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LE 1 2013 F/W 레드 립 트렌드를 파악하라같은 레드 립이라고 해도 연출하는 무드에 따라 발색, 텍스처, 톤까지 달라진다. 매년 돌고 도는 레드 립 트렌드라고 작년에 바르던 레드 립스틱까지 돌려 쓸 생각은 마시길. 이번 시즌 트렌드를 통해 파악한 레드 립스틱 쇼핑의 세 가지 조건.
차갑고 서늘한 쿨톤 레드이번 시즌의 레드 컬러는 한마디로 ‘서늘하다’. 엄마의 낡은 서랍장이나 고전 영화 속에서 지금껏 보아왔던 클래식한 레드가 아닌, 조금은 낯설고 신비스러운 느낌의 레드라고나 할까. 처음 보는 것도 아니건만 이토록 레드가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컬러에 있다. 선홍색 빛이 도는(핏빛이라고도 한다!) 블러드 레드, 브라운 톤이 가미된 버건디 레드, 짙은 보랏빛의 플럼까지, 전체적인 레드 컬러가 차가운 빛이 감도는 쿨톤에 가깝기 때문. 으스스한 오라를 내뿜던 보테가 베네타, 킨더, 돌체앤가바나 쇼 모델처럼 말이다. 지금은 착하고 따뜻한 레드 컬러는 그만 잊고, 버건디, 플럼 등 서늘한 레드로 갈아타야 한다.
컬러는 달라도 텍스처는 매트할 것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입술을 가득 메운 오네 티텔, 안토니오 베라르디, 펜디 쇼를 보면 이번 시즌 레드 립스틱 쇼핑의 또 다른 힌트가 숨어 있다. 바로 극도로 매트한 텍스처! 특히 우주에서 가장 서늘한 여인을 표방하기라도 하듯 새하얀 피부에 깎아 그린 듯 날카로운 레드 립을 매치한 오네 티텔 쇼는 무겁게 떨어지는 고딕풍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며 슈퍼 매트 룩을 선보였다. 이와는 정반대로 밤새도록 와인을 마신 듯 입술 중앙부터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된 버건디 립을 연출한 킨더, 미쏘니, 폴 스미스 쇼 역시 매트한 마무리를 고집하긴 마찬가지. 결국 컬러와 표현 방법은 달라도 텍스처는 매트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선명한 컬러와 밀착력이 관건레드 컬러가 색감이 또렷한 만큼 조금만 지워져도 눈에 띄기 때문에 지속력과 발색 역시 중요한 쇼핑 포인트로 작용한다. 특히 이번 시즌은 무겁게 떨어지는 고딕풍의 립 메이크업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이 두 가지 요소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마치 페인트를 칠한 듯 건조한 마무리와 또렷한 색감을 충족시키기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립 래커가 제격! 물론 마무리가 글로시한 것보다는 입술에 찰싹 붙는 매트한 텍스처가 좋다. 컬러감과 착색 효과가 뛰어난 틴트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일반 립스틱을 쇼핑할 경우, 밀착력이 높은 것을 선택하면 지속력과 발색력을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
1 부르조아 루즈에디션 샤인 21 루즈 탱고 2.5g 2만5000원
2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몽 슈 레드 퓨어 3.2g 3만5000원대
3 네이처리퍼블릭 보태니컬 립스틱 5호 로즈 레드 3.5g 6600원
4 스킨푸드 비타 컬러 립스틱 RD04 4.5g 8000원
5 부르조아 루즈에디션 15 3.5g 2만5000원
6 시세이도 퍼펙트 루즈 RD553 4g 3만5000원
7 맥 립스틱 커크니 3g 2만7000원
8 클리오 버진 키스 틴티드 립 14 3.5g 1만6000원
9 스틸라 컬러 밤 립스틱 나타샤 3.5g 3만원
10 에스티 로더 메탈릭 퓨어 칼라 비비드 샤인 립스틱 핫 라바 3.8g 3만9000원
11 로라 메르시에 루즈 누보 립 컬러 뮤즈 1.9g 3만5000원
12 조르지오 아르마니 루즈 엑스터시 601 4g 3만9000원대
RULE 2 성공률 100%, 레드 립스틱 테스트 매뉴얼직접 매장까지 가서 테스트해보고 구매했건만 이상하게도 집에 와서 다시 발라보면 어색한 경우가 허다하다. 이 경우 십중팔구는 당신의 엉성한 테스트가 원인일 것. 레드 립스틱 쇼핑 성공을 보장하는 올바른 테스트 매뉴얼은 다음과 같다.
