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선물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추석연휴도 그렇고, 8월에도 광복절 연휴가 그랬고, 3일연휴가 3달 연속되다보니 3일 연휴도 별 감흥이
없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짧게만 느껴지고 말이죠. ^^;
자 오늘은 제주도 이야기 마지막인데요.
휴가 한번 갔다와 놓고 잘 우려먹고 있죠? ^^;
그래도 저는 이 다이어리를 쓰면서 휴가의 기분을 다시 떠올리며 재충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나름 의미가 있더라구요.
휴가 마지막 날, 코스를 제주도의 동쪽편으로 잡고서 출발을 했는데요.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였던 섭지코지로 가는 도중에 해안도로가 멋지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일주도로에서 옆으로 빠져나와 해안도로를 따라갔는데요.
정말 한폭의 그림이더군요.
![AP78FE.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meal.com%2Fupload%2Fimages%2F2008%2F10%2F05%2FAP78FE.JPG)
정말 멋지죠?
아무데나 카메라를 갖다대도 한폭의 그림이 되는 풍경..
이런 곳에서 살고 싶더군요. ^^
![AP37BE.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meal.com%2Fupload%2Fimages%2F2008%2F10%2F05%2FAP37BE.JPG)
섭지코지로 가는 길에 해변이 있어서 잠시 내려 풍경을 보았더니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이더군요.
이렇게 보는 풍경도 또 다르죠?
![AP71F2.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meal.com%2Fupload%2Fimages%2F2008%2F10%2F05%2FAP71F2.JPG)
올인 하우스 잠깐 구경하고, 멋진 경치를 감상하고 내려와서는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답니다.
성산일출봉도 한번 올라가주기는 하는데 뱃속에 아가를 품고 있는 와이프가 저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것은
무리라 아래서 기념사진 한방만 찰칵 찍어주고, 우도로 가기위해 성산포항으로 향했습니다.
![AP00EB.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meal.com%2Fupload%2Fimages%2F2008%2F10%2F05%2FAP00EB.JPG)
성산포항으로 가서 우도로 가는 배표를 끊어서 갔는데요.
최근에는 차를 갖고 들어가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런데 예전에 우도에 갔을때 보니 일주하는 버스가 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차는 항구에 두고 가기로 했답니다.
![AP7871.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meal.com%2Fupload%2Fimages%2F2008%2F10%2F05%2FAP7871.JPG)
배로 이동하는 시간은 20분쯤 걸리려나?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었구요. 멀리 우도가 보이시죠?
소가 누워있는 모양이라고 해서 우도라고 한답니다.
![AP4CFF.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meal.com%2Fupload%2Fimages%2F2008%2F10%2F05%2FAP4CFF.JPG)
배에서 내리고 보니 점심때가 가까워서 먼저 요기부터 하고 이동하기로 했답니다.
항구에서 딱 내리면 두곳의 음식점이 보이는데요.
저희는 오른쪽편에 있던 우도일번지라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멀리 저희가 타고 온 배가 보이네요. ^^
![AP64A0.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meal.com%2Fupload%2Fimages%2F2008%2F10%2F05%2FAP64A0.JPG)
점심이라 간단히 해물뚝배기와 성게국을 시켰습니다.
![AP49D0.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meal.com%2Fupload%2Fimages%2F2008%2F10%2F05%2FAP49D0.JPG)
실내 분위기가 깔끔해서 좋더군요.
파는 음식과는 좀 안 어울릴수도 있겠지만 바닷가의 예쁜 까페 느낌이라 나름 이색적이고 좋더군요.
![AP1C75.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meal.com%2Fupload%2Fimages%2F2008%2F10%2F05%2FAP1C75.JPG)
창밖을 바라보면 멋진 바다가 펼쳐져 있고.. 근사하겠죠?
![AP3106.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meal.com%2Fupload%2Fimages%2F2008%2F10%2F05%2FAP3106.JPG)
음식이 나왔습니다.
반찬은 특별한 것은 별로 없지만 그 중 눈에 들어온 것은 톳나물.
바다내음을 입안에 전해주는 느낌이 좋은 그런 반찬이었구요.
![AP008C.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meal.com%2Fupload%2Fimages%2F2008%2F10%2F05%2FAP008C.JPG)
와이프가 시킨 것은 성게국이었는데요.
성게국은 성게알이 가득 들어있는 미역국을 말한답니다.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좋은 그런 국이랍니다.
![AP357E.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meal.com%2Fupload%2Fimages%2F2008%2F10%2F05%2FAP357E.JPG)
제가 시킨 것은 해물뚝배기인데요.
딱새우, 꽃게, 전복의 일종인 오분자기라고 불리우는 녀석까지 들어있는 아주 푸짐한 뚝배기 요리였습니다.
