대로 된 사실을 밝히지 못하고 돌이키지 못한 과오를 범한 경우가 한두건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삼양라면
예전에 삼양라면이 한창 잘 나갈 때 미국에서 공업용으로 쓰는 기름을 수입해 라면을 만든다고 언론이 폭로하는 바람에 삼양라면 폭삭 망했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제 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죠. 그런데, 사실은 당시, 미국에서 공업용으로 쓰는 동물 기름이기는 했지만, 국내 라면 공장에서 사용하는 기름보다 훨씬 품질이 좋은 기름이었습니다. 식용으로도 문제가 없었구요. 삼양측에서 라면의 질을 높여보자고 일부러 더 비싼 기름을 사용한 거였는데 실상을 확인하지도 않은 언론 때문에 그런 일이 있었죠.
그리고, OB 맥주를 만드는 두산의 경우, 페놀유출인가? 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당시엔 OB맥주가 9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었는데요, 페놀유출 사건으로 하이트맥주에게 시장을 전부 내주어야 했습니다.
언론에선 두산측에서 몰래 유출한 것처럼 기사를 썼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관리가 소홀하기는 했었겠지만, 자연유출이었고, 두산측에서도 전혀 알 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하이트에서 '천연암반수 맥주'라는 자연친화적인 광고를 만들었고 덕분에 지금은 하이트가 맥주시장을 점유하고 있죠. 하지만, 모든 맥주는 천연암반수로 만든다네요. 물론 개인적으로 하이트 맥주 맛이 좋더군요.
그 후에 두산맥주의 회장인가, 사장이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기도 했지만, 잘못된 언론의 기사를 고칠 수도 없었고, 돌아선 민심을 잡을 수도 없었습니다.
이번 황우석 교수의 사건도 언론의 내용이 사실이건, 아니건(사실이라면 물론 큰 잘못이지만) 사회에 끼칠 파장을 좀 더 고려했어야 할 중요한 사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을 묻어두자는 게 아니라 정말 확실한 진실을 언론화 했다면 지금같은 난장판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겠죠. 제 느낌엔 중간까지만 진실을 밝히고 그것을 성급하게 언론화 한 게 아닌가 하네요.
첫댓글님의 의견도 충분히 공감이 가네요. but 시기상 성급해 보이는 점도 있지만 사실상 PD수첩 측에서는 제보만을 가지고 성급히 다가선 건 아니라고 하네요.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했지만 과학계에서는 예전부터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PD수첩이 과학계는 아니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언론화 했다고 해
첫댓글 님의 의견도 충분히 공감이 가네요. but 시기상 성급해 보이는 점도 있지만 사실상 PD수첩 측에서는 제보만을 가지고 성급히 다가선 건 아니라고 하네요.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했지만 과학계에서는 예전부터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PD수첩이 과학계는 아니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언론화 했다고 해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언론화 했다고 해도파장은 오히려 커지지 않았을까요. 그땐 이미 황우석 교수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졌을 때이니까요. 관심이 있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라면이나 맥주 .. 그런 일도 있었군요 . 두서없었죠? 언론의 힘이란.. 감기 조심하세요 ♡
정보를 제공해주는 언론이 고맙기는 하지만 가끔은 무섭기도 해요...언론의 아무 무책임한 말로 인해 사람의 인생이 좌우되니깐요...언론쪽에서 그것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먼저 떠들어대야 직성이 풀리나 봅니다. 세상이 너무 삭막합니다..
진실이 뭘까? 언론은 국민들 호기심 증폭시키기에만 급급한거 같아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최초 제보자는 철저히 숨기고 신원보장을 그토록 사정하던 k연구원 인터뷰는 녹취록 채로 떠도는 걸 보면서.. 누구를 탓하리오 내 죄를 묻는 수밖에..
이번 황우석교수 사건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황우석교수 죽이기 운동이 아닌가 싶네여..잘 하면 세계 공용어로 한국어가 채택될 만큼 큰 건이니까요..
언론인들 정말 반성해야 합니다.. 안정연님 말도 그렇고 심형래 감독이 영화 만들었을때도 언론때매 손해 본게 장난 아니었답니다..우리나라 사람들 위로할 줄 모르고 흉볼줄만 아는 모습...사촌이 땅사면 배아파 하는거.. 정말 부끄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캬. 멜롱멜롱님 짝짝짝. 영웅을 시기하는 풍토. 없어져야 합니다. 영웅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도...
세유니님 저 멜룽멜룽이에요..^^ 아와 어는 분명 다르지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