베이스와 아이 메이크업은 필수또렷한 눈매와 깨끗하게 정돈된 피부가 뒷받침돼야 레드 립의 무드가 더 잘 살아난다. 매장에서 테스트하기 전 점막을 따라 꼼꼼하게 아이라인을 메우고 마스카라를 발라 눈매를 또렷하게 연출하자. 반대로 너무 짙은 메이크업에는 레드 컬러가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으니 테스트 직전에 지우는 것이 좋다.
립 틴트는 사용 금지립 틴트의 경우 입술에 착색되기 때문에 잘 지워지지 않아 발색 컬러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쇼핑하는 날에는 립 틴트처럼 착색이 되거나, 컬러가 진한 립스틱은 사용을 피하자. 비슷한 이유로 테스트 전 너무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것 역시 좋지 않다. 입술에 혈색이 돌아서 정확한 컬러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
입술 전체에 꽉 채워 발라볼 것대개 레드 립스틱을 테스트할 때 입술에 톡톡 두들기거나 중앙에만 살짝 찍어 손가락으로 대충 펴 발라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정확한 컬러를 확인하기 어렵다. 립 브러시를 사용해 입술 전체에 꽉 채워 발라 정확한 발색 컬러와 본인의 피부톤과 잘 매치되는지 체크할 것. 가능하다면 립라인까지 그려 볼 것을 추천한다.
전날 미리 립 케어하라내 피부톤에 잘 맞는 레드 컬러 립스틱임에도 불구하고 입술 상태가 엉망이라면 테스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다. 레드 립스틱을 쇼핑할 생각이라면 전날 립 스크럽으로 입술 각질을 제거하고 보습에 신경 쓰도록. 예정에 없이 쇼핑에 나섰다면 테스트 30분 전에 수분 크림이나 립밤을 충분히 발라둔 다음 테스트 직전에 티슈로 눌러 유분을 제거하면 된다.
테스트 1시간 후에 지속력 체크립스틱을 바른 뒤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눈 후 상태를 체크해볼 것. 말을 하면 입술의 움직임이 많아 쉽게 지워지기 때문에 이후에도 립스틱이 남아 있다면 일상생활에서 사용해도 충분할 만큼 지속력이 좋다는 뜻이다. 시간 여유가 없다면 티슈에 입술을 찍어볼 것. 입술 모양이 그대로 찍혀 나오면 유분이 많아 금세 지워질 가능성이 높다.
큰 거울에서 전체적인 느낌을 체크할 것눈, 코, 입만 겨우 보이는 손바닥만한 거울로 입술만 확인해서는 부족하다. 적어도 쇄골 라인까지는 보이는 큰 거울에서 전체적인 느낌을 체크해야 피부톤, 헤어 컬러와 딱 어울리는 컬러를 찾을 수 있다. 화이트 계열의 깨끗한 상의를 입고 테스트하면 더욱 좋다.
RULE 3 피부톤에 맞는 레드 컬러를 찾아라레드 립스틱의 텍스처나 컬러가 조금만 달라져도 내 얼굴이 빛나 보이게도, 반대로 단점을 도드라지게도 한다. 단점은 커버하고 레드 립의 매력은 극대화시켜줄, 내 피부톤에 딱 맞는 레드 컬러는 무엇?
하얀 피부 촉촉한 토마토 레드로 생기 충전피부만 하얗다면 어떤 컬러와 텍스처의 레드 립스틱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다. 그야말로 축복 받은 피부인 셈. 선택의 폭이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잘 받는 컬러를 고르라면 단연 토마토 레드다. 즉각적으로 혈색을 더해 힘없어 보이는 단점을 커버하고 피부를 건강해 보이게 하기 때문. 수분감이 높고 글로시한 텍스처를 선택하면 촉촉한 질감이 생기를 더해 피부톤이 화사해 보이기도 한다. 입술 중앙에만 펄이 있는 립스틱을 바르면 더욱 효과적.
