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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작성에 있어서의 방법론적 모형(Model) ---------------------------------------------------------------------------------------------- Ⅰ. 서론(序論) 1. 논술의 중요성과 현황 논술에 대한 정의는 모호한 측면이 있다. 외국의 경우에 비해 한국은 대학입시라는 통과 의례적 수단으로여겨져 특정 대상의 학생에만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짧은 논술의 역사는 국어 사전에서조차 명확한 단어로서의 규명이 빈약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특정 대학입시의 순간적 시험과목으로 한정된 제도적 한계로 제대로 된 논술 방법을 연구할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논술은 특정과목이나 내용에 치우친 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여기에 논술작성에 있어서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입시 한달 전에 논술을 준비하느라 극성을 부리며 심지어 사회문제로까지 발전하는 부작용을 낳게 된 것이다. 서구 선진국 특히 프랑스·독일의 경우 한국의 논술과 유사한 평가방식이 1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역사성을 구축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서구의 합리주의적 사고가 많은 제도적 시행착오를 극복하게 한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루어 볼 때, 논술은 종합적 사고평가의 과정으로 규정되어야 하며 학교 교육현장에 적극 도입 추진되어야 한다. 이를테면 평소 배운 교과과정을 종합적으로 이해→활용→표현하는 과정에서 사물과 현상에 대한 개념·판단·추리능력을 배양하며 논리적 사고의 기본 법칙인 동일률·모순률·배중률을 통해 사고의 합리성을 추구하게 된다. 여기에 논술 학습의 궁극적 목적과 중요성이 있는 것이다. 요컨대 평소 배운 교과내용을 최종 논술로 표현하는 절차가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것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한국의 위상은 OECD선진국으로 선포해 놓고 OECD에 가입조차 않은 국가보다 경쟁력이 떨어지고 특히 교육분야에서는 교육 과열 현상만 있지 연구 수준은 형언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이러한 결과를 빚게 된 이유야 분야별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겠으나 본질적으로 볼 때 합리적·종합적·구체적 사고력을 배양하는 논술적 사고의식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국어교과목에서만이 논술을 담당해야만 한다는 일부 편견이 이를 더욱 부추긴 결과로 초래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곤란하다. 최근 학문의 경향으로 새로운 틀(frame work)을 제공하는 복잡계(complex system)는 이를 충분히 대변하는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2. 논술작성 방법의 필요성 및 당위성 논술에 대한 의미 부여는 기존 입시 방식과 교육방식의 모순을 극복하고 시대적 요청 사고(思考)에 적합토록 하고자 한다. 즉, 통합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가 글로벌 사고이고 아나로그에서 디지털로 이행하는 크레비즈(Crebiz)시대는 인간의 행태 자체를 원초적 분석에서부터 시작하고자 하기 때문에 논리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를 동시에 요구하는 통합적 사고력이 절실한 것이다. 이러한 단서는 논술의 교육적 중요성과 필요충분조건을 상당부분 외면할 수 없는 현실로 수용케 하는 것이다. 