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천개의 바람으로 불고 있어요. 눈밭 위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기도 하고 익은 곡식 위에 햇빛으로 내리기도 하고 부드러운 가을비로 내리기도 해요.
아침에 서둘러 당신이 깨어날 때 난 당신 곁에 조용히 재빨리 다가와서 당신 주위를 맴돌 거에요. 밤하늘에 부드럽게 빛나는 별이 나에요. (중략) 엄마 나 이 무덤에 누워있지 않아요. 천개의 바람으로 자유롭게 나르며 아침부터 엄마 곁을 휘돌고 햇빛으로 별빛으로 때론 가을비로 내리며 엄마를 영원히 지키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