된장으로 맛을 내어 구수한 맛도 있어서 좋았구요.
![AP0A87.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meal.com%2Fupload%2Fimages%2F2008%2F10%2F05%2FAP0A87.JPG)
요녀석이 오분자기이구요.
제주도에 가면 오분자기 뚝배기도 꼭 먹어봐야 할 요리로 손꼽힌답니다. ^^
![AP5478.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meal.com%2Fupload%2Fimages%2F2008%2F10%2F05%2FAP5478.JPG)
우도 일번지 : 우도 선착장 바로 앞에 있습니다.
(064)783-0015
주소 : 우도면 천진리 1737 - 7
그렇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일주버스에 올라 우도 일주를 시작했는데요.
이 버스가 나름 괜찮더라구요.
기사아저씨들이 마치 에버랜드 사파리의 기사님들처럼 우도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주시더라구요.
농담도 섞어가면서 말이죠.
차를 갖고 들어왔으면 절대 얻어가지 못할 또 하나의 재미였습니다. ^^
참! 예전에는 자전거와 버스밖에 없었는데요.
요새는 스쿠터도 빌려주더라구요.
젊은 커플끼리 스쿠터 타고 돌아다니는 풍경도 좋아보이더군요. ^^
이건 우도봉에서 내려다본 풍경이구요.
![AP6D73.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meal.com%2Fupload%2Fimages%2F2008%2F10%2F05%2FAP6D73.JPG)
이건 일명 사자바위라고 불리우는 바위의 옆모습입니다.
![AP084D.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meal.com%2Fupload%2Fimages%2F2008%2F10%2F05%2FAP084D.JPG)
멀리 보이는 코끼리 같이 생긴게 어딘지 아시겠어요?
이게 성산 일출봉이랍니다.
이런 얘기 모두 버스기사 아저씨가 해주신거에요.. ^^;
![AP67D0.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meal.com%2Fupload%2Fimages%2F2008%2F10%2F05%2FAP67D0.JPG)
검모레 해수욕장을 잠시 들러서 마지막 코스는 우도의 자랑 산호사해수욕장인데요.
일반 모래가 아니라 산호가 잘게 부서져서 만들어진 해수욕장인데요.
천연기념물이라고 합니다.
다음번에는 아예 우도에 와서 이 해수욕장에서 놀고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더라구요.
저희는 발만 담그고 놀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AP54BE.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meal.com%2Fupload%2Fimages%2F2008%2F10%2F05%2FAP54BE.JPG)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한채 우도에서의 시간을 마무리 했구요.
![AP578D.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emeal.com%2Fupload%2Fimages%2F2008%2F10%2F05%2FAP578D.JPG)
그 후 만장굴에 들러서 정말 무지막지하게 긴 동굴을 구경했구요.
석회암동굴과는 달리 용암이 뻥 뚫고 지나간 자리라 그다지 화려한 볼거리는 별로 없더군요.
그 규모에 놀랄 뿐이었죠. 거의 탱크가 지나가도 넉넉하겠더군요. ^^;
만장굴을 마지막으로 저의 화려했던 제주도 휴가가 마무리 되었답니다.
둘째가 태어나면 또 언제 이런 멋진 휴가를 보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멋진 시간이라
저도 와이프도 기분이 좋았구요.
여러분들도 이 멋진 계절에 제주도 나들이 한번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다음주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수도권 주변의 맛집들을 소개해드릴께요.
행복한 한주 되세요~
첫댓글 6월에 큰맘먹고 우도 갔는데 비오는 바다만 구경하다..다음날 새벽에 태풍온다고 빨리 나가야한다고 해서 새벽에 부랴부랴 나오느라 준비해간 삼겹만 먹었던 기억이 ㅠㅠ 입구에 예쁘게 자리했던 식당인데 저희는 급한 마음에 훓고만 다녔네요
담주에 딸과함께 제주도여행 떠나요.대학때 다녀온뒤 25년만에 가는데 마침 부자 아빠님의 글 열심히보고 참고하고갑니다. 많은 도움되었네요.감사해요*^^*
정진님 우도는 나중에 꼭 한번 차분히 구경가보세요. 구석구석 예쁜곳이 많습니다. 버스 기사님 설명도 좋구요. ^^ 생과일주스님 너무 좋으시겠네요. 제가 다녀온 곳들 다 괜찮은 곳이었으니 한번 가보세요. 별로인 곳도 있었는데 그런 곳은 아예 글을 안 올렸어요.. ^^;
저두 이번 여름 휴가를 8월 마지막 주에 제주도로 갔는데 네살짜리 울 딸 해물뚝배기 맛을 보더니만 4박5일동안 밥 먹을때마다 된장국만 먹겠다구 해서 한참 웃었읍니다.. 근데 맛은 있는데 어느집은 공기밥이 별도인 집이 있어요...