그러나 복잡한 매커니즘으로 가공 처리되는 논술 시도 과정은 특별한 훈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당한 정보력 이른바 배경지식의 철저한 요구로 많은 독서를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실은 이를 외면하고 타고난 재능에만 의존하고자 하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물론 학교 교육과정에서 논술작성 방법을 지도하지만 추상적인 개요작성과 즉흥적·단편적·표피적 사고에 길들여져 있는 피교육자는 깊은 생각을 통해 어떤 결과를 도출하려는 자세 결핍에서 논술에 대한 학습이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바로 이러한 점에 논술작성 방법의 필요성과 논지 전개 방법의 체계적 당위성이 논술에 대한 높은 관심도에 비례해서 연구 개발되어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가 성립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1)개요작성과 (2)원고지 쓰는 방법 (3)단락쓰기 (4)진술 방식 (5)표현기술 등을 지도한 후 일정 논제를 중심으로 지속적 논술작성을 시도하는 방법으로 훈련하는 것을 정식으로 알아 왔다. 그러나 피교육자의 탁월한 재능과 상당 수준의 배경지식의 도움 없이는 단기간에 제대로 된 논술작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것은 논리학적 학습이 기초 되어지지 않은데에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논술을 쉽게하기 보다는 제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함에 당황과 고민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명제는 논술작성 방법을 체계화시킬 수 있는 방법론(Methodology)을 학적(學的)으로 구축해야 함을 절실히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논술의 성격상 종합적 사고를 체계화 시킬 수 있는 방법 모색에는 많은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그것은 엄청난 지식을 가공 처리하지 못하는 논술 작성에 있어서의 종합적 사고 표현을 위해 준비되지 못한 교과목의 취약성이 이를 더욱 가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논술 지도자들은 통합적 사고능력 배양에 지도방법을 찾기가 용이하지 않은 이유로 인해 피교육자의 끈질긴 반복 학습의 인내만 강요하고 있다. 이러한 전제는 논술의 특성상 논리적 실증성을 크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학적방법론(學的方法論)>을 당연히 연구대상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논술 작성 방법론의 하나로 모형(Model)적 기법을 발굴해야만 하는 당위적 이유가 있는 것이다. Ⅱ. 논술 작성에 있어서의 방법론적 모형(Model) 1. 패러다임 기법 형성을 위한 이론적 배경 A. 변증법(Dialektik) 대립과 부정(否定)에 매개된 전체화의 운동에 대해 규명하고자 하는 공식의 일종으로 이 운동은 현실적 세계화와 관계 가운데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체화의 운동은 인식과 사고의 운동 및 그 대상 자체의 운동을 의미한다. 즉 변증법적 변화 운동은 모순과 갈등을 동인(動因)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증명하고자 한다. 따라서 두 개의 운동이 어떠한 제(諸) 연관을 갖느냐가 변증법의 중심과제로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변증법 발생의 초기에 이미 대전제로 제기 되었던 부분으로 고대부터 오늘날 샤르트르의 변증적인 이성, 포퍼의 변증법 비판, 아도르노의 부정적인 변증법까지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미루어 볼 때 변증법의 성격과 본질 파악의 중요성이 드러나고 있다. 그것은 인간 사유의 증명으로 논박과 논증의 반복이 인간문제 해결을 기본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고대부터 질문과 답변으로 이루어진 변론술이 제논에 의해 변증법이 발견된 이후 하나의 법칙이 세계를 관통하고 있다고 언급한 헤라클레이토스의 경우처럼 인간은 이성적 사고를 위한 전제로 삼단적 변증법적 구조에서 해답을 찾는 연역 연구가 필수적인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지금 논의하고자 하는 논술의 흐름도 바로 같은 맥락에서 기반조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컨대 변증법적 공식은 주관 또는 객관적 변증법과 논박이나 논의의 기술보다 절대자의 발전법칙으로 인식한 해겔적 접근방식에서 패러다임 방법론의 이론적 배경으로 인식하고자 한다. 물론 헤겔이 말한 절대자란 정신 현상속에서 찾을 수 있는 무형적 핵심을 의미한다. 패러다임 모형도 논의의 핵심을 절대적으로 중요시하는 데서 출발을 하고자 하는 것에 주 요점이 있다. 이러한 변증법의 연원을 살펴 볼 때, 학문의 방법이며 형식을 강조한 논리(Logos) 그 자체인 것이다. 