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7 절기상 중복입니다.
사모님이 중복인데 뭐 먹을거냐고 하기에 왈왈~ 먹는다고 했습니다.
사모님 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포장하여 왔네요.
보양하고 오후 2시에 나섭니다.
출조점에 들러 출조항에 가니 완죤 찜통입니다.
여수 기온이 34도 이고 체감온도는 37도라고 하네요.
숨이 턱턱 막히데요.
선상에 오르니 여기저기 아령같은 추가 널려 있네요.
갈치선이라서...
이 봉돌을 보니 갈치낚시하고 싶은 맘이 싹~ 사라지데요.
기름 넣고 얼음 공수받다보니 3시반에 여수항을 빠져나갑니다.
얼음도 제공하네요.
집에서 얼린 얼음보다 이 얼음이 더 오래가데요.
더 낮은 온도에서 냉각을 하나 봅니다.
쿨러에 조금 넣었더니 나중에 보니 녹는게 아니라 조각얼음이 즈그들끼리 얼어 붙어서 깨서 떨쳐야 했습니다.
다행히 선실은 에어콘이 설치되어 션합니다.
22명 정원에 낚시꾼 6명, 사무장,선장님 포함 8명 탑승하여 거문도 해역으로 달립니다.
출조항에서 갈치꾼 지인들을 만났는데 이제 한치는 끝물이라고 하면서 최고 20마리 잡으면 많이 잡을거라는 말에 맥아리가 풀려요.
6월에 가지는 왜 이제 가냐고... 또 10월, 11월에 한치철인데 그때는 갈치 잡느라 한치낚시는 하지 않을거라고 합니다.
날밤 깔 것 같아서 잠을 청해 보지만 잠이 오지 않네요.
해가 한뼘 남은 시간에 도착하여 풍닻을 내립니다.
채비 여유있게 하였습니다.
받침대 두개 가져갔는데 파이프에 거치하는 것만 유용하네요.
난간에 설치하는 거는 무용지물.. 배가 커서 난간이 너무 넓다보니..
방아쇠를 장착하여야 하는데 방아쇠는 번거로워 그냥 꽂았습니다.
거치보다는 계속 흔들어야 할 장비라서...
Max 60g의 이카메탈 전용로드인데 20호(이카메탈78g)도 끄떡없네요.
무늬 팁런에 쓰려고 구입했었는데 한치용으로 대낄이네요.
릴은 스티레101HG에 합사 0.6호로 무늬팁런용입니다.
첫 한치 에깅에 도전하므로 설레이는 맘을 억제하며 동영상에서 공부한데로 흔들기 연습 충분하게 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바르케타301HG입니다.
라인 세팅하는 정보를 구하여 0.8호 감았는데 수심계가 맞지 않아요.
밑줄을 감아서 그런것 같다고 하는데 이거 불량품이 아닌지...
담에 시나브로 연구하여 재세팅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5m 간격으로 유성펜으로 60m 까지 마킹을 하였네요.
바쁜데 마킹보고 라인 내리기 불편하여 이렇게 5m간격의 수심계를 보고 기록하여 놓았어요.
지워지지 않게 네임펜으로다가...
잘못 기록하여 20m이후는 5m 더 늘려 계산하여야 합니다.
몇번 연습하다보니 수심계에 금방 익숙해지데요.
수심계 붙은 좋은 릴을 두고 헤드가 못 따라가다보니 불편하게 사용하구만요.
해가 떨어지니 저녁 식사를...
흔들려면 아직 멀었는데 모두들 허겁지겁 집어 넣네요.
선수쪽은 부부와 남자, 셋이서 자리잡았는데 한치 에깅 처음한다고 하네요.
선미쪽 두분 중 한분은 한치 전문이고 그의 지인분은 초보이라서 채비해 주고 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여 주데요.
선장과 사무장은 어부식으로 큰 자세를 이용하여 추에 숫테 8~10개 달아 놓고 준비합니다.
집어등을 밝히니 존나 뜨겁데요..ㅠㅠ
벙거지 모자를 가져오지 않음을 후회했습니다.
갈치선 타면 도그폼 잡지 말아야 쓰것드라구요.
