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중심에서 제7천국의 문에 이르기까지 나는 오르고 또 올랐네, 토성의 왕좌에 앉아 만족할 때까지. 그 사이에 수많은 수수께끼의 매듭을 풀었으나, 가장 큰 매듭, 사람의 운명이라는 매듭은 풀지 못했네.
이븐시나 출생 - 사망 980 ~ 1037
<대통령의 사랑 >
박정희 대통령의 장인 육종관은 모딜리아니 그림에나 나올법한 청초하고 아름다운 딸이 가난한 군인과 결혼하겠다는 말에 반대를 했다.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박대통령을 사위로 인정하지도 않았다. 어머니 이경령여사의 집념과 육영수 자신의 고집 덕분에 결혼을 밀어붙였다.
이경령이 육영수의 사주를 무속인들에게 보니, 다들 "재취(후처) 자리로 시집가야 잘 산다"라고 풀이했다고도 한다. 육종관은 박정희가 집권한 뒤에도 청와대에 그림자도 드리우지 않았다. 일설에는 "박정희랑 결혼하면 육영수가 비명횡사한다"는 예언을 들었다고 한다.
유명했던 백운학이라 불리는 역술인을 초청하였다. 백운학은" 각하, 한 20년 가겠습니다. 소신껏 하십시오."라는 말을 했다. 자리가 파할때 "이상한 점괘인데요. 끝에 험하게 돌아가실 것 같아요." 라며 말했다.
우리의 상남자 박정희 대통령은 이 말을 듣고 " 짥고 굵게 살겠다"로 답했다. 난 이 말보다 더 강렬한 사랑의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비록 타이타닉호가 빙산에 부딪쳐 산산조각인 날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왈츠 음악에 맞춰 연인과 손잡고 배로 올라가는 사랑, 난 그런 두려움 없는 사랑을 숭배한다.
<이븐시나>
"짧고 굵게 살겠다"는 11세기 페르시아의 철학자이자 의사인 이븐 시나의 명언이다. 그는 10살에 코란 전체를 암송한 천재였으며 법학, 철학, 논리학, 기하학. 의학, 천문학, 자연과학에 능통했다. 거의 모든 학문에 호기심을 가지고 공부한 자이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상가이다. 아랍세계에 르네상스 시대의 문을 열었다.
나도 어렸을 때 영재 였는데 왜 이모양일까 생각해 보았다. 지적 호기심 영속성의 문제였다. 세상에 대한 관심이 사라짐과 동시에 모른다는 사실에 대한 수치심이 우리 모두를 범인으로 만들었다.
경이로운 두뇌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괴물 같은 사람을 존경한다. 몸을 아끼라는 말에도 그는 학문연구에 최선을 다했으며 결국 58세라는 젊은 나이에 과로사한다. 그가 완성한 <의학규범>은 12~17세기 중세시대에 가장 널리 애용되었다.
그가 위대한 이유는 실천하는 지성인이었기 때문이다. 죽음을 앞두고 그는 모든 재산을 다 정리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노예들도 다 해방시켜 주었다. 사흘동안 코란을 암송하다 숨을 거둔다. 이슬람의 영광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플라톤의 사고를 받아들여 이슬람 신앙을 새로운 철학적 개념으로 해석하였는데, '개인의 영혼은 영원히 멸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는데 지금 그는 어디에 가 있을까?
<종말론 강연>
초로의 어르신께서 마이크를 장착하고 종말론을 강연하 신다. 어느 날은 대전역, 유성온천역 앞, 갤러리아 앞에서 뜨거운 연설을 하신다. 난 그분의 열정을 존경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도 수많은 철학자들이 종말론을 외쳤을 것이다. 마지막이 다가온다는 건 얼마나 짜릿한 결론인가! 시간의 끝을 인식하고 오늘 하루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알렉산더 대와의 매듭>
전설에 고르디아스의 매듭을 푸는 자가 아시아의 지배자 될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위대한 알렉산드로스는 이 소식을 듣고 프리기아의 수도인 고르디움으로 향했다. 워낙 정교하게 묶인 매듭이라 쉽게 풀리지 않자 그는 칼을 꺼내 단숨에 잘라 버렸다. 운명의 매듭 때문이었을까? 그는 동방을 정복하고 신탁대로 아시아의 지배자가 되었다. 매듭을 잘라서인지 그의 삶도 짤고 굵었다. 명화 속에 남겨진 그의 잘생긴 얼굴을 보면 마치 신화 속의 영웅을 보는듯하다.
짧고 굵게 아낌없이 사랑하고 떠난 권력형의 남자 박정희 대통령이 그리워진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공부가 되는 새벽! 난 오늘도 공부를 한다. 진정한 학문이란 삶에 대한 바른 이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