따라서 패러다임 모형도 논리적 방법이며 형식의 흐름(flow)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측면은 변증법적 방정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변증법적 형태로 본 논술구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와 같은 내용을 미루어 볼 때 변증법은 형식논리의 삼단논법을 객관적으로 접근하고 증명하는 방법을 구체화 해 놓은 것으로 이해 할 수 있다. 이를테면 변증법의 구조가 단순히 正→反→反'→合(正')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①차이 ②대립 ③모순을 통한 현실 논증과 논박을 자연스럽게 구체화하는 접근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변증법의 구조적 메카니즘을 인식함으로써 논술의 접근 방법에 자신감과 주관 및 객관적 사고를 배양시켜 주는 것으로 알 수 있다. 따라서 변증법적 인식에 의미를 두는 목전은 주제 인식에 용이하게 접할 수 있는 주관성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서론·본론·결론의 논술 방법에 명확한 훈련의 기초로써 누구든지 기본적으로 인식해야 할 중요한 전제로써 그 필요성을 내포하고 있다. B. 구조 기능주의(Structural - functionalism) 역사적 의미에서가 아니라 분석상의 의미에서 일반체계이론의 분파로 알려지고 있는 구조 기능론(Struc 인류학적 연구는 인간행태의 연구에서 가치판단을 배제시켰고 인류학에 더 과학적인 성격을 부여하였다. 동시에 이것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정당화하고 합리화하는 경향을 조장하였다. 즉 어떤 유형의 문명에도 관습·특질·대상·관념 및 신념마다 중대한 기능을 수행할 세부적 역할을 담당하며 일정한 연관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론적·실제적 배경을 갖는 구조 기능론은 레비(M.Levy), 파슨즈(T.Parson s), 알몬드(G.A.Almond)등의 저술에서 채택되어 오늘날 비교연구의 지배적인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구조기능론자들은 근본적으로 사회를 상관적 제부분의 체계로 보며 주요분석 목표는 사회의 상이한 제하위체계 및 제부분간의 관계를 강조하고 이러한 제부분이 사회체계의 유지에 어떤 기능을 하느냐를 밝히는데 있다. 이것은 전술한 논술의 구성속에서 기능하는 제반 요소들의 기능이 상호작용함으로써 어떤 결과를 도출시키려는 과정과 유사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구조와 기능의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제반 사회현상을 진단하고 논박하고 논증하며 대책을 마련하는 틀의 구조는 논술을 전개해 가는 과정과 상당부분에서 유사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패러다임 모형의 구조와 기능의 상호작용을 작성 분석해 가는 과정 역시 이러한 이론적 바탕에서 출발점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서론 - A ----- Adaptation (적응) 위의 구조 내용을 살펴 볼 때, 적응은 문제제기에 따른 문제 인식을 의미하며 목표 성취 및 제가치의 유지 및 긴장관리는 본론 작성에 필요한 기본요건인 것이다. 이를 테면 논지 전개·논증·논박·주장 등의 제반 과정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통합의 과정은 결론에서 논의하고자하는 요소인 것이다. 파슨즈의 이러한 이론적 측면은 논술의 기본구조를 다른 측면에서 상세히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환언하면 사회적 제 상관관계를 세분화하여 논술적 표현이 아닌 방식으로 표현하여 문제해결을 하고자 하는 도식인 셈이다. C. 사이버네틱스 이론(Cybernetics theory)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란 1948년 위너(Norbert Wiener)의 '사이버네틱스: 동물과 기계에 있어 제어와 교신'(Cybernetics : or Control and Communication in the Animal and Machine)의 출판과 더불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말이다. 이는 위너의 책의 제목이 설명하고 있다시피 기계와 동물에 있어서 정보처리와 목적달성을 위한 행동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위너는 이를 "기계와 동물에 있어서 제어와 교신이론의 전분야"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사이버네틱스의 개념을 정치학, 특히 국제관계연구에 도입하는데 크게 기여한 칼 도이취(K.Deucsch)는 이를 "모든 기구의 커뮤니케이션과 제어에 관한 조직적 연구"라고 정의하고 있다. 1940년경 위너는 그의 MIT동료 비게로우(Julian Bigelow), 로젠블류스(A.Rosenblueth) 등과 같이 이 문제를 연구하게 되었다. 