(왼쪽부터)
클리오 버진 키스 립니큐어 7 텐션레드 입술에 바르는 매니큐어라는 콘셉트에 맞게 뛰어난 발색과 밀착력을 가졌다. 로즈힙, 호호바 오일 등을 함유해 마무리는 보송하지만 매트하진 않다. 4.7g 1만6000원.
맥 미네랄라이즈 리치 립스틱 레드 코켓 77가지 미네랄 보습 복합성분을 함유해 오랜 시간 촉촉함이 지속되고, 동시에 커디셔닝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컬러가 선명하게 발색되고 발림이 부드럽다는 것도 장점. 4.04g 3만2000원.
디올 루즈 디올 999 입술 세포 재생을 활성화시키는 성분을 함유, 립스틱을 사용할 때마다 입술의 컨디션이 좋아져 최상의 발색과 반짝임이 연출된다. 즉각적인 플럼핑 효과도 얻을 수 있다. 3.5g 4만원.
겔랑 루즈G 25 우리가 ‘레드’ 하면 떠올리는 그 컬러와 가장 흡사하다. 빛을 반사하는 액상 진주 입자와 루비 파우더를 함유해 화려하게 반짝이는 마무리감을 선사한다. 3.5g 5만9000원.
안나수이 립스틱 401 기존 제품보다 3가지 오일 혼합물과 모이스트 오일 성분의 함량을 높인 업그레이드 버전. 선명하게 발색되는 레드 컬러와 촉촉한 마무리를 가졌다. 3.4g 3만4000원.
노란 피부 코럴 레드로 피부톤을 높여라웜톤의 피부로 따뜻한 계열의 레드가 잘 어울린다. 은은하게 오렌지빛이 도는 코럴 레드가 베스트. 일반적인 레드 컬러보다 발랄한 느낌이 있는 코럴 레드가 칙칙한 노란 기를 눌러 피부톤이 화사하고 인상이 또렷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반대로 브라운 계열이 도는 버건디 레드는 피부톤을 칙칙해 보이게 하니 절대 삼갈 것. 텍스처가 너무 글로시하면 입술만 동동 떠 보일 수 있다. 적당히 매트하고 펄감이 거의 없는 것을 선택하도록. 레드 립 연출 시에는 입술 전체에 꽉 채워 바르기보다 살짝 번진 듯 자연스럽게 마무리하자.
(왼쪽부터)
이브생로랑 루쥬 뷔르 꾸뛰르 N50 입술을 보호하는 모이스처라이징 포뮬러가 입술 표면을 부드럽게 감싸 오랜 시간 촉촉함과 반짝임이 지속된다. 3.8g 3만9000원.
이니스프리 컬러 글로우 립스틱 4호 물 머금은 앵두 레드 모이스처 젤이 입술에 투명한 보습막을 채우는 글로시 립스틱. 멜팅 왁스가 입술에 닿는 순간 부드럽게 녹으면서 밀착력을 높여 컬러가 선명하게 발색된다. 4g 1만2000원.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립스틱 스위트 데빌 루즈 생기발랄함을 더하는 도발적인 오렌지 레드 컬러. 글로시한 포뮬러가 립글로스를 바른 듯 반짝임과 윤기를 오랜 시간 지속시킨다. 3.2g 3만5000원대.
조성아22 플레이버풀 헤나 립스 와우 토마토 비비드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레드 컬러. 밝은 레드 컬러가 입술뿐 아니라 얼굴까지 즉각적으로 생기를 더한다. 3.4g 2만5000원.
라네즈 워터 드롭 틴트 N06 스칼렛 레드 워터 피팅 포뮬러가 입술에 수분을 코팅한 듯 촉촉하고 반짝이는 마무리를 선사한다. 광택감이 뛰어나 립 플럼퍼를 바른 듯 즉각적으로 탱탱해 보이는 것도 특징. 6g 2만2000원대.
