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일 : 2024-12-29~2024-01~01 (3박 4일)
북해도4일
비에이
오타루
삿포로
오늘은 여행 마지막 날.
어제 저녁 삿포로 숙소 도착 했을 때
눈도 없고 밋밋했는데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선물처럼 밤새 눈이 내려 하얗게 쌓여 있고
조금씩 내리기까지한다.
야호 소리가 저절로
오늘은 집 가는 날이라
호텔 근처 한바퀴 구경.
늦게 출발해서
식사 후 시간 남아
호텔밖 도로 설경에서 인물 촬영 하는데
제법 좋다
삿포로 뷰 호텔앞 도로변
공항 출발전 잠시
가이드님 인솔하에 일행 모두
삿포로 시계탑 주변으로 한바퀴 둘러본다
가이드님 놓치면 안되고 시간도 짧고
그다지 찍을만한 것도 없고
사진도 없다.
삿포로 시계탑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삿포로의 랜드마크
하얀 벽에 붉게 칠해진 삼각 지붕이 특징인 목조 2층 건물.
외벽에는 삿포로 개척사의 상징인 붉은 별 마크가 붙어 있으며
1층은 시계탑과 삿포로 농업학교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자료관과
설명 패널과 디오라마를 전시.
2층은 당시의 강당을 재현한 홀로,
야간 이벤트나 콘서트에 이용.
일본 사람들
신정 대이동해서
엄청 복잡하다하니
삿포로 공항도 미어터져
입국때처럼
출국도 오래 걸릴듯 하고
입국때
3시간 이상 걸려
진 빠졌는데
인천공항도 미어터질거란다
연말 연초
겨울 해외여행은 처음인데
다음엔 피해야겠다
드라마 보고
오고 싶어서
16년만에 온 삿포로
눈으로 하는 눈구경
원없이 실컷 하고
패키지라 코스는 많고
머무는 시간 짧아
아쉬움도 있지만
나름 힐링 여행이었다
치토세 국제공항에는 생각보다 인파 적고
수속도 입국보다 훨 빨라 좋다
수하물도 맡기고
비행기 출발 시간 기다리던 중
내 이름이 방송에 나와 깜짝 놀랐다.
트렁크에 실으면 안되는 물건 들어 있단다
뭔지 전혀 짐작 안가는데
공항 일본 직원이 미리 위치까지 감지하고
나더러 만지지 말라며 금방 물건 찾아낸다
다행히 안쪽 깊숙이 있지 않고 입구 쪽 이다.
뭔가해서 보니
친구가 호텔에서 선물로 준 충전용 손난로다.
밧데리 내장 된건데 아무 생각 없이 트렁크에 넣었고
친구도 배낭에 넣어라 말 안했고.
밧데리는 기내로 가져가야한다
첫날 삿포로 도착하자마자
속보로
무안공항 착륙하던
제주항공 폭파 사고로
꼬리쪽에 있던 승무원 2인외
기장 포함 179명 사망 사고
기사 떠서 놀랐는데
여행 일정 촘촘해서
까먹고 지내다
아니면 일부러 그 기억 떠올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인천공항
착륙 직전에
무안사고 떠올라
좀 두려웠다
안타까운 사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
네이버 메모장에
가이드님이 들려준 어록
빼곡하게 적은 걸 여행기에 옮기려던 중
뭐가 잘못되어 다 날라갔다
넘 아깝다
메모에 집중하다 보니
내용 거의 기억 안난다
이 망할 넘의 기억 우짤꼬.
우리보다 조금 젊은 듯?한
진한 경상도 사투리의 곽 가이드님.
자긴 주로 오사카 담당인데
북해도는 대타로 온거라면서
몸매 안돼.나이 안돼.진한 사투리가 콤플렉스이다고
입버릇처럼 본인이 말했지만
일어 일문학과 전공자답게 유창한 일어와
박식한 일본 역사 이야기는 재미있다.
평소에 좋은 일 많이 하라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영원한 건 없다.
다 아는 이야기지만 새롭게 다가오고
나에게 딱 해당 되는 말이다.
가이드님은 숙소에서 나와 출발 전 버스에서
일행들 여권 항상 확인한다
여권이나 핸드폰 빠트려도 다시 돌아갈 수 없다면서
나도 자주 가방 속 확인한다.
일본에 없는 3가지
교회
한의원
현대차
전혀 없는 건 아니고 아주 드물게 있고
이번에 현대차 승용차는 아니고
화물차인가 뭔가 들어온단다
다니면서 치과는 가끔 보이는데 병원은 정말 안보인다
아주 많은 약 만들고
내수는 별로 없고 많이 수출하고
연구소 출신 노벨상 수상자도 많고
90세 이상 장수 인구 가장 많고
호텔 아침 뷔페에 낫또 빠지면 벌금
노팁, 노옵션이라 더 좋았는데
(선물로 받은 라벤다 미니 베게,라벤다 핸드 크림,미니 비누도 좋고)
홈쇼핑으로 신청한 거라 특별 선물로 받음.
한달 전 신청시 150만원이었는데
출발 직전엔 20만원 인상되어 170만원.
마지막날 가이드님이 인솔한
소규모 면세점 한군데 쇼핑
이곳에서만 독점으로 판다는
낙골왕
나토키나제 유산균
독 빠지는 파스
입에 침 마르게 광고하는데
그 정도로 효과 좋으면
여러 군데서 집중적으로 팔텐데 싶어
구미 당겼지만 넘 고가라 안 산다.
대신 집 도착해서
예전 일본 여행 후 한동안 먹었지만 질려 중단했던
풀무원 낫또 주문해서 먹고 있다.
가이드님이 안내한 면세점에서 에피소드 하나
일행 중
같이 손잡고 다니며 오손도손 사이 좋은
친구 같은 모녀 사이라
여행 중 눈 여겨 보며 부러웠는데
이번에 취직했다는 딸이
친구들이랑 가볍게 마시려고 구매한 양주
0을 하나 잘못 봐서
우리 돈 17.000원으로 알고 구매했는데
계산하고 버스에 올라 영수증 보니 170.000원
아차하고 교환하러 들어가보니
역시 교환 불가.
차에서 계속 가이드님이 환불,교환 안된다 했는데
우리 딸이 그랬으면 나는 화내고 나무랐을텐데
성격 좋은지 둘 다 웃으며
할 수 없다며 그냥 넘어간다.
이왕 벌어진 일 받아들이고
속은 쓰리지만 웃으며 험한 말 안하는건 본받을만하다.
3시간 가까이 걸려서
인천 국제공항 도착
별로 복잡하지 않고.
좁은 좌석이라 힘들다
갈때는 시간 덜 걸리고
한잠 자고 나니 도착했는데
올 때는
1시간 자고 나니
잠도 안오고 지루하다
10분 이상 딜레이
친구 랑은 마중나와 있고
울랑은 공항버스 타고 오란다 ㅠ
버스 타려고
티켓팅 하려니
친구가 태워 준다해서
염치 없지만 타고
집까지 편안히 온다
내일 하루 쉬고
출근하면 좋으려만
그래도
2일만 일하면 쉬니 다행
눈 구경 실컷 하고
긍정의 아이콘 친구가 함께해서
즐거운 여행이었다
익숙함이 편하고 좋지만
가끔 익숙함이 지겹고 권태로워지면
낯선 환경에 몸을 맡기며
훌쩍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