이 때 그들은 고속으로 비행하는 비행기를 격추시키기 위해서는 대공포화의 자동소집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발사한 포탄과 그 목표물과의 거리에 관한 정보를 자동조준장치에 보냄으로써 다음 소집을 조정할 수 있도록 피드백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그들은 목적달성을 위하여 정보를 처리하고, 피이드백 메카니즘으로 제동을 조정하는 과정과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어떤 목적달성을 위하여 행동하는 사람의 행동도 정보와 피이드백을 통한 제동과정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뇌에서 정보를 받아 신체의 일부가 움직이고, 그 움직임이 목적달성과 얼마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본 다음, 이를 다시 뇌에 알려 다음 행동을 조정하며, 이러한 과정의 연속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들은 1943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사람의 뇌는 계산기와 같은 기계이고 정보와 피이드백에 의한 제동이라는 개념으로써,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행하는 사람의 모든 행동을 설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위너는 1948년에 상기한 그의 유명한 저서 Cybernetics : or Control and Communication in the Animal and Machine을 발표하였고, 2년 후에는 보다 일반독자들을 위한 The Human Use of Human Beings: Cybernetics and Society)라는 저서를 내고 있다. 이들 저서들을 통하여 그는 커뮤니케이션, 제동, 정보처리와 이에 관련된 개념들을 종합정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색과 같은 고급정신활동도 정보와 제동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 위너는 여러 분야의 학자들에게 그들의 전문분야를 사이버네틱스의 관점에서 보도록 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위너는 사이버네틱스의 개념을 신경생리학, 컴퓨터 과학, 심리학, 사회학 등의 학문과 연관시키고 있다. 예를 들면 인체에 있어서 체온조절작용, 호메오스타시스(homeostasis)나 인체의 환경변화에의 적응능력 등은 인간의 전생체기능에서 볼 수 있는 생리학상의 피이드백 작용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신경생리학자들은 인간의 뇌를 일종의 계산기로 인식하여 뇌의 구조를 계산기의 구조와 비교하고 뇌의 활동을 계산기의 활동처럼 정보처리통제의 메카니즘으로 볼 수 있으며, 심리학자들은 사람의 사색, 기억, 학습 등을 정보 처리의 개념, 즉 정보의 투입, 저장, 소환, 재결정 등으로 보게 되면 새로운 시야를 얻게 된다고 하고 있다. 위너는 사회도 개인간 또는 집단간의 정보유통과 처리라는 관점에서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너의 사이버네틱스 이론은 정보이론의 발달과 컴퓨터의 보급으로 더욱 발전하고 또 널리 보급되게 된다. 1948년에는 샤논(Claude E. Shannon) (Warren Weaver)의 정보이론(information theory)이 발표되었다. 그들은 정보를 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음성 엔트로피(negative entropy)와 같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또 정보의 전달의 원칙을 개발하였다. 정보가 사이버네틱스의 중심개념인 수학적 처리를 가능케 하여 사이버네틱스를 정보공업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이 정보이론이 사이버네틱스를 이론적으로 세련시키는 데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고 한다면 컴퓨터의 등장과 보급은 사이버네틱스를 우리 생활에 보다 가깝게 하였다. 1946년에 디지털(Digital) 컴퓨터가 처음 제작되었고, 그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컴퓨터도 우리 생활의 주변에까지 크게 보급되었다. 