붉은 피부 라즈베리 레드로 붉은 기를 눌러라이미 피부가 붉기 때문에 밝은 레드 컬러가 더해지면 오히려 붉은 기만 더 가중될 뿐이다. 대신 채도는 높고 명도가 낮은 라즈베리 레드 톤의 립스틱을 사용해 붉은 기를 완화시키자. 포인트는 버건디처럼 컬러 자체가 어둡고 불투명한 것이 아니라, 레드 컬러는 밝되 명도가 낮은 컬러를 사용해 차분한 느낌을 더해야 한다는 것. 텍스처는 윤기가 돌 정도로 약간 촉촉한 것이, 펄은 없이 깨끗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좋다. 입술 전체를 꽉 메우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번진 그러데이션 룩을 추천한다.
(왼쪽부터)
에스쁘아 립스틱 노 웨어 16호 센슈얼 어페어 어떤 굴곡에도 미끄러지듯 발려 빈틈없이 완벽하게 컬러가 발색된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가벼운 마무리감이 최대 장점. 3.7g 1만8000원.
엘리자베스 아덴 세라마이드 울트라 립스틱 브릭 02 입술을 도톰해 보이게 하는 펩타이드 복합물이 함유돼 글래머러스한 립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3.5g 3만2000원.
조르지오 아르마니 루즈 엑스터시 401 모이스처 립밤 성분을 함유한 멜팅 크림 컴플렉스가 입술에 수분 보호막을 형성하고, 발색이 뛰어난 컬러 피그먼트가 또렷한 컬러를 완성해 촉촉하고 생생한 컬러가 연출된다. 4g 3만9000원대.
더 샘 루즈 에센셜 모이스처 립스틱 08 블러드 레드 부드러운 텍스처가 입술 표면에 얇고 완벽하게 밀착돼 사용감이 편안하다. 뭉침 없이 선명하고 생생한 컬러가 연출되는 것도 장점. 3.4g 8900원.
베네피트 하이드라-스무드 립 컬러 데어 미 입술 위에서 미끄러지듯이 부드럽게 발리는 모이스처 립스틱. 시어망고 버터와 비타민 E를 함유해 마치 립밤을 바른 듯 촉촉함과 윤기가 오래 지속된다. 3g 2만8000원.
어두운 피부 버건디 레드로 피부를 밝혀라너무 밝은 레드 컬러는 얼굴을 더 어둡게 하고 입술만 동동 떠 보이게 할 뿐. 피부톤과 비슷한 한 톤 다운된 레드 컬러를 선택하자. 와인빛이 도는 버건디 레드가 베스트다. 만약 피부톤이 어둡고 잡티도 많다면 브라운 계열이 도는 일명, 벽돌 레드가 해답. 차분한 느낌을 더해 피부 전체가 깨끗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텍스처는 매트한 것을 선택하도록. 레드 립을 연출할 때는 립 브러시로 라인을 또렷하게 잡은 뒤, 입술 전체를 꽉 채워 볼드하게 마무리해 섹시한 무드를 강조하는 것이 좋다.
(왼쪽부터)
시세이도 퍼펙트 루즈 RD305 독자 성분인 레드 일루미네이팅 펄이 빛을 강하게 반사시켜 입체감을 더하고, 일반 펄보다 붉은 기가 높아 레드 컬러가 더 선명하고 또렷하게 발색된다. 4g 3만5000원.
샤넬 루쥬 코코 샤인 88 에스쁘리 손가락 끝으로 간단하게 펴 바를 수 있을 만큼 부드러운 크림 텍스처를 가졌다. 입술 위를 완벽하게 감싸 밀착력을 높여줘 컬러가 오랜 시간 지속된다. 3.5g 3만9000원.
랑콤 압솔뤼 루즈 186 로즈 데지르 매끈하고 크리미한 포뮬러와 짙은 레드 피그먼트가 입술에 완벽하게 밀착돼 글래머러스한 무드를 연출한다. 즉각적인 플럼핑 효과도 얻을 수 있다. 4.2ml 3만9000원대.
맥 립스틱 픽스드 온 드라마 브라운 계열이 도는 톤 다운된 레드 컬러. 마치 크레파스를 바르는 듯 매트한 텍스처를 가졌다. 블러디 레드 룩을 연출하기에 제격. 3g 2만7000원.
바비 브라운 립 칼라 #OX 베리 브라운과 와인이 섞인 버건디 레드. 적당히 반짝이는 텍스처와 톤 다운된 컬러가 클래식한 룩을 완성한다. 3.4g 3만8000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