흔들기 한시간 후... 징하게 안올라 탑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니 통영, 거제, 삼천포 쪽의 낚시선들은 시시때때로 어군의 수심층을 마이크로 방송을 하던데
이 낚시선은 집어등 켜면서 "절대 40m 밑으로 내리지 마세요~~"
라는 방송 뿐이고 그 후로는 아무런 멘트가 없어요..ㅠㅠ
두시간 흔들어 한치가 나오지 않자 한번 더 이동을 하데요.
이 시간이 잘 문다는 10시쯤 되었는데 한치는 우짜다가 한마리 나오고 갈치가 설쳐댑니다.
꽝칠 것 같아 미리 인증샷 한방 박아 보았네요..ㅎㅎ
비싼 이카메탈을 갈치가 이렇게 맹글어 뿝니다.
영남지역에서 잘 나간다는 수박 컬러...
거의 다 품절이라서 겨우 땡긴건데...
아맛있다, 쓰리겡 제품은 아예 구하기 어렵고 해동과 기타 등등에서 겨우 땡겼습니다.
아주 걸레를 만들어 버려요.
갈치들이 숫테보다는 아래쪽의 이카메탈에 더 공격을 하데요.
갈치 씨알을 보고 깜놀했습니다.
거즘 다 삼지,삼지반되는 사이즈이라서...
내만권은 풀치 사이즈인데 먼바다는 이렇군요.
금어기가 며칠 남았기에 미련없이 보내줍니다.
씨알 좋아요,
보내주기 아까웠습니다.
두족류 훅이라서 상처도 없어요.
올라오면 자동으로 떨어져요.
이카메탈 교체하였습니다.
씹어 버린 메탈 더 쓰면 집에가서 수술 불가능해질 것 같아서...
이건 표피가 더 단단한 듀엘 제품으로다가...
한치는 분명 많이 있을건데 개걸대는 갈치 등쌀에 눈치보다가 바닥에서 먹잇감 땜에 어렵싸리 낱마리로 위로 올라오다보니
우짜다가 한마리 나오지 않나 싶데요.
첫 한치입니다.
손맛은 무늬오징어와 똑같았습니다.
한치는 두마리에 그쳤습니다.
선장님, 사무장님이 잡은거는 보지 못했으며 사무장님이 미안해 하십니다.
몇마리 잡아 회를 만들어 간식으로 대접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했다며...
6명이서 8마리 잡았지 싶습니다.
한치도 안잡혀서 다른 장비, 채비로 집어등에 몰려 든 만세기와 다른 어종으로 날밤까며 손맛 징하게 보았습니다.
어깨와 팔에 마비가 올 정도로...
돌고래쇼도 보았습니다.
삵쾡이가 아닌 돌고래 열마리 정도가 집어등에 몰려 든 고기 사냥하느라 가까이에 접근하여 라이징하는 장면은
과관이 아니었습니다.
날밤까고 4시에 철수하였습니다.
로드 거치대입니다.
좌측 파이프에 거치하는 받침대가 유용하더군요.
사용하였던 한치 채비입니다.
한치 채비는 이카메탈만 갈치가 씹어 엉망으로 만들었고 다른 채비는 만세기와 다른 어종에 채비 3개나 잃었습니다.
걸레가 된 이카메탈입니다.
어설프긴 하지만 수술하여 주었습니다.
수술한 이카메탈은 쓸만하게 복원하였네요.
합사로 감고 터진 부분 에폭시로 굳혔는데 한치들이 눈깔챌까?
이것도 갈치가 씹으면 땡땡이천으로 갈아 입히려고 합니다.
저는 이렇게 꼼꼼해요..ㅎㅎ
한치 두마리..
물회로 또 다른 입맛을 즐겼네요.
무늬오징어 물회보다 더 보드라운거 같데요.
이제 한치낚시는 내년으로 기약하렵니다.
아직 멀었는데도 피서코에 이카메탈 로드 한대 주문했으며 수심계 붙은 베이트릴 또 하나 점찍어 놓았네요.
갈치 작아 한치에게 곰짝 못할 유월에 본격적으로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