컴퓨터의 보급과 함께 사이버네틱스의 개념도 확대되어 요즈음은 컴퓨터, 정보처리, 커뮤니케이션 및 제어 등에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학문이나 기술도 사이버네틱스라고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사이버네틱스를 위너가 처음 사용한 의미로 사용하고자 한다. 사이버네틱스를 정치분석에 도입하여 정치나 사회현상을 사이버네틱스의개념으로 분석하는 장점을 제시한 것은 주로 도이취의 기여라고 할 수 있다. 도이취는 사회적인 조직이나 국가라는 정치 시스템도 사이버네틱스의 개념으로 보면 커뮤니케이션망으로 결속되고 정보처리를 하며, 커뮤니케이션의 제어로 그 행동을 조정하는 시스템(self-steering system)이라고 보며, 이 자동기종 시스템이 얼마나 효율적이고 능률적으로 목적을 달성하는가를 보고 그 사회적 시시템, 또는 정치 시스템이 얼마나 효율적이고 능률적으로 목적을 달성하는가를 보고 그 사회적 시스템, 또는 정치 시스템을 평가하고자 한다. 도이취 교수는 앞에서 본 것과 같이 사회과학자들이 사이버네틱스의 개념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들의 관심의 주대상이 힘이라는 거치른 개념에서 조종이라는 개념으로 또는 '사익'에서 '결정', '통제', '제어'라는 개념으로 옮겨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논하고 있다. 도이취는 정치나 정부도 본질적으로 일련의 목적달성을 위하여 인간들의 능력을 조정, 인도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은 결정으로 나타난다고 보고, 결정에 관련된 과정에 관하여 그림 2와 같은 모델을 만들었다. 도이취 모델의 근본적인 생각은 정책결정을 정보의 흐름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그는 정부를 신경계에 비유하여, 정부를 여러 정보의 흐름에 의하여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보의 흐름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하나는 정보가 실제로 흐르는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정보의 흐름에 형태를 주는 구조적인 측면인데, 이 두 측면, 즉 정보의 흐름과 흐름의 구조가 결과적으로 나오게 되는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표3>의 모델에 따라 정책결정과 관련하여 정보의 흐름을 보자. 한 시스템은 국내, 국제의 환경에서 정보의 투입을 받게 되는데, 정보를 받게 되는 과정에서는, 그 시스템의 관심, 편견 등에 의하여 마련된 일정의 필터에 의하며 정보의 취급선택이 이루어진다. 이 때 선택된 정보는 결정을 내리는 데(decision center)로 보내지며, 거기서 입수한 정보와 관련하여 기억에 저장되어 있는 과거의 경험 중에서 관련된 정보를 받아내어 문제의식과 가치관이 타당하고 실행가능한 대안 등을 고려하여 최종결정을 하게 되며, 그 결정은 국외 또는 국내에 대한 그 결정 시스템의 추출이 되면, 그 결정의 결과에 관한 정보는 피이드백 회로를 따라 시스템에 재환류되게 된다. 도이취의 모델은 들어온 정보의 흐름의 주류뿐 아니라, 그 정보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제 2차적 정보의 흐름과 제 3차적 정보의 흐름을 상정하고 있으며, 정보가 흐르는 회로의 각소에는 필터를 투입하여 들어오는 정보의 일부만이 흐르게 되어 있다. 이 모델은 도이치가 정치와 정부를 분석하는데 쓰는 그의 어프로치(approach)의 기본적인 개념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는 결정을 정보의 흐름과 관련시키고 있으며 정보의 흐름을 분석의 기본기준으로 하고 있다. 필요한 정보가 잡음에 의하여 방해를 받고 왜곡됨이 없이 필요한 곳에 얼마나 신속히 전달되는냐 하는 것은 그 시스템이 환경의 변화에 얼마나 잘 대응해 가느냐의 문제의 직접 관련되어 있다. 한 국가의 정책 결정자는 국내외로부터 들어오는 커뮤니케이션의 정점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정책결정자가 어떤 결정을 어떻게 하는가는 그가 가지게 되는 정보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즉, 그에게 필요한 정보가 정확하게 전달되고 또 결정된 정책이 신속 정확하게 필요부처에 전달되는가의 여부는 그 국가의 성취(performance)를 결정하게 된다. 요컨대, 이러한 시스템은 정보처리 방식을 제시한 것으로 패러다임 모형 형성에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 2. 논술작성에 따르는 방법론적 모형(Model)으로써의 패러다임 기법 A. 