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항암 일차 치료일이라 8시반까지 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분주히 챙겨 7시반경 집을 나섰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혈액검사와 함께 X-ray촬영을 마치고 혈액검사 결과가 나오길 한시간 정도 기다렸습니다...
입원하여 골수검사, CT등 기본검사를 했는데 간수치가 AST, ALT수치가 100이상 높게 나와서 항암을 진행할수 없었습니다..
간경화 초기 증세로 인해 7월 21일 소화기 내과에서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자며 '세비보'란 약 처방을 내려주었고
일주일이 안된시점에선 간수치가 떨어지지 않았나보다...
혈액검사를 하면서도 혹시나 수치가 변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을 하며 한시간을 보냈지요...
다행시 검사결과 AST:50, ALT:90으로 항암치료를 시작하자 하시는데 반갑기도 하며 걱정도 같이 시작...
항암약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하시는데
Rituximab:맙테라-표적치료제,알러지 반응있음
Cyclophosphamide:엔독산-
Vincristine:빈크리스틴-손발절임 현상
Prednisolone:소론도-알약처방
4가지로 진행이 된다 하시더군요...
10시 넘어 당일 항암 병실로 가서 링겔 하나 맞고 있으니
간호사가 무언가를 많이 들고 왔습니다..
페니라민 주사를 주고 소론도와 타이레놀이 든 약을 복용하라 하더니 거의 11시 넘어서 항암제가 투여된거 같았습니다..
항암을 시작하며 화장실을 자주 갔더군요...
맙테라인지 엔독산인지 모르나 항암약중 30분 시간적 간격을 두고 20미리, 40미리, 80미리, 160미리 양를 늘려갔습니다..
링겔양을 조절하는 기계도 있구 참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양이 표시되며 마치는 시간까지 확인되고...
중간에 식사도 하면서...
다른 항암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시간이 길기때문에 책이라던지 MP3를 들고 가서 짜투리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는것도 좋을거 같았습니다...
항암병상은 정신없이 돌아가더군요...병상수도 많기에 환자도 많고..시간맞추어 항암제를 투여해야되니
간호사 두명이서 정신없더군요...
오후엔 첫항암하는 사람들에게 주의사항도 알려주고, 복용하는 약에 대한 설명까지 약사가 와서 해주더군요...
6시 반이 넘어서 첫항암을 마쳤습니다...
중간에 남편은 잠을 잠깐 잔거 같지만 그래도 긴시간 동안 편히 있어주는 모습이 고마웠지요...
행여나 체온 올라 갈까 체온계랑, 마스크도 구입하구
집에 와서 평소보다 작게 과일도 주고...
괜찮냐고 하니 별느낌 없다고 했습니다...
구토억제제도 받았는데 이틀복용시키고 증상을 봐도 괜찮다기에 삼일째부터는 중지 시켰어요...
항암후 힘들어 하는 경우를 많이 들었는데 저희 남편은 평소와 똑 같았었어요..
엄마 계신 병원에 병문안도 가고..중간에 청결은 최대한 신경쓰고...
식기류 다 소독하고...음식은 익혀주고..
무심결에 익히지 않은 음식에 손가는거 보니 참 맘이 아프더군요..
조금만 참고 익숙한거에서 조금만 멀어지자 했습니다..
어젯밤엔 약간의 미열이 있어 걱정했더니 밤새 잘 자는거 같더군요...
어제 현미볶아서 첨으로 현미차를 만들었어요...
그것도 요령이 있는데 몰라서 보리차 끓이듯이 했더니 좀 그렇더라구요...
아침에 전용물병 챙기고 갔습니다...
'백미밥보단 현미밥이 좋은데 도시락으로 전환하면 어떨까?' 하고 일단 그사람의 의중을 물어봤어요..
간식으로 떡을 준비하려는데 영양떡을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8월 23일 항암후 처음으로 샘을 만나러 갑니다...
첫댓글 사개월전 저도 같은병으로 항암시작했어 때 기역이 떠올라 이렇케 몇자 적어봅니다^^ 지금은 6회 끝나고 방사선치료 하고 있고요! 일차때가 제일 힘들었던시기 같고요! 이차부터는 채력이많이 회복되어 잘 넘어간것 갔읍니다! 입맛이 없을거고요! 잘 챙겨서 억지라도드시고 운동 많이 하시고특히 산이굳이죠!감염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산에 함께 가려합니다..저녁마다 꾸준히 걷기 운동은 하고 있어요...
저도 여포성이고 항암 8차 마치고 추적관찰 중입니다. 아시겠지만 여포성은 다른 아형에 비해 순한 편이고, 지금 받으시는 치료도 다른 치료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이라 힘드시겠지만 차차 적응 되실 겁니다. 모쪼록 치료 결과 좋아서 재발 없이 건강하시길....
감사합니다...추적관찰이 어떤것인지 궁금하네요...생각보다 남편이 잘 하구 있어서 옆에서 지켜보는게 수월합니다...
울작은공주왈 음식 이것저것 가리는거 보더니 아빠가 아기되었다고 농담을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