패러다임 기법의 개념 및 정의 패러다임(Paradigm)이란 용어는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 구조"라는 저서에서 처음 사용한 후 학술적 용어로 다양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새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의 전환은 절실히 요구된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만이 위기 상황의 극복 대안으로 인식할 수 있다"등의 시사 용어마저 일상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여기서 논하고자 하는 패러다임 용어는 유행어의 한 낱말로써 차용한 것이 아니고 쿤의 철학적 배경과 앞서 논의된 이론적 배경 자체가 학문적 패러다임이기 때문에 논술작성 방법에 있어서의 이론적 틀을 의미한다는 사실에서 패러다임이라 명명케 된 것이다. 패러다임이란 모델·인식·가정의 틀·사고의 틀이라는 뜻으로 우리가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설명하고 기술할 때 사용하는 「마음의 거울」이나 「아이디어」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우리의 방식대로 바라본다. 즉, 어떤 평가 틀을 통해서 「안경」, 「방정식」등을 통해서, 우리들의 전체 「과거배경」과 「경험」이라는 패러다임을 통해서 보는 것이다. 따라서 패러다임의 틀은 다양하게 표현될 수밖에 없다. 그것은 개인 각각의 사고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항은 표현하는 방식과 내용을 어떻게 조화시켜 가야 하는가이다.
지금으로부터 4천 3백년전에 단군 왕검이 ※ 각 도형은 자기 나름대로의 강조하고 싶은 부분
B. 논술작성에 따르는 패러다임 기법의 접근방법과 학습효과 문제 해결 과정으로써의 논술은 "무엇을 쓸 것인가"와 "어떻게 쓸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 방법에는 많은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는 측면이 내재되어 있다. 그것은 피교육자의 논리적 사고에 한계가 있다는 미학습 요건이 이를 입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논술작성에 있어서 문장구조 설계를 체계(system)화 시켜야 함은 이론적 배경에서도 많은 강조점을 지적한 바 있다. 패러다임 기법에 의한 논술작성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패러다임 문장설계 접근방법 (1) 핵심어(Key Word)를 찾아라. 1 어떤 문장이든 주제문이든 반드시 핵심어(K·W)가 있다. 예) 현대사회에 있어서 인간위기 극복 방법을 논하라. (2) 핵심어를 중심으로 문장을 도형으로 바꾸어라. 예) 독서는 낱낱의 글자나 단어, 또는 문장을 읽는 수준을 넘어서서, ① K·W : 독서
※ 도형의 틀은 문장 내용에 맞도록 자신이 스스로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예) Seoul is the capital city of Korea. It is on the Han River. The city is very old and very big.
(3) 주제 문제를 도형으로 바꾸어라. · 주어진 문제를 다양한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글을 쓰고자 하는 방향을 설계도로 작성한다. · 여기서 얻어지는 효과는 (예) "현대사회에 있어서의 인간 위기 극복방법"을 논하라.
(4) 주제 문제를 도형으로 만든 것을 접속사를 사용하여 문장으로 바꾸어라. ☞ 패러다임의 실례 [1]
수업을 하고 있는 지금,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가만히 귀를 기울여 들어 보자. 노래 부르는 소리, 비행기 소리, 바람 부는 소리, 글씨 쓰는 소리 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주로 선생님의 목소리만 듣게 된다. 왜 그럴까? 듣는 이는 여러 소리 가운데 특별히 어떤 소리에만 주의를 집중하기 때문이다. 곧, 학생들은 선생님의 설명에만 주의를 집중하기 때문에, 노래 부르는 소리, 비행기 소리 등은 의미 있게 들리지 않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들을 때에 주의를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말과 글의 다른 점 때문이다. 글은 필요한 경우에는 다시 읽을 수 있지만, 말은 한번 하고 나면 다시 들을 수 없다. 또, 상황에 따라 말하는 이는 듣는 이가 이미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내용을 생략하기도 한다. 둘째, 상대방을 인정하며 말하는 내용을 잘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의를 집중하며 듣는 것은 듣는 이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절이다. 주의를 집중하지 안으면 말하는 이도 흥미를 잃게 된다.
☞ 패러다임의 실례 [2]
양반 사회의 성립
14세기 말, 고려 왕조는 국내외적으로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고려 왕조는 끝내 이를 극복하지 못하였고, 그리하여 조선 왕조가 성립되었다. 조선 왕조는 유교 정치 이념을 내세워 왕권을 확립하고 중앙 집권 체제를 정비하면서 민생의 안정과 부국 강병을 꾀하였다. 그리하여 15세기에는 양반 관료 중심의 지배 체제가 확립되고, 민족 의식의 성장과 학문의 숭상으로 민족 문화가 꽃피었다. 한편, 조선 왕조는 영토의 확장에도 힘써 4군과 6진을 설치하고,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국경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남쪽 지방 사람들을 이 지역으로 이주시켜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으로 만들었다.
C. 논술작성에 따르는 패러다임 기법활용의 실증적 사례 논제 우리 나라는 정부외 주도로, 선진국이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해 온 기술 및 경영 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도입하고, 또 국내 저축의 부족을 보충하기 위하여 해외 저축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이들을 적절히 조직화시켜 대외 지향적 성장 정책을 추구해 왔다. 이러한 정책이 성공하여 그 동안 우리 나라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하여 왔는데 다만 같은 기간에 급속한 발전을 이룩했기 때문에 적지 않은 문제점도 나타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이에 자신을 적응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책 구체적으로 쓰시오. Ⅲ. 결론 주지하는 바와 같이 논술이란 발생한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해 가는 과정으로 규정 할 수 있다. 그러나 엄청난 배경지식과 분석능력이 요구되고 있으며, 종합적 사고능력까지 요구하는 이유로 인해 많은 피교육자들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항시 원고지를 접하는 작가들도 간결하고도 설득력있는 문장을 구성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혹자는 글쓰기를 뼈를 깎는 작업이라고 지칭한다. 피교육자 특히 판단능력과 분석능력이 결정적으로 미약한 학습자들에게 자기 주장을 논증과 논박을 통해 설득력 있게 글로써 표현하라는 것은 마치 건축을 할 때 부실 공사를 공공연히 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더구나 폭 넓은 독서량의 요구는 현재의 교육제도 현실로써는 수용 실현 불가한 부분도 현장 교육자들은 묵시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논술작성을 위해서는 많은 독서량과 꾸준한 글쓰기가 지름길인지 특별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글의 구조와 요소 단위들과의 상호 기능관계를 이해 파악해 본다면 굳이 논리학습이 크게 따르지 않아도 접근이 용이함을 알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글 속에는 다양한 핵심어를 중심으로 문장이 구성되어 있고 상호작용적 연계 속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논리·논박을 기초로 공식을 제시한 변증법과 문제들의 요소간에 작용하는 구조기능을 사이버네틱스로 구조화 시켜 자기 인식의 틀을 만드는 방식을 패러다임 기법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렇게 정리되고 퇴고된 도형·도식적 흐름에 자신의 일부 배경지식으로 덧붙여 설명하면 논술작성은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러한 기법이 논술작성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고 읽기·말하기·듣기라는 국어교육 영역에도 크게 자리잡고 있음을 초·중·고 교육현장에서 5년여 동안 실시 검증한 사실로 미루어 보아도 충분히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패러다임 기법을 학습했다고 해도 학교평균성적 정도에 따라 학습효과에 대해서 다소간의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요컨대 상·중 정도의 피교육자들은 이해 흡수가 상당히 빨라 교과목 학습에도 적용도가 매우 높았으나, 하위권에 속하는 피교육자는 다양한 결과를 드러내기도 했다. 즉, 교수 요령과 학습시간대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가 나타났던 것이다. 따라서 패러다임 기법이 만능이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되었으므로 이러한 한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연구와 철저한 현장 검증이 뒤따르도록 지속되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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